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선생님에게 좋은 엄마 역할 바라는 건 무리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4년 전
상담 선생님에게 좋은 엄마 역할 바라는 건 무리가 있다. 나도 좋은 자식이 아니다. 이때까지 선생님 태도로 알아야 했다. 선생님은 날 좋은 학생으로 보았다. 생각해보니 엄마가 너무 싫어서 좋은 엄마를 꿈꾸었다. 저정도면 엄마의 마음 아닐까하고 선생님의 마음을 잘못 판단했다. 개인상담이 끝나고 집단상담에서도 내담자인 나에게로 중심인 상담을 바란 건 아녔다. 그냥 집단상담에서 화를 내면 서로 안전할 거라는, 화를 무서워하시는 상담 선생님과 나와의 약속이 있었지만 선생님은 나를 오해하고 지적했다. 사실 잘 기억이 안 난다. 항상 경험이 많은 선생님의 말을 따라잡기는 힘들었다. 화를 낼 때도 선생님의 지시를 따라잡아야 했고 그게 불쾌했다. 나긋나긋하게 화를 내 보라하시고는 화를 내면 지적하셨다. 그러니까, 감정을 말하질 않으셨다. 선생님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그러신 거지만 난 선생님을 해칠 생각이 없었다. 선생님이 말하신 것처럼 무릎 꿇게할 생각도 없었다. 자식이 사람들 앞에서 부모를 무릎 꿇게 하진 않는다. 그냥 내가 가식적이고, 갑자기 화를 내니까 놀랐고 병/신 같아 보인다고 말하시면 안되나? 선생님 눈도 못 쳐다보고 화를 내는 병/신이라고? 그래도 선생님은 울었다. 하지만 더는 못 믿겠다. 진짜 눈물일까? 연기도 배우신 건가? 사실, 선생님은 좋은 상담사도 되고 싶어하시고 내 애정도 얻고 싶어하신다. 그걸 잠시도 놓치고 싶어하지 않으신다... 그래서 헷갈린다. 훈련받은 데로 단순하게 말을 꺼내시지만 눈물은 흘리신다. 맞아, 상담사도 사람인데 눈물을 어떻게 참겠어. 그걸 모르는 게 아닌데. 그걸 절대 모르는 게 아닌데. 더는 서로 감정을 못 담아낼 것 같다. 누가 내가 좋은 부모를 원하는 만큼 마음을 채워주겠어? 그만큼 좋은 자식이 아닌데. 개인상담이 끝나면서 관계는 끝이 났고 지금은 얇은 선 밖에 안 느껴진다. 사실 한 쪽이 너무 배려해줬어. 내가 돈을 줬잖아. 노력을 해야겠어. 잠시 쉬다가... 생각 좀 하고. 좀 걸어야겠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