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사라지고 싶다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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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appearworld
2년 전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다
크게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에요 고요한 우물처럼 조용히 잘 지내고 딱히 문제가 있지 않아요 근데 이런 평화가 지속되다보면 어느순간 작고 사소한 파도에도 재난이 일어난 것처럼 다가오더라고요 왜 그럴까요? 그냥 절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혼자 조용히 살고 싶고 이제는 가족 없어도 친구 없어도 혼자 있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이 문뜩 들어요 많은 사람들과 재밌게 놀고 수다 떨면 많이 웃어요 네 재밌는데요 그러고 나면 뭐랄까 현자타임이 오네요 내가 뭘 위해 이러고 있지 내가 뭘 위해서? 의미가 없네요 모르겠네요 이게 무슨 감정이죠 슬프지도 않고 우울하지도 않고 화나지도 않고 아무런 감정이 안 들어요 그냥 공허해요 진짜 무로 돌아가면 좋겠어요
공허해무기력해어지러움혼란스러워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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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순정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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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마음은 구름 같아서
#모양이 변하고#이동하는#마음은 구름
안녕하십니까? 마인드카페 상담사 강순정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생활 속에서 큰 어려움은 없으나 마음속 감정이 고요하다가도 파도가 일기도 하고 거친 파도가 쓰나미 같이 밀려오는 것 같은 심정이 드는 것에 대해 이유가 궁금하군요. 이러한 파도는 외부의 자극으로 인해 대체로 사람들의 말과 행동과 반응과 태도에 의해 마카님의 감정에 변화를 일으킨다고 짐작이 됩니다. 그래서 그 자극의 원인이 제거된 상태인 아무도 없는 곳에서 조용히 혼자 살면 마음이 고요하고 편안하겠구나 라는 상상을 하게 되신 건 아닐까요?? 사람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때에는 몰입하여 즐겁게 어울리지만 내가 무얼 위해서 이러는지 의문이 들면서 뭔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고 의미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건 아닌가요? 아무런 감정이 안들고 공허하고 무기력하고 혼란스러운가 봅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음이 고요한 상태를 선호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어제는 마음이 고요했으나 오늘은 마음에 잔잔한 파도가 일기도 하고 거친 파도가 들이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가 마음을 생각과 감정의 덩어리로 규정합니다. 생각은 그나마 조금 통제력이 있습니다. 노력으로 생각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기도 하고 생각을 바꾸면 마음의 고통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루기 어려워하는 것은 감정을 다루는 일인 듯합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감정과 싫어하는 감정으로 나누기도 하죠. 나에게 찾아왔을 때 반가운 것은 좋은 감정으로 분류하고 나에가 찾아왔을 때 반갑지 않고 싫고, 안왔으면 좋겠는 감정을 일단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이름지어놓고 얘기를 하겠습니다. 우리가 사람들을 잘난 사람, 못난 사람으로 분류하듯이 감정이라는 개체들에게도 긍정적인 감정, 부정적인 감정이라면서 분류를 하고 차별을 하고 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해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해주고 싶은 말은 감정을 차별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사람은 모두 귀하고 존엄합니다. 감정들도 모두 의미가 있습니다. 기쁨과 즐거움은 받아들이기가 쉽지요. 내가 기쁘면 다른 사람들도 좋아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질투나 시기심을 느끼지만 그들이 대체로 질투를 잘 표현하진 않기 때문에 무사히 넘어갑니다. 그런데 내가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면 상대방이 더 크게 화를 내거나 삐치거나 나에게서 거리를 두기 시작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나면 결과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우리는 부정적인 감정을 싫어하게 됩니다. 싫어하게 되면 반가워하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밀쳐내게 되지요. 부정하려고도 해 보고 부인하려고도 하고 억압시키기도 합니다. 감정을 깨부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도 나에게 찾아올 때에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찾아옵니다. 대체로 화난 감정을 부정하거나 억압하게 되면 우울한 감정이 찾아옵니다. 미운 감정을 부인하거나 감추려하거나 억압하게 되면 무기력이 찾아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카님은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하고 의미 있는 존재가 싶은 소망이 있어 보입니다. 그 소망과 어긋난 삶을 살고 있을 때 자신을 돌아보며 내가 왜 이러고 사나?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십니다. 이는 마카님이 스스로에 대한 자기존중감이나 가치감이 높다는 반증입니다. 마음 깊은 곳에 ‘내가 이러고 있을 사람이 아니다. 나는 의미있는 일을 할 사람이다.’이런 신념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그 마음을 확인하라는 뜻으로 부정적인 감정이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부정적인 감정이 나를 찾아올 때 반갑게 맞이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라고 생각됩니다. 마음이 항상 고요하지는 않습니다. 마음은 정말 구름과 같고 파도와 같습니다. 구름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모양이 변합니다. 마음(감정)은 파도와 같이 일어났다가 사라집니다. 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으시겠어요? 그리고 감정을 알아차리고 표현하고 나면 사라집니다. 묵혀둔 감정이 한꺼번에 소용돌이 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좀 힘이 들 수도 있습니다.
감정을 표현하고 안전하게 받아줄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좋지만 정 없으면 마인트카페에 방문하여 자주 글을 올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