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충동이 강하게 들면 어떻게 이겨내야하나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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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wannalivee
2년 전
자살충동이 강하게 들면 어떻게 이겨내야하나요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가정도 화목하고 친구관계도 원만하며 나름 미래가 보장된 대학을 다니고 있어 취업 걱정도 크게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점점 약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증상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아주 조금의 스트레스만 받아도 자살충동이 강하게 옵니다. 이미 3차례 시도했기 때문에 방법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놨고 실행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죽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저희가족들에게 걱정을 주지 않고 싶다는것입니다. 저는 걱정끼치는 것과 짐이 되는것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주변 친구들에게도. 가족에게도 제 상황을 자세히 말하지 않았습니다. 전 환자옆에 있으면 누구든 간에 지칠 수 밖에 없다는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혼자 갑자기 정신상태가 안좋아지면 학교에 친구들과 있다가도 자취방으로 돌아와 혼자 목 조르고, 펑펑 울고 자살시도도 하다가 이걸 우리 엄마가 치워야겠지?불쌍해서 어떻게해.. 이런 생각으로 반쯤 넘어가다가 다시 돌아옵니다. 전 죽고싶은마음이 정말 강합니다. 두렵지도 않아요. 하지만 가족들 위해서라면 살아남아야할 것 같은데 그게 너무 힘이듭니다. 생명의전화 같은 것들은 받지도 않고 혼자 있다보면 정말 이러다 우리 가족들에 대한 빚도 못 갚고, 해준 것도 없이 그냥 가버릴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하나요..
충동_폭력자고싶다무기력해공허해우울해
전문답변 추천 3개, 공감 12개, 댓글 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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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민태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2년 전
정말로 정말로 행복이 간절했다.
#살아있어줘 #그것만으로충분해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가정도 화목하고 친구관계도 문제 없고 미래도 보장된 대학을 다녀서 취업걱정도 없네요. 많은 사람이 부러은 삶을 가지셨습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 스스로는 너무나 괴로워서 죽고싶은 마음이 강렬하고 죽지 않기 위해 약을 먹지만 약도 잘 안듣는다고 느껴지시네요. 죽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져서 그래서 실행하면 되는데 가족들이 마음에 걸리시는 군요. 짐이 되는 것이 싫으셔서 참고 계시는 군요. 제가 마카님의 이야기를 잘 이해했을까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보통 자살충동이 일어나시는 분의 이야기를 보면 정말 잘 살고 싶고, 행복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그게 잘 안 이루어지고 내 자신이 의지가 너무 약해서 우울증을 이겨내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비하하는 경우는 많이 보아왔습니다. 마카님께서 써 주신 글만 봐서는 마카님은 이유 없이 정말로 죽고 싶은 마음이 드시는 걸까요? 죽고 싶은 마음이 강한 걸까요? 아니면 잘 살고 싶은데, 뭔가가 나 자신에 대한 결점이나 결함이 보기 싫어서? 아니면 자신이 스스로 하찮게 느껴져서? 그게 잘 해결이 안되서 죽고 싶으신 걸까요? 마카님께서 간절하게 글을 써 주셨지만 써 주신 내용만으로는 '죽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라고 말씀해 주신 것 같아서 도와드리고는 싶은데 어떻게 도와드려야 할지 먹먹한 마음이랍니다. 세상에 그냥 죽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생명은 계속 살아남고 싶은 욕구가 가장 밑바닥에 근본에 있기 때문입니다. 어떨 때 죽고싶은 마음이 강렬해지는 지요? 