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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 6학년 여자입니다. 저는 친구가 없어요. 4학년때까지만 해도 저랑 제일 친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학교끝나고 바로 만나서 늦게까지도 놀고, 같이 여기저기 놀러다녔었어요. 그런데 그 아이가 5학년 초, 4학년 말에 이사와 함께 전학을 가버렸습니다. 그때부터 좀 외로워지기 시작했어요. 제가, 요즘 애들이 흔히 말하는 '아싸'거든요. 이번 6학년이 되고서는 코로나까지 터지면서 더 외로워졌어요. 같이 등하교하는 친구가 한명 있기는 하지만, 제가 더 친해지고싶어서 '심심한데 어디 같이 놀러가자'하면 거절합니다. 같이 있어도 외로워요. 이사를 간 그 친구도, '인싸'에 친구도 엄청 잘 사귀어요. 가끔 인스타그램에 자기 사진같은거 올리거나 다른 친구에게 댓글을 달아주는데 저보다는 훨씬 더 잘 지내고 있었어요. 부러웠습니다. 어쨌든 저도 친구 사귀고 싶고, 이사간 그 아이만큼 친한 친구를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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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조진성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 다독여주고 싶어요.
#친구
#우정
#외로움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조진성입니다.
📖 사연 요약
4학년 때까지 친하게 지낸 친구가 전학을 가고 나서 그 친구만큼 친한 친구를 사귀지 못해 외로운 마음이 많이 들겠어요. 등하교를 같이 하는 친구가 있긴 하지만 같이 놀러간다거나 하지는 않아서 더욱 외롭게 느껴질 것 같아요. 전학 간 그 친구 인스타를 보면 나보다 더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마음도 들지만 내심 부럽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내 모습이 초라해보이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이 들었을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마카님이 겪은 것처럼 저 또한 정말 가장 친했던 친구가 전학 갔던 경험이 있어요. 정말 너무 슬펐어요. 저도 그때 초등학생이었는데 갑작스런 이별에 대한 감정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알지도 못했고, 그 친구의 빈자리를 다른 누군가로 채운다는 것도 싫고, 그렇게 하기도 쉽지 않더라구요. 아마 마카님도 여전히 마음속에 그 친구의 빈자리가 남아 있을지도 몰라요. 그 친구와 함께 했던 추억들이 마카님 마음속에 있는거죠. 그리고 그 친구와 했던 것들을 똑같이 할 수 있는 새로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만약 그렇다면 자꾸만 예전 그 친구와 비교 되고, 점점 더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의 사연을 보고 저는 크게 두가지 마음을 느꼈어요. 첫 번째 마음은 전학 간 친구에 대한 그리움과 부러운 마음, 두 번째 마음은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싶은 외로운 마음. 사실 첫 번째 마음이 온전히 정리가 되어야 다음 단계인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슨 말이냐면, 전학 간 그 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인정하는거에요. 대신 그 친구에게 인스타나 카톡 등을 통해서 지금보다 좀 더 자주 안부 연락을 주고 받는거에요. 그리고 방학기간을 활용해서 직접 얼굴을 보자고 약속을 잡아보세요. 만약 부모님들끼리도 알고 계신 사이라면, 한번 부모님께 그 친구와 만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씀드려봐도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몸은 비록 떨어져 있지만 그 친구와 대화하는 시간, 함께 나누는 이야기 거리가 늘어나게 되고, 만나자는 약속까지 잡았다면, 허전했던 그 친구의 빈자리가 다시는 채워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얼마 후에는 만날 수 있다는 어떤 희망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조금씩 다른 방법으로 그 친구와의 우정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을 마카님 스스로 인정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친구가 잘 지내고 있는 것에 대해 부러운 마음이 드는 것 또한 당연한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나는 그 친구가 그립고 보고싶어서 새로운 친구도 잘 사귀지 못하는데, 그 친구는 어떻게 그렇게 다른 친구들이랑 잘 지낼 수 있을까.. 