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보는 안목이 없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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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보는 안목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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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사람을 처음 만날 때, 조금 무섭거나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면 그 사람과 가까이 지내지 않는게 보통 사람들의 반응이라면 저는 그냥 그 사람에게 다가가요...저는 오히려 편견없이 사람들이 기피하는 사람에게 더 다가가서 보듬어주려고 하는데요. 보통 사람들은 불구덩이를 보면 피해가는데 오히려 저는 그 안으로 들어가서 데이고 너덜너덜 상처/피해를 경험하고서야 그 사람과의 인간관계를 끊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고, 그렇다고 제가 마냥 순진하게 살만한 환경에서 자라지도 않았는데 왜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봐야 아는걸까요. 외롭고 소외된 사람에게 따스하게 보듬어 주고 싶었는데, 몇년 전 남자에게 크게 당하고(폭력, 가스라이팅,협박등) 큰 상처가 되어 남자를 기피하게 됩니다. 사랑은 하고 싶지만 전 연애가 큰 상처여서 새 사람을 받아들이기가 힘든데, 이 상처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사람을 보는 안목을 기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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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byeee
· 4년 전
혹시 폭력 가정에서 자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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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byebyeee 부모님께서 폭력적이진 않으셨는데 할아버지가 폭력적이셨어요...유독 와이프인 할머니에게만 폭력적이셨고요. 저는 어릴때 할머니 댁에 있는 시간이 많긴 했지만 저에게 만큼은 애정을 쏟는 분이셔서 폭력 가정에서 자랐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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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byeee
· 4년 전
혹시 그런 사람에게서 나를 발견하는거 아닐까요..? 저 사람이 저러는 이유가 다 있을거야 내가 가서 위로해 주고싶어 이런 마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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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byebyeee 그 사람에게서 나를 봤다기 보단 어둠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에게 빛이 되어주고 싶었어요..전 남녀 구분하지 않고 친구로서 힘이 되어주고 싶었던건데 전 남자친구는 그걸 이용해서 더 불쌍한 척,아픈 척을 했던거죠. 사람..제가 고칠 수 있을 것만 같았어요. 제가 그 아픔을 다 고치고, 폭력성도 잠재워 줄 수 있을 줄 알았죠. 그런데 사람 고쳐 쓰는거 아니더라고요. 아차 싶어서 헤어지자고 했더니 죽겠다고 협박하는 둥 나에 대한 소문을 안 좋게 퍼트린다는 둥 차 사고 났다는 둥 별 핑계를 들어서 안 헤어져 주더라고요. 사람들에게 마음의 문을 안 닫고 싶은데 자꾸 상처가 되니까 사람에 대한 믿음도, 신뢰도 잃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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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byeee
· 4년 전
분명 어디선가 영향을 받으시고 이 시람 내가 고칠 수 있어 원래 이런 사람 아니야라는 마음을 가지고 사신것 같네요.. 근데 사람은 잘 안고쳐져요.. 알죠? 본성이라게 있어서 어려서부터의 습관은 잘 못고쳐요.. 음.. 상담을 받아보거나 좀 누군가와 연애 하는걸 좀 멀리하시고 곰곰히 생각해 보셔야 할것 같아요. 내가 왜 그런 사람한테 끌리는지에 대해서요. 그럼 분명 차차 어느정도 알게되실 것 같아요. 그러다보면 판단력도 생길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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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byebyeee 말씀을 들어보니 어디선가 영향을 받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그게 벌써 2년이 되어가는데도 그때의 상처가 쉽게 없어지지 않네요...그 당시에 힘든 일이 있어서 무작정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은 마음도 컸던거 같고요. 이런 외로운 상태에서 지나칠 정도로 데이트 신청에 적극적이다 보니 저도 모르게 쉽게 받아줬던거 같아요...제 마음이 아프고 약해져 있다보니 상대의 상처에 더 쉽게 반응을 했고, 마음이 너무 아팠고, 고쳐주고 싶었죠. 어쩌면 지금도 새로운 사람을 못 만나는 이유 중 하나가 혹시나 똑같은 만남을 반복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는거 같아요ㅠ한번은 실수로 넘어갈 수 있지만 또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저를 더 자책할거 같고 진짜 못 버틸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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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byeee
· 4년 전
그래도 잘 견뎌내고 계시는것 같네요. 어렸을적부터 부터 가정에서 애정을 못받았거나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아 그런 심리가 계속해서 든게 아닐까하는 생각이드네요.. 저는 지금와서보니 가정환경이 정말 중요하구나 이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지금 또 누군가를 만나시지 않고 이런 상황에 고민을 하시는거 자체가 한단계 올라간거라고 생각해요. 제일 중요한건 시간인 것 같아요. 또 누군가를 만나기보다는 제가 아까 말한것처럼 내가 왜 그런 사람에게 끌리고 거절을 하지 못했는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다보면 어느정도 그 이유를 조금씩 알아가게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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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byebyeee 저도 사랑을 못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부모님이나 주변분들 말에 의하면 제가 사랑을 듬뿍 받았다고 하셔서 혼란스러웠어요. 저는 사랑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고 하니 제가 이상한건지 아니면 주변이 이상한건지 잘 모르겠더라고요ㅠ 같은 환경 속에서 자란 형제 말을 들어봐도 저만큼 상처가 있지도 않고요. 저는 어릴 때부터 내성적이고 겁도 많고 표현을 잘 못하면서 커서 그런지 항상 억눌려 있었는데 가족들은 그 조차도 잘 모르더라고요. 제가 다른 사람한테는 거절을 하는편이긴 한데 제 사람 혹은 약한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거절을 못하고 당할때가 많아요..그리고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남자들에게 거절을 못 할 때가 많고요. 아빠가 목소리가 크셔서 무섭다고 느껴왔는데 남자에 대한 무서움이 있으면서도 이해가 가기고 하면서도 싫기도한데 한편으로는 좋고..이게 무슨 감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원인을 찾으려고 곰곰히 생각해볼게요! 조언 너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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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byeee
· 4년 전
주변 사람들은 아무리 가족이라도 내 기억과 그들의 기억은 달라요. 그리고 사람 심리가 본인이 상대방에게 실수한거 잘못한거는 그냥 잊고 살려고 하다보니 서로의 기억이 다를 수 밖에 없어요. 그러니 상대방은 아니라고해도 내가 상처받았으면 상처 받은거에요. 이건 꼭 잊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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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byebyeee 우와...정말 감동이에요ㅠㅠㅠ우울했는데 너무나 많은 위안이 되네요...상대방이 아니라고 하니 제가 왜곡했나보다..체념했는데 제 상처를 알아주신 것만 같아서 힐링이 되네요...정말 감사드려요! 저 꼭 행복해질게요! byebyeee님도 행복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