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게 어려워요.
저는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데 아무 거리낌이 없고 오히려 남들이 보기에 어린아이처럼 보일정도로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 표현합니다.
그런데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는 아무리 분노가 치밀어 올라도 격하게 화를 낸다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울음을 터트리거나 하지 못해요. 살면서 누군가에게 폭언을 하거나 화를 내고 이성을 잃고 울부짖거나 해본적이 없어요. 그러고 싶은 감정이 들어도 나도 모르게 브레이크를 걸어버리는거 같아요. 타인앞에서 내가 컨트롤 할수 없는 ( 정제되지 않은 부정적인 감정; 당혹감 민망함 분노 슬픔 짜증 등 ) 감정을 보이는게 너무 싫어요 수치스럽고.
그렇다고 괜찮은척하거나 하는건 아니에요. 그런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는 정색을 하게돼요. 그리고 감정을 완전히 배제한 채 이성적으로 내 불만이나 요구를 이야기 해요 . 근데 그 표정이 너무 무섭대요. 남자친구는 나의 그런 표정과 태도가 트라우마래요. 사실 어렸을때부터 엄마한테도 줄곧 들어왔던 얘기에요. 내딸이지만 너가 그런 표정지을 때 너무 무섭다고. 제 가장 친한친구도 그게 어떤 표정인지 알죠. 제 나름의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인데 주변에서 이렇게 반응하니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 고민은 이런 부정적 감정을 감정가는 대로 표출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이유가 무엇이고 이러한 행동이 건강한 태도인지 궁금해요.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는 방법을 알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