2020년 10월 27일 저번 주에 심리상담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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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2020년 10월 27일 저번 주에 심리상담을 해주시던 담당 선생님과 마지막 상담을 했어요. 상담은 계속 받지만 이젠 다른 선생님께 받는 거죠. 마지막 상담에서는 지난 2년 동안의 상담 중 기억에 남는 일들을 말해봤어요. 서로 글썽이더라구요. 처음엔 돈 때문에 상담해주는거 아니냐고 했던 무례했던 저에게, 그 선생님은 돈이 아닌 마음으로 상담하는 법을 몸소 알려 주셨어요. 다시는 회복하지 못할 거라고 믿었던 저에게, 느리지만 스스로 일어나는 힘이 있다는 것도 느끼게 해 주셨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하고, 이 말을 전해 드렸어요. 선생님은 지금까지 남의 마음을 보살피는데 온 힘을 쓰셨으니... 이제는 자기 마음도 보살피라구요. 그 말을 듣고 선생님은 생각해보니 자신에게 그다지 관심을 준 것 같지 않다고, 알겠다고 하셨어요. 다들 인간이잖아요. 마음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도, 그걸 도와주려고 하시는 선생님들도. 다 인간이니까. 돈만이 사람을 움직이는 건 아니에요. (뭐 돈만으로 움직이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사람과는 빠른 손절을 추천드립니다^^7) 그러니까 모두 힘내요. 마인드카페에서 다른 사연들을 읽다가 저도 한번 편지 형식으로 써봤어요.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얼마나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네요.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stitchwort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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