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진짜 힘든게 맞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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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진짜 힘든게 맞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ecret1638
·3년 전
제가 진짜 힘든게 맞을까요. 관심을 받기 위해 힘든 척하며 고민 있는 척하고 우울한 척을 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제가 하는 모든 행동, 모든 책임을 난 우울하기 때문에 자존감이 낮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기 때문에 라는 이유로 정당화 시키는 것 같아요. 저는 병원을 간 적도 없고 그렇기에 아무런 병도 없는 평범한 사람인데,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도 않은 평범한 사람인 것 같아서 더 무서워요. 지금까지 한 행동들 전부 위에 이유 때문이라며 정당화 시키며 살아온거면 저는 제가 너무 싫어질 것 같아요. 정당화 시키려고 청소년우울증 증상도 찾아보고 대인기피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스마일마스크증후군, 애정결핍, 착한 아이 콤플렉스 등등 정말 많은 정신질환들을 검색했어요. 이것들의 증상을 보며 하나하나 저와 같은 증상들을 세어보고 정말 신뢰성이 하나도 없는 인터넷 우울증테스트, 불안장애테스트, 애정결핍테스트 같은 것들을 찾아서 해보고 그런 것들은 당연히 믿을만한게 되지 않지만 전부 높게 나왔습니다. 이렇게 행동하게 된 결정적인 날이 있긴 해요. 작년 중반에 전학을 오고 그 후부터 이렇게 행동하고 생각하고 그렇게 살고 있더라구요. 이렇게 된 결정적인 날이 있는 것을 보면 나는 정말 우울한게 아닐까? 병원에 가면 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 않을까? 이러며 살고 있어요. 제가 그동안 위에 쓴 이유 때문에 이러는거야 라며 정당화 시키던 행동들을 적어볼게요. 1. 공부 하나도 안하기. 정말 하나도 안했어요. 겸손한게 아니라 정말 단 하나도요. 2. 모든것에 흥미를 잃고 하루종일 핸드폰만 하기. 3. 짜증내기. 요즘 부쩍 짜증이 늘었어요. 맨날 짜증내고 후회해요. 4. 위에 짜증내기와 연결되는 내용이에요. 짜증나는 일이 있다고 책상을 주먹으로 치기, 물건 넘어뜨리기. 이건 아직 한번밖에 안했어요. 5. 남들의 조언, 위로를 듣고 짜증내기. 고맙다고 받아들이고 수용해야하는데 저는 속으로 짜증만 내고 수용하지 않아요. 6. 똑같은 고민을 여러사람에게 몇번이나 계속 말하기. 이미 조언과 위로를 다 들었으며 모두 해주는 조언이 같은데 다른 사람에게 또 말해요. 6번과 이어지는 내용이에요. 7. 친구가 없는 것. 8. 공감을 잘 못하는 것. 9.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 이건 고민을 계속 말하는 것과는 조금 달라요. 이렇게 글을 쓸때 저도 모르게 위에 썼던 내용을 또 써요. 왜그런지는 모르겠어요. 대략 이 정도네요. 1년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렇게 살았어요. 이제 제 성격이 어떤건지 모르겠고 만약 저게 정말 제 성격인데 맨위에 써있는 이유 때문이라고 부정하고 있는 거였다면 전 존재하면 안되는 나쁜 인간인 것 같아요. 이렇게 말하면 약간 답정너 같죠? 그렇지만... 정말 저는 나쁜 인간이에요. 남들처럼 힘들지도 않으면서 따라하고 힘든 척하고 우울한 척하고 제 행동을 전부 나는 우울하다, 힘들다 라는 이유로 그런거라고 정당화 시키고 있으니 이게 정말 나쁜 사람이 아니면 뭐겠어요. 쓰레기만도 못한 것 같아요. 살아있으면 남들에게 지금보다 더 피해를 끼칠 것 같아요. 제가 이곳에 글을 올려 조언을 듣는다고 해서 제가 달라질 수 있을까요? 달라질 노력도 하지 않을 것 같아요. 정말 달라지고 싶은데, 저는 정말로 달라지고 싶어요. 달라져서 평범하게 웃으며 편하게 노력하고 미래에 좋은 직업을 가지고 살고 싶어요. 저와 다르게 노력하며 공부하고 친구와 하하호호 놀면서 공부도 하고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워요. 저는 정말 달라지고 싶은데 노력을 안해요. 이것도 핑계겠죠? 하지만 진심이에요. 저는 정말 진심이에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여기서 조언을 들어도 시도조차 안할 것 같은데 왜 이걸 쓰고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너무 혼란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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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iyoon
· 3년 전
우울하신게 맞는것 같네요 저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게 느끼고 있으니까요 우울증이란 진단을 받는것도 그게 아닌것도 두려워서 2년이란 시간을 혼자 고민하고 망설였어요 근데 그럴게 아니더라구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지금 약을 먹고 예민함도 줄었고 주변 사람들에게 짜증을 내는것도 줄었어요 제 상황을 아는 분께서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할 정도로요. 그러니 한번 병원에 가보세요 감정조절이 안되고 집중이 안되고 흥미를 잃은 모든게 우울함에서 나온 것들 일수 있으니까요 우울증도 감기랑 같은거더라구요 마카님의 감정이 아프다고 호소하고 있잖아요 감기 걸렸을때 처럼 내 아픔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가는거에요.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그건 마카님 잘못이 아니에요 아픔의 크기는 사람마다 다른거니까 감기에 걸려서 엄청 아픈것 같아도 막상 의사선생님은 큰병이 아니라고 할 수 있으니깐요 정신과도 그저 아플때 가는 병원일뿐이에요 아픈곳이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이란것 말고는 일반 병원과 다를것 없으니 너무 무서워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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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dnxjx
· 3년 전
아무 생각도 하지 말아요 관심을 받고 싶다는 이유라고 하더래도 힘들기에 어딘가에 기대고 의지하고 싶어하는 거잖아요? 우리 눈치보지 말고 조금은 더 솔직해져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