어떤 스트레스가 일날 때 죽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드시는지요? 묻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만일 '나는 살아있을 가치가 없는데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하신다면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가족들께 꼭 도움이 되시기를 제안드립니다. 반드시 살아남어서 빚을 꼭 갚겠다는 마음으로 계속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왕이면 본인도 그 과정에서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사람들이 모두 부러워할 조건을 가졌지만, 마카님 본인은 행복하셨나요? 살아있는 게 너무나 행복한데 죽고싶은 걸까요? 아마 아니었을 겁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그냥 죽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예요. 마카님은 그냥 이유 없이 너무나 죽고 싶으시다기 보다 분명 행복하고 싶으셨을 거예요.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로는 자살충동을 가졌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을 좋은 조건들을 가지고 계시지만 마카님은 정말 행복한 마음이 간절하셨을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나로서 가치감 있고 싶고 행복이 충만한 삶을 살고 싶었다. ' 만일 당장 그런 마음이 떠오르지 않는다 하더라도 가족들을 붙잡고, 짐이 되고 싶지 않고 도움이 되고 싶다 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살아남아주세요. 만일 조금이라도 '나도 행복하고 싶고, 나로서 가치감있는 삶을 살고 싶다.' 라는 마음이 드셨다면 상담의 도움을 꼭 받으세요. 약물은 호르몬을 조절하면서 충동을 억제해주고 기분이 나빠지지 않게 도와주지만 아픈 마음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나고 싶다면 내 마음 안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었을까? 나는 어떤 말을 들을 때 위로가 될까? 어떤 말을 들을 때 스트레스가 가라 앉고 편안해질까? 내 곁에는 어떤 사람이 있기를 간절할까? 나는 사랑한다는 말에 어떤 생각이 들고 마음이 들까? 나는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짐이 되는 게 싫었을까? 내가 어떤 삶을 살면 짐이 되지 않고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아무도 해주지 않았던 질문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질문들일 거예요. 아직 풀지 않은 숙제가 많습니다. 죽지 마세요. '죽지 마. 살아만 있어줘. 그거면 다 괜찮아.'
상담은 바깥 세상이 아니라 마음 안을 여행하는 것입니다. 이 여행이 시작되면, 제일 먼저 지금의 스트레스에 대해서 깊게 이야기 해볼 것입니다. '나는 어떤 경우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느낄까?' 이런 마카님의 이야기를 털어놓게 되면 마음이 많이 가라앉게 됩니다. 마음이 가라앉고 죽고싶은 충동이 줄어들면 본격적으로 여행이 시작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어떤 삶을 살기 위해 태어났을까?' 등등 자신이 원하는 만큼 숙제를 가지고 공부를 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은 편안하고 즐겁습니다. 상담의 도움을 받으시면 자기 자신에게 잘 살아길 시간을 주고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시간이 되실 것입니다. 마카님께서 정말로 자신에게 행복하게 살 기회를 본인에게 주시기를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게 되시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염원하고 또 염원해봅니다.
Depression4
2년 전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 마음 이해 합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열심히 해 온 의미가 무엇입니까? 가족들은 매순간 글쓴이님을 생각하며 살아왔을겁니다 근데 글쓴이님이 죽으면 가족들께서 엄청 슬퍼할겁니다 주변사람들 모두... 그러니 힘들면 죽는 생각 보다는 사랑하는 사람 또는 가족이 행복한 모습을 떠올리면서 살아보세요
PAKUQI
2년 전
