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가 너무 한심한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자살|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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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가 너무 한심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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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남들처럼 대학을 졸업하고 운좋게 바로 취직했지만 얼마 버티지 못하고 금방 그만두었습니다. 일이 힘들고 괴로웠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회사와 생각이 맞지않는 것인지 혹은 그저 제가 이상한 것인지 결국 말다툼 끝에 그대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자꾸만 그 일 때문에 새로운 일을 찾는 것도 힘들어지고 무언가를 해보려는 의지도 없이 몇개월동안 죽은 듯이 살고있네요.. 이런 제가 너무 무능하고 한심하게만 여겨져 이제는 감정 조절도 힘든 정도가 되었습니다. 때때로는 정말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싶어질정도로요. 하지만 병원에 가려니 모두 다 이런데 잘버텨내고 살아가는건 아닌가 나만 혼자 버텨내지 못하고 약하게만 사는거같아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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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문실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마카님만의 잘못이 아니라, 보편적 현상입니다.
#취업
#대인관계
#과거의나를믿어주세요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상담사 김문실입니다. 반갑습니다. ^^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에 성공하셨지만, 말다툼 끝에 그만두게 되면서 스스로에 대해 ‘무능하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셨군요. 때로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싶어지실 정도라니 얼마나 힘드셨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아파옵니다. 많이 지치신 마카님께 전문상담을 전해드립니다.
🔎 원인 분석
사연속에서 첫 취업 후, 일이 힘들고 괴로웠던 것이 아니라 말다툼 끝에 퇴사를 하게 되셨다는 내용을 보니 회사 내의 대인관계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셨던 것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일 이후 무언가를 해볼 의지도 나지 않으신다는 것을 보니, 당시 받으셨던 정서적 충격으로 인해 마음이 많이 다치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몇개월 전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카님 스스로가 무능하고 한심하게만 느껴지시는 이유는 퇴사의 이유를 자신에게만 찾고 계시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심리학에서는 어떤 일에 대한 이유나 원인을 찾는 것을 귀인(attribution)이라고 합니다. Weiner에 의하면, 사람들은 이유나 원인의 소재를 행위자의 내적인 요인에서 찾기도 하고 환경이나 타인과 같은 외적인 요인에서 찾기도 합니다. 마카님의 사례를 들어보면, ‘내가 이상하다’고 보는 것은 내적 요인으로의 귀인이고 ‘회사 동료 혹은 회사의 탓’이라고 돌리게 되면 외적 요인으로의 귀인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이렇게 안좋은 일의 결과를 항상 나만의 탓으로 돌리게 되면 나는 항상 부족하고 못난 사람이 되기에 깊은 우울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마카님께서도 가끔은 남의 탓도 하고, 가끔은 내 탓도 하면서 살아가는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또, 짧은 사연 속에서 마카님이 어떤 일을 하셨고, 어떤 분야의 취업을 준비하고 계시는지 알 수 없어 아쉽습니다. 다만 마카님께서 무언가를 해보려는 의지가 없어진 이유는 현장에서 직무를 경험하며 그 기대감이 깨지셨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에 다닐 때는 이론적인 것을 공부하기 때문에 직장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직장 생활을 한번이라도 경험해보았고, 그 경험의 결과가 부정적이었다면 다시 취업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사라질 수도 있는 것이지요. 이는 마카님만 겪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회초년생들이 겪는 문제입니다. 실제로 기사에 따르면 2020년 직장인의 10명 중 9명은 첫 직장을 떠났으며, 1년 미만 퇴사자가 전체의 30.6%에 달할 정도로 가장 높다고 합니다. 또, 퇴사 이유로 가장 많이 차지 하는 것 역시 ‘사내정치’로 많은 이들이 직장 생활에서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따라서 지금의 상황이 힘드시더라도 마카님만의 문제가 아닌 보편적인 현상으로 생각하시기를 바랍니다. 많은 이들이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에 성공하는 것이 드문 요즘, 마카님께서는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더라도 현장 경험이 있으시니 향후 보다 나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기셨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니 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다시 일어설 힘이 날 때까지 푹 쉬신 뒤 다시 취업을 향해 도전을 시작해보세요.
마카님께서는 현재 자살 사고까지 하실정도로 많이 힘드신 상황에서도 이렇게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싶은 마음으로 용기내어 사연을 나누어주셨지요. 회사에서의 불편한 상황으로 인해 얼마 버티지 못했음에도 퇴사를 감행했음에도 스스로에게만 원인을 찾으시는 마카님께서는 내면적으로 많이 성실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퇴사를 감행할 수밖에 없었던 과거의 스스로를 보다 존중해주시길 바랍니다. 당시 마카님께서 직장을 그만두겠다는 결정을 하셨던 것은 (지금은 기억나지 않을 수 있지만) 분명한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신체적으로 많이 힘드셨거나, 그 트라우마가 지금까지 계속되어올 정도로 심한 마음의 상처를 받으셨던 것이지요. 또는 그와 같은 환경에서 직장생활을 계속 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느끼셨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그때의 스스로가 ‘한심했다’고 후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마카님이 몇개월간 쉼의 시간을 가지면서 과거의 마카님보다 성장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정체된 것 같다고 느끼더라도 ’여전히 나는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보다 일상을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마카님의 현재 증상이 보다 오래된 상처와 연관되어 있다고 느끼신다면 언제든지 저에게 말 걸어주세요. 든든한 동행이 되어드리겠습니다. 보다 행복한 마카님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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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me97
· 3년 전
하.... 저도 그래요. 근데 아무 것도 안하면 내가 미칠것같아서 취미라도 아무거나 하고있는데 전공은 그게 아니라 전공을 살려 일을 해야하는데 용기가 나지않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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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loveme97 저만 그런게 아니네요 ㅠㅠ 저도 고민이에요 이전 회사는 전공 쪽이었던지라 이미 소문도 다 나버린게 아닌가 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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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me97
· 3년 전
저도 극복한게 아니라서 선뜻 대답은 못하겠네요. 그치만 올해안에는 다시 살려보자는 생각이 있어서 그전까지는 걍 내가 해보고싶은거 해보고 재충전해서 다시도전해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답니다! 마카님도 한번에 극복하려고 하지마시고 맘을 재정비해서 천천히 용기를 쌓아보시는 것도 좋을것같아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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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loveme97 공감해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합니다 ㅠㅠ 저도 최대한 힘내볼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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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oro123
· 3년 전
저도 그랬어요!! 혼자만그런거아니니까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