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건강하게 극복하는 방법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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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건강하게 극복하는 방법
커피콩_레벨_아이콘ballalla
·4년 전
2년을 넘게 만났고 헤어진지는 1주일 정도 됐네요 너무 사랑했던 사람이라 다른 때보다 더 아프고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예요. 정말 끝났다는 걸 알기에 정리하는 중에도 마음 한켠에는 다시 연락이 올거라는 이상한 확신이 자라고 있고, 내 일상 모든 것에 배여있던 사람이라서 눈떠서 눈감을때까지 여기저기서 그사람이 튀어나와요. 하루에도 수도 없이 현실을 직시했다가 슬펐다가 망각에 빠졌다가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는 중이예요. 하지만 20대의 나처럼 모든 감정을 표출하고 마음껏 아파하기에는 이제는 직장도 있고 생활이 있으니 슬픔감정을 누르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건지 눈물도 펑펑 울지도 못하고 있어요 참는다기 보다는 울음이 안나오고 마냥 공허하기만 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해서 뭔갈 씹어 삼키질 못하겠고..... 자금 당장은 겉으로 볼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이는데 언젠가는 속부터 썩어서 제 모든 걸 갉아 먹을걸 아니까... 어.. 슬픈데 나분명 너무 슬픈데 왜 멀쩡하지? 이런느낌 어떻게 하면 이 모든 감정들을 건강하게 극복 할 수 있을까요....
힘들다혼란스러워의견불안해우울불안우울해공허해주저리무기력해섭식괴로워외로워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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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양혜라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건강한 애도과정을 통해 정신적 성장을 이룹니다”
#상실
#애도
#회복
#정신적 성장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양혜라 심리상담전문가입니다.
📖 사연 요약
2년을 열렬하게 사랑하셨던 분과 헤어짐을 경험하시고 무기력감과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며 이런 감정들을 어떻게 건강하게 극복을 할지 문의를 주셨네요
🔎 원인 분석
마카님의 글을 읽으니 정말 사랑했던 분과의 이별 때문에 절절히 아파하는 마음들이 느껴져서 마음이 아픕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상실의 경험 등은 개인이 겪을 수 있는 스트레스 수준 중에 꽤 높은 수준에 해당하는 스트레스입니다. 마카님이 경험하시는 아픔이 무척 크시겠지만 위에 적어주신 많은 감정들이 이별 후에 경험하는 정상적인 애도 과정을 경험하고 계시다는 것을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심리학자 퀴블러 로스박사라는 분이 상실을 경험했을 때 사람이 겪을 수 있는 다섯가지 감정 단계에 대해서 설명한 부분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상실 이후 분노, 부정, 타협, 우울, 수용등의 과정들을 경험한다고 하는데 수용 이전에 단계들은 여러 번 반복하기도 하면서 결국 수용의 단계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와 헤어졌을 때 그 상황이 힘들고 상대방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또는 자기 자신에게 화가나다가(분노), 이건 실질적으로 일어난 일이 아닐꺼야..라고 생각을 하다가(부정), 내가 다시 잘하다면 그 사람이 돌아와줄까, 내가 과거에 이렇게 했다면 달라졌을까 다시 연락이 올까(타협)하는 생각을 하다가 결국 어차피 이 관계는 끝났으니 어떻게 해볼도리가 없네(우울)의 상태로 접어들게 됩니다. 지금 마카님은 아직 수용의 단계로 접어들지 않고 이전의 다양한 감정들을 경험하고 계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편으로는 지금 느껴지는 감정을 억누르면서 ‘분노’나 ‘부정’에 단계에 머물러 계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분노의 감정을 체험하는 동안 일시적으로 퇴행현상을 경험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마치 내가 울고불고 하면 안될 것 같고, 일시적으로 판단력이나 이성을 잃은 듯 멍해지는 증상들을 느끼는 것도 ‘분노’ 단계에서 느끼는 퇴행과정 중 일부분이라고 여겨집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이 사회적으로 보여지는 모습들과 또 스스로 너무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두려움에 슬픔을 억누르는 것들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혼자 계실 때라도 지금 느껴지시는 슬픔의 감정을 충분히 경험하는 애도과정을 가지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만일 필요하다면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적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은 이미 건강하게 이 과정을 애도하며 극복하실 수 있다는 증거입니다. 간혹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는 것이 두려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남으로써 덮어버리거나 일부러 여러가지 일들을 하면서 애도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들이 애도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서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마카님의 연인이 어떤 분이었는지 그려지지는 않고, 헤어짐의 사유가 어떤 것인지 충분하지 않아 섣불리 말씀드리긴 어려우나 애도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않는 경우에 내면에 분노와 불안이 남을 수 있고 이것은 추후 타인과의 만남과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스스로를 갉아먹는 것 같은 느낌이 이 부분 때문에 비롯된 것은 아닐지 감히 추측 해봅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괴로우시더라도 분노, 부정, 우울 등의 감정적인 과정을 거치시고 수용의 단계를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다양한 감정들을 통합하고, 헤어진 사실들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저절로 상황에 대한 생각들이 다양하게 보이면서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마카님이 지금 이 과정을 스스로 갉아먹는 과정이 아니라 성장하고 더 좋은 인연을 만나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삼게 되기를 바랍니다.
혹시라도 충분한 애도 과정을 진행하는데에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