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오빠가 준 안좋은 기억때문에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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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오빠가 준 안좋은 기억때문에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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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18살 여고생이고 현재 유학가있는 20살 친오빠가 있어요. 오빠는 17살에 유학길을 나서서 현재도 외국에서 대학생활 중인데 이전에 한국에서 살 때 저를 정말 힘들게 했어요. 오빠는 평소 사회성도 안좋고 성질이 좀 쉽게 욱하는 면이 있어서 학교생활을 잘 못했어요.부모님이 장남이라고 기대를 크게 하셔서 부담감도 많이 겪었고요.안에서나 밖에서나 이래저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그 화는 여동생인 저에게 왔어요.아주 어린 시절부터 잘 놀다가도 저랑 생각이 좀 안맞거나 제가 오빠 말을 한번에 못알아듣거나 하면 손부터 올라갔고 엄마한테 말하면 안된다는 꾸준한 말에 저는 이게 맞을 상황인지 아닌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내가 잘못했구나,하고 넘어갔죠.다행히 아주 어린 시절은 큰 일 없이 지나갔지만 문제는 제가 초등학교 4학년쯤 되던 시기부터 시작됐어요.오빠가 그때쯤 사춘기가 시작됐는지 욱하는 성질이 꽤 심해졌거든요.당시 학교폭력도 당했다 하고 부모님 말씀으론 정신질환도 겪었다 하던데 잘은 몰라요.그때쯤부터 엄마가 휴가를 마치고 부모님이 맞벌이를 시작하셔서 오빠랑 마주칠 일이 굉장히 많았어요.오빠가 항상 저만보면 화를 낸 건 아니에요.처음엔 좋게좋게 이야기하다가 기분이 좀 나빠지면 폭력이 날아왔죠.근데 그 기분나빠지는 상황이 좀...이게 그렇게까지 할 일인가 싶은게 많아요.제가 가장 크게 기억하는 걸로는 엘레베이터를 먼저 타고 가서 목이 졸리다가 목덜미가 잡혀있던 상태로 바닥에 던져진 일(당시 오빠는 항상 계단으로 다녔고 제가 화장실이 너무 급했어요),친구가 저희 집에 햄스터를 데려왔는데 물릴 수 있으니 만지지 말랬다가 친구가 보는 앞에서 위와 똑같이 당한 일,멀리서 불렀는데 못듣다가 뒤늦게 와서 귀를 잡아당겨지다가 밀쳐진 일 등등이 신체적 폭력이었고요 자잘한 일들로는 언어폭력을 많이 당했죠 흔히들 가스라이팅이라고 부르는 제 자존감을 깎아먹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학교 수련회를 가서 선물을 사다줬는데 오빠 마음에 안들었다는 이유로 앞으로 오빠를 무시하지 않고 복종하겠다는 각서를 쓰고 오빠 방에 붙들려 나쁜년 소리를 한시간이 넘게 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겨우 초등학교 5학년때의 일이었어요...부모님께 얘기도 해봤지만 엄마는 제가 얘기하면 얘기할수록 오빠가 정신병으로 힘들어하는걸 안타까워하며 제게 폭력을 휘두르는게 오빠가 아프다는 증거인양 말씀하셨어요 저는 안중에도 없던거죠.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당시엔 엄마도 좀 우울증이 심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위에 말한 햄스터 만지지 말랬다가 목 졸린 날도 엄마는 제게 왜 오빠를 화나게 해서 목을 조르고 싶게 만드느냐고 소리를 지른 뒤 오빠를 무릎에 눕히고 쓰다듬었고요(오빠도 혼을 내긴 하셨지만요...