그런 마음이 들 수도 있어요. 괜찮아요. 그런 마음이 드는 건 자연스러운거에요. 그런 질투의 감정을 느낀다고 해서 스스로를 미워하거나 친구에게 미안해 하지마세요. 사람은 누구나 다양한 감정을 자유롭게 느낄 수 있는 권리가 있는거니까요. 그런 부러운 마음, 질투나는 마음을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결국 그 친구에 대한 그리움이 있을거에요. 그 친구와 좀 더 함께하고 싶은데, 그 친구 옆에 내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이런 마카님의 마음과 그렇지 못한 현실과의 차이에서 오는 바로 그 공간에, 부러움, 질투 등의 감정이 들어가 있는 것 뿐이에요. 그만큼 마카님은 그 친구와 계속 연락을 주고 받고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증거니까, 그런 부정적인 마음들이 든다고 해서 너무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누군가를 새롭게 사귀고 친해진다는 것은 모두에게 똑같이 어려운 과정이에요. 아마 쉬운 사람은 거의 없을거에요. 그럼 물어보고 싶어요. 지금 마카님은 어떤 친구를 사귀고 싶나요? 같이 맛있는 걸 먹으러 갈 친구? 같이 재밌게 놀 수 있는 친구?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 얘기, TV프로그램 얘기를 같이 할 수 있는 친구? 마카님은 어떤 친구를 사귀고 싶나요? 무조건 친구를 사귀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과 구체적으로 어떤 친구를 사귀고 싶은지를 생각하는 것은 매우 다르다고 생각해요. 막연하게 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마음만 앞서서 나와 잘 맞지 않는 친구를 사귀게 된다면, 오히려 그 친구로 인해 겪게 되는 즐거움보다 나랑 잘 맞지 않아서 오는 불편함이나 괴로움이 더 클지도 몰라요. 우리가 배가 고프다고 해서 아무 식당에나 들어가서 아무 메뉴나 주문하지는 않잖아요? 내가 무슨 음식을 좋아하는지 알고, 내가 좋아하는 가게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메뉴를 골라야 기분 좋게 배를 채울 수 있겠죠^^ 친구 관계도 마찬가지 같아요. 외롭다고 (배고프다고) 아무 친구나 사귀려고 하면 (아무거나 먹으려고 하면)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이 생길지도 몰라요. (배탈이 날지도 몰라요.) 지금 당장은 나랑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없어서 외롭다고 느낄 수 있지만, 어떤 친구를 사귀어야 나의 외로움이 채워질 수 있을지를 먼저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억지로 나와 맞지 않는 친구에게 잘 보이려고, 과장되게 행동하고, 내가 아닌 모습을 보이려고 애쓰기 보다, 마카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좋아해주는 친구를 찾아보는거에요. 처음에는 1명도 안 보일지도 몰라요. 그렇지만, 유심히 반 친구들을 떠올려보세요. 그러면 1명, 2명, 아.. 우리반에 이런 친구도 있었구나, 이 친구에게 이런 점도 있었구나. 생각하게 될거에요. 내가 누구랑 친해지고 싶은지가 보이게 될거에요. 조급한 마음을 잠시만 내려놓고, 천천히 주위를 한번 둘러보세요. 나는 누구와 친하고 싶은지 말이에요.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마카님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해보세요. 분명히 마카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좋아해주는 친구가 나타날거니까요.
아마 마카님이 다니는 학교에도 Wee클래스 상담실이 있을거 같아요. 거기 계신 상담 선생님은 마카님이 하고 있는 그런 고민들을 도와주실 수 있는 분이에요. 아직 가보지 않았다면, 한번 용기내서 상담실 문을 두드려 보세요. 마카님이 고민하고 있는 친구에게 다가가는 방법, 좋은 친구를 사귀는 방법 등에 대해 분명 많은 조언을 해주실 거에요^^ 저도 마카님이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기를,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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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Alium1004 감사합니다 위로가 많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