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잘못을 따지는 것도 무서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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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못을 따지는 것도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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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최근에 들어서 저 스스로도 상태가 괜찮아졌다고 생각했어요. 지난 1~2년간 상담을 다니고 약을 복용해오면서 이제는 다 나았다고 생각했고, 멍청하게도 사람은 고통을 반복하는 것을 무의식 중에 알고 있으면서도 다시 힘들어지기를 반복하니까 그 힘든 상태가 너무 힘들어서 그만 일어서고 싶다는 생각도 다시 스멀스멀 올라와요. 남자친구와는 작년 말에 사귀기 시작했고, 둘 다 불안한 상태에서 그 상태를 이유로 만남을 시작했어요. 첫 연애치고는 꽤 오래 이어오고 있네요. 어제 또 다투는 일이 있었어요. 남친은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기 전부터 기숙사에 들어가면 바빠서 연락이 힘들 거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저도 알겠다고 했지만, 들어가고 난 후, 연락은 전보다 급격하게 줄어들고, 하루는 거의 종일 연락이 없어서 혹시나 나한테 정이 떨어진 건 아닐까(사실 이전에 만나서 펑펑 힘들다고 울었고, 그 전에 만났을 때도 울었었어요) 무섭고, 며칠 전부터 태도도 차갑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 연락 오늘 한 번도 못한 것 같네 ㅇㅇ도 바빠서 그런 거면 어쩔 수 없지 이런 식으로 톡을 보냈던 게 문제였어요. 곧바로 화난 듯한 태도를 보였어요. 저도 미안하다고 했고, 진심으로 거듭 사과하며 애를 썼어요. 그날 밤에 울면서 잠들고 다음날 전화가 와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전에도 얘기했었고 본인이 왜 연락을 못했는지 일일이 설명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등등 화를 냈어요. 제가 그렇게까지 몰아붙인 적까지는 없다고 생각했고 화냈던 적도 날카롭게 몰아붙였던 적도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에요. 제 잘못이 있었던 건 맞아요. 분명 기숙사를 들어가서 연락이 어려울 거라고 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안해서 한 번씩 톡을 남겼던 게 화를 나게 했나봐요. 저는 제 잘못을 인정해야 했기에 사과를 하고, 저는 한없이 작아졌어요. 다 내 잘못이고, 저는 남친이 화내는 걸 들을 수 밖에 없었고 계속 울었어요. 남친이 우는 소리를 들으면 왜 우냐고 다른 방향으로 화를 낼 수 있으니까 숨을 죽이면서요. 지금까지도 너무 우울하고 속상하고, 울면서 제가 그렇게 잘못했음을 인정하고 다그침을 들어야했던 건지 이제는 모르겠어요. 또 잘잘못을 따지기도 너무 무서워요.
속상해우울해외로워무기력해슬퍼괴로워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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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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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f7e0f823a246bcc9509 감사합니다...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