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남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첫연애였던 오랜 장기연애에서 헤어짐을 통보받으며 남자에 대한 믿음이 없어지고, 그 연애를 통해 감정 표현에 서툴렀던 저를 반성하였습니다. 약 1년뒤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분은 지하철로 1시간 10분 정도 걸리는 지역에 자취를 하고 일요일만 휴무, 평일에는 야근을 하기에 자주 만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저의 낯가리고 연애경험이 부족해 감정표현을 못하는 모습을 배려해주고 편안하게 리드해주는 모습에 끌렸습니다. 소개팅을 받고 2번째 만남 때 술을 마셨는데 서로 잘 맞는 것 같이 분위기가 좋아서 감정이 이끌리는대로 함께 밤을 보내고 진지하게 만나자는 남자의 말에 사귀게 되었습니다. 세번째 만남때는 저도 보고싶다는 표현하고자 금욜 저녁 그의 지역으로 찾아갔고, 늦은 저녁이었지만, 오랜 만난 사이처럼 서로 편안한 시간을 보냈습니다.그런데 그 주말에 연락이 뜨믄뜨믄 해서 쉬느라 그런가하고 이해하려고 했는데, 일욜 저녁 진지하게 만나는거 다시 생각해보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유는 본인은 밝고, 발랄한 사람이 이상형인데 전 평소 우울해보이고, 벽과 이야기하는 기분이라 활활 불타오르지 않고, 남자는 오랜 자취해서 자유분방한데, 저는 부모님과 함께 살기에 자유가 없고 보수적이라 환경이 안맞을것 같고, 거리도 그렇고.... 그래서 제가 싫어진거냐고 하지만 그건 아니라고 싫어했으면 만나지도 않고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이야기 안했을거라고 그냥 처음엔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본인이 생각했던 저와 거리가 있는 것 같아 좋아하는지도 안 좋아하는지도 혼란스럽다고..다시 사귀기 전으로 돌아가 연락하며 천천히 알아고 싶다고, 그러나 열심히 노력은 못할 것 같다고...너의 진짜 모습을 알고싶다며 생각좀 정리하고 다시 연락준다는 남자..헤어지자는 걸까요? 아님 연락이와서 천천히 알아보면 다시 사귈수 있는걸까요? 그러나 이미 한번 변심한 남자에게 상처받을까봐 무서워요..근데 전 계속 만나보고 싶다고 의견을 전하고 기다리는 상태입니다...처음부터 잠자리를 갖고, 쉽게 사귄것이 문제인지..아님 그의 이상형과 정말 거리가 먼것이 문제인지..제가 노력하면 상황이 달라질지...아님 여기서 접어야할지 모든게 혼란스럽습니다.

답답해괴로워혼란스러워불안해

byebyeee

· 3년 전

사실 상대방의 입장은 확실히 어떤지 몇 번 만나보고는 알 수 가 없죠.. 그래서 서로 이끌려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은 맘이 들어도 본인의 맘부터 확인을 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내가 이 남자와 하룻밤을 함께 지내도 이 남자는 어떤 맘인지 확실히 모르니 난 이 남자가 나중에 나와 잘 되지 않더라도 괜찮다 싶으면 쿨하게 밤을 함께보내고 나는 이 남자에대해 좀 더 알아가고 서로의 애정에대한 확신이 생겼을 때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이 좋은 것 같다 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데 우선적으로 그 남자분은 하룻밤을 보내는 것에대해 큰 의미를 두시는 분은 아닌 것 같네요.. 본인이 그 하룻밤에대한 의미를 크게 두었다면 그 날 함께 밤을 보내지 않았거나 밤을 보낸 후에도 님께서 큰 단점이나 실수를 보이지 않은 이상에 그렇게 쉽게 빠르게 자신의 맘을 잘 모르겠다며 밀어내진 않았겠죠.. 한마디로 내가 성숙하지 못한 남자를 만났구나하고 잊어버리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남자랑 계속 연애해봤자 그런 식으로 님을 계속 헤깔리게하고 불안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아보여요. 불행한 연애를 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는 뜻이죠. 그러니 님께서 입은 상처는 굉장히 크겠지만 그 상처만큼 더 성숙해지실거라 저는 생각하구요. 성숙해 지신만큼 더 앞으로 성숙한 연애를 하실거라 저는 생각합니다. 너무 속상해 마세요..ㅜㅜ 생각보다 님처럼 그런 경험을 한 분들 많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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