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편이 하나도 없는 것은 세상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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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edoli
2년 전
내 편이 하나도 없는 것은 세상
어찌 어찌 하다보니 이 직장에 다닌지도 3년이 넘어갑니다. 장애인이고 못난 제가 마음의 문을 닫고 살지는 않은 것 같고... 나름 사고로 다친 머리과 몸을 이끌고 일을 한다고는 했는데 같은 사무실에 있는 사람들은 제가 일하는 게 무척이나 마음에 안드는 모양입니다. 솔직히 3년이나 돼서 거의 반복되는 일에 아직 실수가 있다는 것이 저 조차도 납득이 안될때가 많지만 그럴 때마다 신나게 지적하는 주변에 사람들의 눈과 말은 저를 너무 할퀴고 찌르고 베네요... 물론 실수를 줄이려 노력을 안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한마디씩 들을 때마다 실수를 메모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복기를 하곤하지만 실수할 때 주변 사람들의 칼같은 말이나 눈을 보면 저의 뇌는 거의 정지 상태가 되고 그렇게 또 일을 하다보면 실수가 반복되는 일상입니다. 이 곳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취업 빙하기인 이제는 아예 하지도 못하는것도 현실이구요 겨우 다니고 있는 데 다른 곳은 더 나을 거라는 보장도 없다는 것을 너무 잘아고 있습니다. 예전에 처음 사회생활 시작했을 때는 이러지는 않았습니다. 사고로 다치기 전에는 무심하게 시간이고 쏟은 물이 시간이라 ... 너무나 심약해지고 멍청해진 저는 어떻게 사회생활을 해나가야 할 까요? 점점 바보가 되가는 제가 너무 싫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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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조진성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2년 전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사고후유증#직장스트레스#자괴감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조진성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3년 넘게 다니고 계신 직장에서 실수가 반복될 때마다 날아오는 주변의 따가운 눈총이 사람을 참 괴롭게 만들죠.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실수를 줄이기 위해 나도 노력하고 있는데.. 차갑기만한 주변 사람들의 그 싸늘한 눈빛들이, 상처주는 날카로운 말들이 너무도 야속하게 느껴지셨겠어요. 큰 힘이 되진 못하겠지만 고생 많으셨겠다고 등 한번 두드려 드리고 싶네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올려주신 사연을 보면 아마도 사고로 인해 장애를 얻으신 것 같습니다.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난 것은 아닌걸로 보이는데요. 어쩌면 그러한 현실을 받아들이시는데까지만 해도 많은 시간이 걸리셨을 것 같아요. 아니, 어쩌면 여전히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위해 애쓰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나를 기다려주는 것도 아니고, 나보고 맘 편히 쉬라고 얘기해주지도 않죠. 사고가 나기 전에도 만만치 않았던게 사회생활인데, 몸까지 불편해진 지금 어떻게 예전보다 더 잘해낼 수 있을까요. 예전보다 불편해지신 몸으로 3년이라는 시간을 꾸준히 한 직장에 다니신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박수받으실만 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다른 분들도 이런 눈으로 마카님을 바라봐주고 기다려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실 회사라는 특수한 구조상 설령 마음은 그렇지 않더라도 어쩔 수 없이 질책하는 말로, 다그치는 말로 마카님을 대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그러니 회사 사람들이 마카님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너무 서운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업에 실패하고 삶의 희망을 모두 잃은 사람 중에 재기에 성공한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모르긴 몰라도 그 사람 곁에 끝까지 남아서 그 사람을 믿어주고 온전히 그 사람 편이 되어준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존재했던 사람이 결국에는 재기에 성공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지금 마카님 곁에는 마카님의 상황을 이해해주고 끝까지 믿어주는 분이 계실지요. 많은 수가 필요하진 않습니다. 단 한사람만이라도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위해서라도 나는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을테니까요. 회사 사람들은 말그대로 공적인 관계에서 이해관계에 의해 지내는 사람들일 뿐입니다. 그들에게 따뜻한 시선과 위로의 말을 기대하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닐거에요. 당장 저를 생각해봐도, 저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 중에 제가 실수를 할 때 질책하는 사람이 많지, 제 마음과 상황을 배려해서 이해해주는 분은 많지 않답니다. 어쩌면 마카님은 회사 사람들에게 그러한 기대를 가지고 계셔서 그만큼 더 큰 실망과 상처로 돌아오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생각 자체가 잘못됐다는 말은 아닙니다. 사람에 대한 기대를 갖는 것이, 갖지 않는 것보다 훨씬 건강하다고 생각하니까요. 다만 그러한 기대 때문에 오히려 내가 상처받고 힘들어지게 된다면, 그 기대치를 재조정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고 어쩌면 반대로 회사 사람들도 마카님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에 실수할 때마다 더 큰 질책이나 실망감을 표현했을지도 모를 일이겠습니다. 어쨌든 내가 기대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야구팀을 한번 예로 들어볼게요. 타율이 3할인 4번 타자와 2할인 9번 타자 중에 해당 팀을 응원하는 사람들은 어떤 타자에게 더 큰 기대감을 가질까요? 네, 당연히 3할인 4번 타자에게 더 큰 기대를 하겠죠. 그것이 4번 타자와 9번 타자를 차별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4번 타자만 팀에 필요한 존재는 아닐거에요. 9번 타자는 그 나름대로의 역할과 책임이 있고, 그러한 조화를 통해 한팀으로서 기능하고 한 시즌을 꾸려갈 수 있는거겠죠. 그리고 4번 타자라고 해서 영원히 4번만 칠 수는 없답니다. 여러 요인들에 의해 점차 다른 타순의 다른 역할들을 해야할 때가 오게 되겠죠. 마카님의 지금 상황을 위에서 말씀드린 야구 경기와 비교해보면 어떨까요. 부상의 후유증으로 배트 스피드가 떨어졌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다른 역할로의 변경을 받아들였고, 팀을 위해 예전과 똑같은 노력을, 아니 오히려 더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잖아요. 인생이라는 경기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했음에도 시합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바뀌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마카님과 같은 분이야 말로 성공적인 경기, 박수 받을만한 경기를 하고 계신게 아닐까요. 마카님의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고 내일에 대한 희망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방법은 역시나 전문상담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마카님께서도 그걸 아셨기에 마인드카페에 오셔서 솔직한 마음을 하나의 사연에 담아 전달해주신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한걸음만 더 용기를 내셨으면 좋겠어요. 주위를 돌아보면 비용에 대한 부담이 없는 방법의 상담기관도 존재한답니다. 꾸준한 상담을 통해 과거의 아픔을 위로 받으시고, 오늘의 행복을 되찾고, 내일의 희망을 꿈꾸실 수 있기 되기를 소망합니다.
상담 장면에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이해를 통해 나의 생각과 행동의 이면에 숨겨진 진짜 의미를 발견하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자기탐색의 과정을 통해 나를 진실되게 바라보게 되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지요. 이렇게 형성된 자기이해와 자기애를 바탕으로 눈앞에 놓인 삶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직면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게 됩니다. 마인드카페에 사연을 올려주신 것이 바로 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카님의 삶은 변화될 수 있습니다. 절대 혼자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제가, 저희 마인드카페가 함께 할테니까요. 마카님의 상처가 아물어 가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