우선 자살은 실패 확률을 배제할 수 없잖아요?! 운 좋으면 자살에 성공하겠지만 운 더럽게 없으면 자살에 실패하여(단순히 안죽고 살아 남았다가 아닌 거의 저승 문턱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살아나는 케이스는 몸 어딘가에 큰 데미지를 입고 더이상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모습으로 전락 될 수 있다는 단 1%의 가능성을 생각해보세요...)수시로 자살충동을 느꼈던 건강한 몸 상태가 아니게되면 다시 되돌릴 수 도 없는 그 후회 와 절망감을 어떻게 감당하시겠어요?? 나아가서 자살이 성립 되려면 죽고싶은 욕구 와 죽임을 당하고싶은 욕구 그리고 죽이고 싶은 욕구 이 세가지 조건이 충족되여야만 자살이 일어난다고 해요(아마도 이 케이스에 속하시는 것 같아서 걱정됩니다...) 잘 사는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잘 죽는 것 또한 우리의 삶에 있어서 너무너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물론 심신이 건강하게 살다가 자신의 수명을 다하고 삶을 마감하는게 가장 바람직한 선택이지만 마음의 병으로 그렇게 살기에는 남은 삶이 너무 벅차고 숨 막히게 느껴져서 수시로 자살 충동 과 더불어 실제로 행동에 옮기게되는 위험한 경지까지 이르게 되면은 아마 복합적인 감정으로 하루하루를 견디는 것 조차 어려울거라 추측해 봅니다...) 태어난 건 선택 불가능하지만 죽는 건 선택 가능하니 사람들이 죽고 싶을 때 자살을 모든 안좋은 것으로부터 피할 수 있는 도피처로 착각하거나 영원히 쉴 수 있는 안식처로 잘못 인식하여 벼랑끝에 선 마음으로 자살을 선택하는 것 같아요 자살을 거꾸로 읽으면 살자로 바뀌는 것은 우연의 일치일까요?? 그만큼 삶 과 죽음 사이는 단순한 생각의 한끝차이일 뿐...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선택이지요 물론 다 필요없으니 까 나는 하루빨리 내 생명을 마감하고 싶다라는 극단적인 생각에 사로잡히는 날도 있을거에요(여기서 잠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사연자님께서 가족한테 민폐끼치는 건 극도로 싫어한다고 하시니 그러면 가족한테 걱정안끼쳐드리고 존엄있고 깔끔하게 생을 마감 할 수 있는 방법이 딱 한가지 있거든요=) 일단 주위 정리를 다 하시고 가족에게는 세계여행하면서 자아를 찾다가 적성에 맞는 나라를 찾으면 그 곳에 평생 눌러 살 생각이라는 걸 전달하고 그냥 합법적으로 안락사를 도입한 나라를 찾아가 원하시는 만큼 여행하다가 안락사로 100% 고통&실패 없는 깔끔하고 존엄있게 죽을 수 있다는 것 쯤은 아시겠지요?? 만약 살만한 욕구 가 안생긴다면 안락사를 목표로 끝까지 사세요(준비기간도 꽤 걸릴 것 같고...아닐 수 도 있겠지만...그 기간동안 갑자기 살고 싶은 욕구가 막 솟아날 수 있잖아요^^1초후의 삶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게 사람 사는 인생이니깐요...) 우울증약의 부작용으로도 자살충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니 약에 너무 의존하지 마시고 적당한 운동 과 균형잡힌 식단으로 몸을 챙기시는 것도 아주 중요한 과제라는 것도 물론 아실테니 실행에 옮기실거라 믿습니다^^ 인명은제천이라고 사람마다 각자 수명의 시간을 지니고 태어났으니 굳이 우리 스스로가 명을 단축하려고 준비하는 행동 자체가 너무 거추장스럽고 귀찮지않으신가요?? 저는 귀차니즘이 거의 중증인 게으른 인류라 죽을 준비에 쏟을 에너지를 반대로 어떻게 하면 잘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쏟아부어 사느라 정신이 없어요(고로 사람은 긍정의 마인드가 형성되는 감정에 먹이를 줘야 빠른시일내로 어두운곳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걸 저를 보면 알 수 있거든요=) 사실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거창한것들은 모두 사람들이 숨을 쉬고 있기에 중요하게 느껴져보이는거지 그것이 조금 틀어졌다고 삶이 끝나는 건 절대 아니거든요(다만 스스로가 그렇게 느낄 뿐...마음이 아프니 까ㅠㅅㅠ) 끝으로 잘 살아남는 것이 지구상의 모든 인류들이 끝까지 꼭 이루어내야만 하는 가장 위대한 목표라는 걸 잊지마시고 상담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셔서 마음의 병을 깔끔히 치유 하시 길 바랍니다👣
wannalivee (글쓴이)
2년 전
@PAKUQI 긴 글 정성스럽게 적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정말 큰 위로가 되었어요ㅠㅠ
PAKUQI
2년 전
제가 끼적인 글을 읽으시고 위로를 받으셨다니 안심이 되는 동시에 제가 아주아주 큰일을 해낸 것 같다는 생각이 스치면서 혼자 막 감동하여 미소를 머금고 이 마음을 사연자님께 공유 해 드립니다♡
hueeeeng
2년 전
저랑 너무 똑같은 상태셔서 댓글보면서 덩달아 위로가 되었네요. 힘들겠지만 같이 열심히 살아남기라도 해봐요..!
wannalivee (글쓴이)
2년 전
@hueeeeng 우울의 원인도 명확하지 않아서 나만 이런건가 그랬는데 같은 동지분도 계셨네요ㅎㅎ 우리 같이 살아남아보아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