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고민중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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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자해고민중
몇년간 목표했던 미술대학 1차에서 떨어졌다. 가슴이 뻥 뚫린 것같은 상실감이 든다. 대학이 나를 정의하는게 아니란건 알지만 몇년간 원했던 대학이 나와 분리된 기분이 낯설게 느껴진다. 갑자기 내가 뭘하고 먹고사나 자신감이 떨어지고 그런 상태 .다른 친구들은 많이 붙었을까? 미안하지만 많이들 떨어졌길바란다ㅎ 나머지 대학도 떨어지면 고졸이나 재수일텐데 이딴 입시가 필수인 한국이 증오스럽고 빨리 돈벌어서 이민가고싶다. 어떤 일을 해도 잘 먹고사는 노르웨이같은 곳에서 태어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이민으로라도 가고싶다. 몇개월동안 안했던 자해를 오랜만에 조금 해볼까 고민하는중인데 다시 시작하면 다시 못끊고 이상해질까봐 망설이는중
공허해우울해부러워질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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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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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있겠느냐
#입시 #좌절 #절망 #우울 #공허 #자해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프로 상담사 김아림입니다. 프로필을 클릭하시면 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몇 년간, 목표로 하는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밤낮 고생하며 입시 준비를 했을 텐데, 결과가 좋지 않아 매우 속상하실 거 같아요. 마카님도 너무 속상해서, 가슴이 뻥 뚤린 것 같은 상실감이 느껴지고 있는 상황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1차에서 떨어진 상실감인지, 충격인지, 스트레스 때문인지, 우리나라의 입시제도와 대학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싫다고 느껴져 이민을 하고 싶은 마음까지 들고 계신 거 같아요. 그리고 더 나아가 자해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든 만큼, 현재 마카님의 스트레스가 꽉 차 있는 상태인 거 같습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우선, 마카님 지금까지 버티느라, 애쓰느라 정말정말 고생 많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공부하랴, 실기 준비하랴 그간 너무나도 정신없고, 바쁜 일상을 보내셨죠? 그런데 이런 바쁜 삶은, 나의 대학 입학, 대학합격이라는 목표아래 당연시되었고, 버텨야만 하는 일상이었을 겁니다. 마카님이 하신 말씀처럼, 우리나가 유독, 입시경쟁이 치열하고, 대학이 필수 시 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이에, 많은 분들이 대학 입시 결과에 따라 ‘나를 정의’하곤 합니다. 마카님이 느끼셨던 거처럼, 그 동안 대학입시를 준비해온 것이 나니까, 대학이 나를 정의하는 게 아니란 걸 알아도, 나와 분리하는 게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그 만큼 좋은 대학 = 좋은 나, 좋지 않은 결과 = 나쁜 나, 로 연결되는 생각이 자리 잡았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이에, 대학 입시 결과가 좋지 않으니, 그건 내 탓인 거 같고, 내 탓인 거 같으니 스트레스가 쌓이고, 결국 이 스트레스를 나에게 풀려는(자해) 충동이 올라오고 있는 거 같아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입시 결과가 좋지 않아 너무 속상하시겠지만, 이에 대한 원인을 나에게 돌리는 건 좋지 않습니다. ‘왜 결과가 이렇게 나왔지?’, ‘왜 떨어졌지?’, ‘내가 뭐가 부족했지?’, ‘나는 왜 이거 밖에 못 했지?’, ‘떨어졌으니 나는 실패자야’ 등등등 내가 나를 탓하고, 내가 나를 비하하는 생각보다는 ‘그 동안 얼마나 애써왔는지’, ‘잘 버텨왔는지’, ‘그런데 결과가 좋지 않으니, 내가 얼마나 속상할지를’ 지금 이 상황에서 느껴지는 나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도 ‘내가’ 보듬어주고, 안아 줄 필요가 있습니다. 자해를 하고 싶은 충동이 드는 거 또한, 나 안에 쌓이는 스트레스의 원인이 ‘나’에게 있고, 이걸 풀어, 잠시라도 해방되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에, ‘자해’하고 싶은 마음이 드실 겁니다. 하지만 마카님도 잘 알겠지만, 자해는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이 될 수 없고, 오히려 나를 더 스트레스 쌓이게 하는 일에 될 겁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겠느냐하는 문구가 생각납니다. 이 말은, 반드시 고통을 겪어야한다는 게 아니라, 그래서 마카님이 경험하고 있는 고통이 당연한거라는 말이 절대 아니라, 마카님의 꽃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대단한 존재이기에, 피는 과정에 어려움이 동반될 뿐이니, 흔들려도 ‘무너지지 말자’는 뜻 입니다.
저도 치열한 입시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마카님이 현재 경험하고 있을 상실감, 공허함, 허탈함, 절망감이 누구보다도 마음에 와닿고, 안타깝고, 안쓰럽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대학은 마카님이 아니에요. 다시 말해, 좋은 대학을 갔다하더라도, 그 좋은 대학이 마카님이 아니고, 마카님 기준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대학에 갔다해서 그 대학 또만 마카님이 아닙니다. 또 다시 말하면, 그 대학의 이름이 내 이름이 아니고, 합격의 여부가 나의 가치를 따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즉, 나와 분리해서 생각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모든 것을 내 탓하고, 나를 비하하기 보단, 너무나도 애쓰고 있는 마카님을 보듬어주고 안아주는 게 필요합니다. 너무나도 애써왔다고, 그리고 앞으로 조금만 더 힘내보자고 말이죠. 그리고 입시 과정 중에서도, 반드시, 스트레스 풀 수 있는 방법을 꼭 마련해보도록 해요. 하루에 한 번, 일주일에 한 번 등 시간을 정해서, 내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온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내 안에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입시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앞으로 활짝 필, 마카님의 꽃을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supernova123
2년 전
괜찮아요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비공개 (글쓴이)
2년 전
@supernova123 어른되고나면 그렇게 되나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supernova123
2년 전
진짜 아무것도 아니에요 어른이 되서 나이를 먹을수록, 대학입시 따위에 매달리는 인간이 가장 불쌍하단 걸 알게 되실 거에요
비공개 (글쓴이)
2년 전
@supernova123 그렇다면 다행이에요,,서울대 간판 하나에 매달려서 살아왔는데 그렇게 된다면 다행일거같아요 진짜
비공개 (글쓴이)
2년 전
@supernova123 흑 제가 최선을 다했다는거에 자부심을 느낄래요 그럼
supernova123
2년 전
마자여 멋지세요! 언제 어디서나 마음을 다할 수 있으면 되셨어요 성인되면 할 수 있는 재밌는 일이 정말 많아요 이것저것 다 해보세요!!♡♡
winterwater11
2년 전
진짜 탈조선 하고싶다..노르웨이 좋네요..
duhuiijjj88
7달 전
안녕하세요. 저는 21살 미대준비생입니다. 글을 보아하니 글쓴이도 이제 저랑 동갑일것같은데 목표를 이루셨나요? 저는 지금 막막하고 우울해서 이곳에 와있습니다. 좋은결과가 아니더라도 좌절하지말고 다시 일어서시길 바라며 좋은결과가 있다면 축하드립니다. 미대 저도 가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