오빠가 엄마한테 제가 오빠한테 욕을 하고 손가락질했다고 말을 해놔서 엄마가 그걸 믿고 그러신 것도 있고요)어린 마음에 너무 놀라 집에 도저히 있을수가 없어서 그날밤엔 친구집에 가서 잤는데 제게 계속 전화를 해서 엄마가 맛있는거 사줄테니 제발 집에 와서 오빠랑 대화하자고 하셨는데 처음엔 그래도 걱정이 되시나보다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아빠가 오빠를 혼내시기 전에 막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제 추측이니 너무 진지하게 듣진 말아주세요)그날 아빠가 퇴근하자마자 오빠를 아주 죽도록 혼내셨대요.뭐 오빠를 엎어놓고 남을 때렸으면 너도 맞아야지 하면서 팼다시는데 저는 그 상황에 집에 없었어서 잘은 몰라요...아빠는 저랑 오빠를 똑같이 아끼시고 제가 오빠한테 당하면 안된다는 사실도 알고 계시거든요.두사람과 다르게 이렇다할 정신병도 없으시고요.(엎어놓고 팬건 좀 심했다 싶다는 생각은 해요)하지만 아빠는 가장이셔서 바쁘셔서 밤에나 들어오셨고 제가 오빠한테 당하는건 보통 둘이 집에 있던 낮 시간대였죠.여기까지만 보면 엄마도 밉겠다 싶겠지만 그럴수도 없는게 엄마도 오빠한테 많이 당하고 살았거든요.하루가 멀다 하고 격하게 싸웠어요.다른 집은 엄마랑 아빠가 죽네사네 부부싸움을 하고 자식이 말린다는데 저희 집은 엄마랑 오빠가 죽도록 싸우고 아빠나 제가 말렸죠.언제는 오빠가 엄마한테 이럴거면 차라리 둘중 한 쪽이 죽어버리자 소리질렀는데 엄마가 오빠 손에 식칼을 쥐어주며 자길 찌르라고 배를 막 갖다댄 적이 있어요.그리고 또 한번은 집에 식구들 다 있는데 엄마랑 오빠랑 싸움이 격해져서 아빠가 저를 데리고 잠시 나갔다 왔는데 엄마가 오빠 밑에 깔린 채로 기절해 있던 적도 있었죠.오빠는 엄마 위에 올라탄 채로 엄마 뒷목을 손으로 조르고 있었고 칼싸움도 했는지 옆에 식칼이랑 가전들이 중구난방...근데 저는 두 사건이 일어날때 무섭다고 얼어붙어서 아무것도 못했어요.당시에 초등학교 4학년 쯤 됐으니까 나이를 고려하면 당연한 일이지만 정말 제 무기력함과 해결에 엄마를 조금도 돕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아직도 안 없어져요.거기다 당시에 학교 친구들을 좀 잘못 만나서 학교생활도 학교폭력까진 아니어도 꽤 힘들었어요.지금 생각해보면 제 우울증이 그때부터 시작된 것 같은데(지금도 우울증으로 병원을 다니며 약물과 상담치료 중이에요)그게 티가 많이 났는지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음침한 애라며 노골적으로 피해다녔어요.중1때쯤엔 ***라는 별명이 붙어서 남자애들이 저만 보면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고 몸이나 시선이 닿으면 악을 쓰면서 닿은 몸을 벅벅 닦아대고 구역질하는 시늉을 했죠.집에서는 오빠는 ㅇㅇ아 오빠 죽겠다 너는 인생 편하지 난 이따위로 사는데 ***없는년 된장년 김치년(왜 된장김치 소리를 들었는지는 아직도 의문...) 이런 소리나 하고 엄마는 딸 하나 있는게 웃고 다니지도 않는다고 화를내고 밤마다 안방에서 아빠를 붙들고 울었어요 그러다가 정말 이러다 죽겠다 싶을때쯤 오빠가 유학을 갔어요.엄마 말로는 오빠한테 좋은 기회여서이기도 했지만 제가 오빠때문에 너무 힘들어해서 일부러 오빠를 보냈다고 하시더라고요.근데 엄마가 저를 위해 아들을 타지에 보냈으면 제가 나아지는 모습을 보고싶어 하실텐데 제가 그러질 못했어요.어릴적부터 마냥 내탓이오 내가 죽일년이오 하다가 상황 좀 나아지고 크면서 머리 굵어지고 하니 억울함과 서러움이 확 밀려오더라고요 속이 문드러지는데 어디 풀 데도 없으니 자해를 시작했어요.처음엔 커터칼로 손목에 찔끔찔끔 손톱만한 자국만 내다가 나중엔 심해져서 팔 하나가 피로 다 뒤덮혀야 성이 차고 그러더라구요.