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학력만으로 나를 판단하는게 싫다. 그래서 친한 친구 외에는 내가 어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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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년 전
사람들이 학력만으로 나를 판단하는게 싫다. 그래서 친한 친구 외에는 내가 어느 대학을 다니는지 밝히지 않는다. 내가 예민한 걸수도 있지만 "누구누구는 좋은 대학 다니니까 탄탄대로네~뭐가 그리 걱정이냐~" 하는 것도 싫다. 나도 평범하게 공부하는거 싫어하고 유튜브 영상 보기랑 게임을 더 좋아하는 사람인데, 우등생 프레임 때문에 학점 따느라 몸이 상할 것 같다......
스트레스받아지루해우울해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2개, 댓글 1개
상담사 프로필
조진성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2년 전
마음의 깔때기
#사람들의 평가#시선에 대한 부담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조진성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도 사실은 지극히 평범한 보통의 학생인데, 나의 학력만 보고 사람들이 미리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 지치셨나 봐요. 그리고 그런 평가와 시선이 부담으로 느껴지시기도 할 것 같습니다. 왠지 정말로 그런 사람이어야 할 것 같고, 그런 모습만 보여줘야 할 것 같은 혼란스러움도 느끼고 계신 것 같구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여전히 대한민국은 네임벨류로 평가를 받는 것이 현실입니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좋은 차, 좋은 배우자 등등 끊임없이 객관적으로 ‘좋은’ 것에 집착하게 되는 구조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만나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칭찬이, ‘옷 예쁘다, 가방 새로 샀어?’ 등 외적인 칭찬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러한 칭찬들이 나쁘다는 말은 아닙니다. 마카님도 그런 칭찬 한번 쯤은 해보셨을거라 생각해요. 그런 말들은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해주고, 관계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기도 하니까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그럼 다시 마카님이 불편해 하고 계신 상황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학력으로 마카님을 판단하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일까요? ‘넌 좋은 대학 나와서 걱정 없겠다~’ 라는 말이 정말로 마카님에 대한 평가의 전부일까요? 어쩌면 흘러가는 수많은 대화들 속의 한 순간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마카님이 노력하여 얻은 좋은 대학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진심 어린 칭찬과 부러움의 말일 수도 있구요. 그리고 사람에 대한 평가는 내면에 대한 것과 눈에 보이는 외적인 것, 이 두가지 모두를 가지고 평가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너무 한가지 부분만 가지고 전체를 해석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지만 평가의 기준 중에는 우리가 이루어낸 업적, 결과물들로도 근거가 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마카님이 다니고 있는 좋은 대학이라는 근거는 사람들이 마카님을 평가하기 위한 알기 쉬운 수단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람들도 알거에요. 그게 마카님의 전부는 아니라고 말이죠. 물론 그러한 평가나 시선을 너무 자주 받다보면 저 사람들의 진심이 무엇인지 헷갈리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카님의 모습 중 하나인 학력을 굳이 감추고, 사람들의 칭찬을 부담스러워 하고 피할 필요가 있을지는 한번 더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상대방은 정말 별뜻 없이 하는 칭찬의 말일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의 기대하는 말, 띄워주는 말에 반드시 부응해야 하는 법도 없는거 잖아요^^ 만약 그런 칭찬을 들었다고 할 때 ‘응, 칭찬 고마워. 근데나도 공부하기 싫은건 똑같아~ 요즘 재밌는 유튜브 없냐?’ 라고 좀 더 다양하고 다른 마카님의 모습을 표현해 보면 어떨까요? 어쩌면 상대방도 마카님과 더 깊은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마카님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 학력에 대한 칭찬을 사용했을 뿐인지도 모르니까요. 사실 누군가와 관계를 맺다보면 듣고 싶은 말보다 듣기 싫은 말을 더 많이 듣게 되는 순간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그 말의 의미를 곱씹고 되새기며 괴로워하기 보다는 마음의 깔때기를 사용해서 흘려버릴건 흘려버리는거에요. 사람들이 나에게 하는 모든 말들을 내가 전부 다 소화시킬 필요는 없으니까요. 예를 들어 사람들의 말을 나만의 기준에 따라 분류해 보는거에요. 그냥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 뼈속에 진심이 있는 말, 아무 의미없는 신변잡기의 말 등 말이죠. 마카님의 학력을 칭찬하는 말이 나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 말이라고 생각이 들면, 굳이 받아들여서 괴로워하는게 아니라 마음의 깔때기를 통해 걸러 버리는거죠. ‘응 그래~’ 하고 가볍게 말이죠. 의미를 해석하는 것은 결국 받아들이는 사람의 몫입니다. 사람들의 평가가 어떠한들 그것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는지는 온전히 나의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의 학력에 대한 말이 왜 나에게 불편하게 느껴졌는지, 그 근본적인 이유를 한번쯤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내가 그 말들을 놓지 못하고 흘려 버리지 못하고 담아두고 있었을지도 모르니까요. 마음의 깔때기를 사용해서 나를 힘들게 하는 말들을 걸러낼 수 있게 된다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편하게 사람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고, 마카님을 더 솔직하게 드러내실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상담 장면에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이해를 통해 나의 생각과 행동의 이면에 숨겨진 진짜 의미를 발견하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자기탐색의 과정을 통해 나를 진실되게 바라보게 되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지요. 이렇게 형성된 자기이해와 자기애를 바탕으로 눈앞에 놓인 삶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직면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게 됩니다. 마인드카페에 사연을 올려주신 것이 바로 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카님의 삶이 기쁨으로 충만해지시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