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 소음에 자꾸 신경쓰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MMPI|스트레스|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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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 소음에 자꾸 신경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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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오랜 기간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장수생입니다. 시험기간이 가까워져옴에 따라 집으로 공부 장소를 옮겼습니다. 예민해진 독서실 사용자와 마찰이 있었거든요. 잊고 있던 건 작년에 윗집 어린아이가 시끄럽게 뛰어다니는 문제로 마찰을 빚은 적 있다는 겁니다. 같이 천장을 경고하려 울렸더니 성인 남성이 와서 현관문을 세게 걷어차고 간 적이 있습니다. 독서실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날 저와 마찰을 빚은 여성 사용자가 본인 아버지 되어 보이는 사람과 같은 동 현관으로 들어오더군요. 절 째려보더니 뒤에 대고 (마찰 빚기 싫어 계단을 타고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엘리베이터 안 타고 가네?" 하는 것입니다. 바로 옆자리 사용자였습니다. 늘 10시에 가던 사람이었습니다. 언제부터 제 퇴실 시간에 맞춰 1시간 더 늦추더니 자정까지 공부할라치면 먼저 짐싸고 갔다, 다시 와서 짐 풀었다, 다시 짐쌌다가, 한숨쉬며 더욱 시끄럽게 사용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짜증이 나지만 견뎠었습니다만, 어느날은 절 견제하느라 문 아래 (문이 간단히 덮개식으로, 위아래 다 닫히진 않고 짧은 문으로 중간부분만 가리게 되어있는 형태) 뚫린 공간으로 제 의자 다리를 쳐다보다 눈이 마주친 적이 있어요. (소름, 상식적으로 굳이 견제하느라 머리를 바닥까지 숙여가며 옆 경쟁자가 갔나 안 갔나 이상한 짓거리를 하는 수험자가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제가 헛기침을 한 번 하자마자 물 좀 마시려는 제 뒤에 따라와선 대놓고 에효 거리며 한숨을 크게 쉬던 인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비정상적인 인간이 제 윗집에 사는 인간이었다니. 작년에도 제 방 위에서 밤 열 시마다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를 듣곤 했습니다. 방이 현관문 근처라. 그때는 신경쓸 이유가 없었지만, 매번 10시에 들리던 현관문 소리, 3층에 사는 점, 늘 전등 스위치를 켜는 소리가 그때쯤 들렸던 것으로 미루어 그 여자가 제 윗방을 사용하고 있다고 짐작했습니다. 제가 같은 독서실 서용하며 11시로 퇴실시간을 옮기자 11시 30분, 자정에 딸칵 스위치 켜는 소리와 철문 닫히는 소리가 들렸거든요. 짜증을 참으며 공부하려는 찰나, 시끄러운 윗집 아이가 내던 뛰어다니는 소리와 공 같은 게 굴러다느는 소리가 바로 제 방 위로 옮겨 왔습니다. 제가 실수로 문을 세게 닫으면 더 세게 닫는 소리가 바로 뒤이어 들려왔구요. 제가 독서실을 그만두고, 시험이 한 달 안 되게 남은 시점부터 시작된 소음이었습니다. 그 여자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이던데, 시험기간이 얼마 안 남았으니 집으로 공부하는 장소를 옮긴 모양이지요. (확증은 없긴 합니다만.) 윗집의 방문 닫는 소리는 제게도 다 들리니, 24시간 시험준비를 하는 그 여자도 방에만 머무르며 제 소리를 듣겠죠. 이제는 그 여자인지, 아니면 어린 아이인지가 그때마다 화장실에 들어와 공굴리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천장을 치면 되로 더 크게 치고, 어린아이는 어찌나 한결같이 화장실 바닥에 공굴리고 수건걸이를 잡아 흔들며 철걱거리는 소리를 내대는지, 자기 엄마한테 혼나는 소리까지도 건너 들었습니다. 최근에는 공굴리는 소리만으로는 부족했는지 비상문 출구를 깨져라 닫아대기도 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사용한 걸지도 모르는 일이니 검증을 위해 화장실 문가 근처에서 큰 소리로 이렇게나 중요한 시기에 소음공해로 피해나 주는 쓸데없는 인간들에게 신경쓸 이유 없겠지, 하는 식으로 가족과 이야기를 핑계삼아 돌려 깠습니다. 