그러다가 병원에서의 설득도 듣고 저 스스로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엄마한테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도와달라 하고 앞으로 하지 말아야겠다 생각해서 엄마한테 팔을 보여드리며 내가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했다 했더니 엄마가 폭발하시더라고요... 내가 너한테 뭘 그렇게 잘못했냐면서 ***이라고 그러시는데 그날 이후로 제가 좀 정신줄 놓고 살았어요.내가 뭐 어떻게 해도 행복해질수도 없고 뭘 해도 아무것도 해결이 안되는데 될대로 되라 하는 심정으로 술먹도 담배피우고 자해 심하게 하고 자살시도해서 응급실에서 위세척하고 많이 심하지만 유사 성매매도 해봤어요.몸 사진이나 영상 찍어서 돈받고 팔고 구강성교 해주고 하는...물론 예전에 힘들었다는 이유로 합리화할 생각 전혀 없고요 지금은 절대 안하고 반성하고 있어요.성매매 청소년 인권센터 이런데 찾아가서 상담도 받았고요.왜 성매매를 할 생각을 했냐면 오빠가 저한테 성추행 성희롱 이런걸 많이 했거든요.하루에 몇번에고 제 성기 밑에 손을 갖다대고 손가락으로 쑤시는듯한 행위를 하면서 낄낄댔고 핸드폰으로 야한 사진을 보내고 방에 데려가서 야한만화 보여주고 잘때도 끌어안고 자면서 제 방 가서 못자게 하고.(본인 말로는 어두운게 무서워서 그랬다고는 하더라고요)친구를 집에 데려갔더니 친구 엉덩이도 만지더라고요.뭐 이게 물론 제 면죄부는 될 수 없겠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되죠.엄마도 제가 몸 판 걸 알고 저랑 말싸움만 났다 하면 너 몸팔았잖아 얘기는 꼭 나와요...대학 입시 얘기 하다가 몸팔아서 먹고살거라는 얘기를 하는 식으로...다행히 지금은 약도 먹고 상담도 받고 하면서 자해 술 성매매 쳐다도 안보고요 담배는 중독성이 강해서 완전히 끊어내진 못했지만 금연약 처방받아 먹으면서 줄이고 있어요.근데 아직도 이 기억들은 저한테 선명히 남아서 저를 괴롭혀요.아무 일 없이 평범하게 있다가도 열이 뻗치고 엄마랑 아무 일 없이 하하호호 잘 있다가도 성질나서 *** 머리채 확 뜯어버릴까 하다가 제 생각에 제가 놀라고...오빠가 지금은 코로나땜이 못와도 유학가서도 방학땐 꼬박꼬박 한국 오는데 저를 볼때마다 화를 그렇게 내요...밥먹다가도 제가 고기반찬 많은 쪽에 앉았다는 이유로 영악한년 소리를 듣고 명절에 만난 친척 언니들한테 자기가 죽으면 제일 기뻐하고 박수칠 사람이 내 동생이라면서 서럽게 한탄하고(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네요 심지어 제 코앞에서 들으라는듯이 말했는데 언니들 표정이 아직도 안잊혀져요...)부모님한테도 내가 봤을때 ㅇㅇ이는 정말 미래가 없다 애가 열심히 살지도 않고 하고싶은것도 없는데 저거 어찌 살련가 싶다 이러면서 제 욕하고(저 장래희망 그때부터 이미 있었고요 열심히 안살거였으면 살고싶다고 병원 다니고 나쁜버릇 끊고 안그랬죠...장래희망이 작가인데 저 당시에 국어 모의고사 상위권 성적 받았고 다음해 백일장에서 상도 탔어요)참...내 인생 구차하다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인간이 살아 숨쉬는 이상 내인생 평탄하진 못하겠다 싶고...아맞다 뜬금없지만 심지어 오빠 도벽도 있어서 제 게임기 게임칩 돈 비싼인형 오빠손에 아예 들어갔거나 들어가려다 겨우 다시 되찾은거 참 많네요 당시엔 참 어려서 순했으니까 그래 다 내탓이오 하고 잘 넘어갔어서 망정이지 커서 그렇게 살았으면 억울하다 유서써놓고 자살했겠다 싶어요 정신과 의사선생님께선 어린시절을 무너지지 않고 잘 버텨줘서 너무 기특하다 고맙다 말씀하시는데 제 생각엔 그냥 죽지못해 어거지로 목숨만 붙들었구나 싶고...말이 좀 중구난방인데 지금 글을 쓰는 이순간에도 억울하고 서럽고 답답해서 속이 썩어들어가서 구더기가 들끓는 느낌이에요...언제쯤,어떻게해야 제 속이 좀 평탄해질 수 있을까요...
힘들다속상해트라우마우울해무기력해슬퍼스트레스받아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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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xoioi
· 4년 전
일단 그 집에서 빨리 독립해야겠네요 당신이 너무 망가지는데 엄마란 분께서 그리고 오빠라는 작자가 정말 미를쳤네요 오빠가 심지어 병원에 가야 정상인 거 같은데요...스스로를 오빠작자는 소중하지 않은 사람으로 만들어버렸어요 도움을 요청해야 될 때인거같아요 성매매의 문제가 아니라 당신의 진정한 삶을 위해서요 일단 가정과 분리가 될 필요성이 있어요 아버지가 정상이셔서 다행이긴한데...일단 아빠와 이야기를 먼저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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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324 (글쓴이)
· 4년 전
@xoxoioi 우선 댓글 감사합니다...지금은 엄마 오빠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오빠는 애초에 타지에 있고 엄마는 저랑 여러차례 대화와 상담을 하시고 나서 평소에는 큰 일 없으면 잘 지내는 단계까지 왔어요 아빠도 옆에서 엄마랑 저를 잘 보듬어 주시고요...안그래도 대학을 아주 먼 지방 쪽으로 가버리거나 일찍이 알바를 시작해 고시원이라도 알아봐서 독립은 최대한 일찍 하려고 해요...걱정어린 댓글 정말 감사히 받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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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xoioi
· 4년 전
그래요 잘 지내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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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eliving
· 4년 전
무너진 건 남 때문이었는데 일어서는 건 왜 자신 몫인가요 누군가 일으켜 세워주는 게 맞을텐데 혼자 너무 애쓰지 마요 무너져도 돼요 포기해도 돼요 그 모든 것들에 대한 책임은 오빠라는, 가족이라는 인간이 져 마땅하니까 혼자 애쓰지 말아요 일으켜줄 때까지 그런 사람이 다가오기 전까지 모래사장에 sos 하나만 적어놓고 드러누워버려요 혹시 너무 늦더라도 그걸 못 본 사람들 잘못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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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itaminC
· 4년 전
와.......이거 다 읽는데 진짜 진심으로 몸이 떨리네요 진짜로 이걸다 버틴걸 대단하다고 생각하구요 오빠분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좀 많은게 아니라 좀 심하게 많은거 같은데 제가 뭐..할수있는게 위로 밖에 없네요 그래도 나중에 커서 독립하게 되시면 오빠분이랑은 인연을 아예 끊고 사는게 맘 편할거 같기도 하고 진짜로 지금까지 살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작가되시길 바라겠구요 하..근데 진짜 오빠라는놈이 동생한테 할께있고 못할께 있지 진짜 얼굴을 기름에다가 부어서 튀긴다음에 *** 잘라버려서 지 튀긴 얼굴에다가 멕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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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324 (글쓴이)
· 4년 전
@edgeliving 그러게요.남들 때문에 무너진 것인데 일어나려 애쓰는건 왜 저 하나인제 그게 참 억울해요...따뜻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힘이 많이 되네요 좋은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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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324 (글쓴이)
· 4년 전
@vvitaminC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뒷부분은 저도 심히 공감이 됩니다...ㅋㅋㅋㅋㅋㅋㅋ살아와줘서 감사하다는 말만큼 따뜻한 응원이 있을까요...말씀에 힘입어 열심히 살아 보겠습니다.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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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antHorang
· 3년 전
이 정도 일을 버텨내고 살아오셨다는것은 엄청난 정신력의 소유자이신것 같아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쓰러지지않고 버텨낼 용기가 있는분이네요 ㅎ 장래희망이 작가라고 하셨는데... 이런 강인함을 가지셨다면 충분히 그 꿈을 이루실것같아요. 저도 글쓴이님의 삶의 태도를 본받고싶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