그러자 그날 밤에는 정말, 11시 30분 이후로 10분 간격마다 철문이 세게 닫히는 소리가 세 번이나 났어요. 정상인이라면 대체 누가 11시 넘어서 철문을 세게 닫으며, 그것도 연거푸 세 번을 닫을 이유가 있을까요? 너무 약이 올라도 다른 공부 공간이 없으니 제 방과 화장실, 양쪽에서 내는 소음을 이어폰 꽂고 무시하며 지내려는데 화장실 문을 저와 똑같은 시간에 열고, 꼭 한번 공을 굴리거나 시끄럽게 철걱대고, 제가 일어나는 시간에 맞추어 제 방 천장 위에서 발을 쾅 구르고는 밤 11시마다 발을 쾅쾅대니, 진짜 돌 지경입니다. 이 말을 부모님께 하니 네가 시험 준비 기간이 오래되어 환청을 듣는 거다 하십니다. (제가 이전에 대학생 시절 스트레스를 받아 이명을 들은 적이 있긴 합니다. 이걸로 약을 잠깐 복용했었구요.) 화장실에서는 소리가 다 들릴 텐데, 그곳 근처에서 큰 소리로 저를 나무라시는데 얼마나 의기양양했을까요. 한말씀 듣고 오자마자 제 방 위로 굴러가는 공소리... 이쯤되니 저는 진짜 제가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인지, 어디까지가 진짜이고 어디까지가 가짜인지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그 여자를 같은 동 로비에서 본 것까지만 사실이고, 정말 제 윗집 같은 라인에 사는지는 심증뿐 확증은 없죠. 제가 화장실을 쓰려 방문을 열고 닫은 후 화장실 문을 닫으면, 얼마 후에 반드시 들리는 문 딸각 열리는 소리도 우연히 시간이 맞아떨어진 것일 수는 있어요. (우연이라기엔 그 빈도가 하루에 서너번은 늘 반복되니, 믿긴 힘들지만) 짜증나게 계속 되는 공굴리는 소리도 누군가가 바퀴 달린 의자를 사용하기 때문일 순 있을 테고. 그런데 왜 그 공굴리는 소리가 화장실 천장 위에서까지 나는지, 저는 정말 이해가 안 된다는 겁니다. 누가 대체 바퀴의자를 화장실까지 들고 갈까요? 그리고 저는 분명 화장실 천장 위에서 그 바퀴의자 소리를 계속 들어왔는데, 이게 어머니가 어쩌다 화장실에 같이 들어와 말을 걸면 거짓말처럼 뚝 멈춘단 겁니다. 그러니 어머니께서 대체 언제 그런 소리가 나냐, 나도 한번 들려줘봐라 큰소리로 나무라시면 저는 정말 할말이 없는 거죠. 녹음해서 들려줘도 이건 그냥 생활소음이랍니다. 방문 닫고 화장실 가려는 길목에 또 타이밍 좋게 쾅, 울리는 소리. (오늘 5번 들렸는데, 5번을 모두 참았었습니다.) 화장실에서 있던 어머니가 '너 일부러 윗집 치냐'고 짜증내시는 걸 뒤로 하고 방문 닫고 들어오자마자, 바로 뒤이어 더 시끄럽게 굴려대는 바퀴의자 소리에 지금도 너무 짜증나는 걸 버티고 있는데요. 중요한 기간을 더 까먹게 생겨서 너무나 짜증이 납니다. 빡세게 집중하면 다 잊혀진다고는 하지만, 제 방문 소리가 들릴 적마다 꼭 좀 뒤에 누군가 화장실 문을 열고 따라와 버티고 있으니 너무 화가 납니다. 가족들한텐 하소연할 데가 없고, 소음은 제가 헛것을 듣는 거라고 가족들의 대화가 새어나갈 때마다 보란 듯이 더 커집니다. 같이 와서 들어보시라 하면 또 제 탓... 이제 지칩니다. 스트레스를 풀려고 아침 일찍마다 운동을 잠깐씩 하고 있는데, 이제 그마저도 공부하는 얘가 무슨 운동이냐. 이런 소리로 면박을 들어요. 그럼 대체 어떻게 버티라는 건지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정말 제가 얘기를 지어내고만 있는 걸까요? (예전에 MMPI검사를 했었는데, 의사선생님이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하시긴 하셨습니다. 집안에 내력이 좀 있어서.) 하도 아니라 하고, 저 또한 확증은 없으니 진짜 답답하기만 합니다. 공부에 집중을 해야 하는데 갈수록 저들이 견디기 힘들고 화가 납니다. 올라가서 말을 해봤자 변할 건 없다고 하시고, 쟤들은 잃을 것 없고 너만 화내면서 손해보고 있는 거라고. 그냥 설령 난다 해도 무시하라 그러시는데, 매일 아침마다 새롭게 시비를 걸어대는데, 이어폰을 꽂아도 발로 쿵쾅대는 진동이 느껴지는데 어떻게 그럴까요? 게다가 화장실을 매번... 이건 정말 참기 힘듭니다. 이게 다 그냥 제 망상과 환청만의 결과일까요? 그렇다기엔 제가 확실히 보았고, 들은 게 있는데요. (동생에게 저 공굴리는 소리가 들리냐 물었더니 매일 들린다고 대답해 마음속에 꾸며낸 게 아니란 걸 확인까지 해봤어요.) 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신경을 끄고, 어디서부터가 제가 얘기를 지어내고 있는 것이니 마인드를 고쳐야 할까요. 너무나 짜증납니다. 지금도 바퀴의자 굴리고는 제가 상대하니 또 톡톡 두들겨보고 있네요. 마인드컨으롤을 하도록 제발 도움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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