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게 어려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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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게 어려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kyonx14
·4년 전
저는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데 아무 거리낌이 없고 오히려 남들이 보기에 어린아이처럼 보일정도로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 표현합니다. 그런데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는 아무리 분노가 치밀어 올라도 격하게 화를 낸다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울음을 터트리거나 하지 못해요. 살면서 누군가에게 폭언을 하거나 화를 내고 이성을 잃고 울부짖거나 해본적이 없어요. 그러고 싶은 감정이 들어도 나도 모르게 브레이크를 걸어버리는거 같아요. 타인앞에서 내가 컨트롤 할수 없는 ( 정제되지 않은 부정적인 감정; 당혹감 민망함 분노 슬픔 짜증 등 ) 감정을 보이는게 너무 싫어요 수치스럽고. 그렇다고 괜찮은척하거나 하는건 아니에요. 그런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는 정색을 하게돼요. 그리고 감정을 완전히 배제한 채 이성적으로 내 불만이나 요구를 이야기 해요 . 근데 그 표정이 너무 무섭대요. 남자친구는 나의 그런 표정과 태도가 트라우마래요. 사실 어렸을때부터 엄마한테도 줄곧 들어왔던 얘기에요. 내딸이지만 너가 그런 표정지을 때 너무 무섭다고. 제 가장 친한친구도 그게 어떤 표정인지 알죠. 제 나름의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인데 주변에서 이렇게 반응하니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 고민은 이런 부정적 감정을 감정가는 대로 표출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이유가 무엇이고 이러한 행동이 건강한 태도인지 궁금해요.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는 방법을 알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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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조진성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정답이 있는 질문과 없는 질문
#분노표출
#억압
#답답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조진성입니다.
📖 사연 요약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오면 마음속으로부터 스스로 제동이 걸리고, 오히려 정색하고 감정을 배제한채 이야기하는 마카님의 모습에 대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무섭다는 이야기를 들으신 것 같네요. 마카님 스스로도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지 않으려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원인을 알고 싶고, 나아가 적절히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남자친구, 어머니, 친한 친구 모두 마카님에게는 어찌보면 가장 가까운 대상들일텐데요. 그런 사람들에게 공통된 피드백을 받게 된다면 스스로를 돌아볼 수밖엔 없었을 것 같습니다. ‘내가 이상한건가?’, ‘언제부터 이런거였지?’ 등의 의문이 생기셨을텐데요. 이러 고민의 시간들은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조금은 부정적인 반응의 피드백들이기에 썩 유쾌한 고민이란 생각은 들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부정적인 감정을 자제하는 것 그 자체로 잘못된 것은 절대로 절대로 아닙니다. 물론 부정적인 감정 또한 적절하게 표현해 내는 것이 더 건강할 수는 있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마카님이 부정적인 감정을 전혀 표현하지 않는 것은 아닌 걸로 보이는데요. 정확히 어떤 표정인지는 알기 어렵지만 얼굴에 부정적인 감정을 담아 표현하시는걸로 보이구요. 또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에 대해 논리적으로 요구하는 모습 또한 부정적인 감정의 표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꼭 목소리를 높여야만, 심한 말 때론 욕을 섞어야만 부정적인 감정을 잘 표현한 것은 아닐거에요. 마카님께서 그러한 방식의 표현이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다면 그것이 바로 마카님에게는 ‘건강한 태도’입니다. 그러니 안심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여전히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요. 이에 대한 답변 또한 반은 맞고, 반은 틀릴 수 있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는 홍삼이 보약이 될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독이 될 수 있듯이, 이런이런 방법이 효과적이라더라 라는 말을 듣고 실천해보았는데, 오히려 불편하고 나와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처음이라 그런가, 내가 또 뭘 잘못했나?’ 라는 생각으로 빠진다면 더더욱 좋지 않은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은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이야기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럼 나에게 맞는 부정적인 감정의 적절한 표현 방법은 어떻게 찾을까요? 그건 나 자신의 과거를 떠올려보는 겁니다. 기억의 첫 순간부터 말이죠. 유치원에서 나를 괴롭히던 친구에게 나는 어떻게 반응했었는지. 초등학교 시절 짝궁과 사소한 다툼으로 인해 한바탕 하게 됐을 때 나는 어떻게 반응했었는지 등을 떠올려 보는 겁니다. 그리고 각각의 방식에 스스로 점수를 매겨보는거에요.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나와 잘 맞는 방법이 눈에 들어오게 될지 몰라요. 만약 괜찮은 방법이 하나도 없었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최소한 그러한 방법들은 아니라는걸 반대로 걸러내게 된거고, 그만큼 적절한 방법에 한발 더 다가가고 있다는 증거니까요. 마카님께 드리고 싶은 마지막 말씀은, 세상에는 물론 정답이 존재하는 질문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질문도 많다는 거에요. 특히 ‘나’ 자신과 관련된 문제들은 대부분 어떤 정답이 있기보다 나를 더 잘 이해해야지만 발견할 수 있는 현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옆 사람에게는 정답일지 몰라도 그것이 나에게는 정답이 아닐 수 있답니다. 어떤 것이 나에게 맞을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제대로 이해하게 된다면 삶의 여러 의문들은 자연스레 그 답이 채워져 나갈거라고 생각해요.
상담 장면에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통해 나의 생각과 행동의 이면에 숨겨진 진짜 의미를 발견하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자기탐색의 과정을 통해 나를 진실되게 바라보게 되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지요. 이렇게 형성된 자기이해와 자기애를 바탕으로 눈앞에 놓인 삶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직면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게 됩니다. 한번의 질문과 대답으로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렵습니다. 긴 호흡을 가지고 천천히 나를 알아간다는 마음으로 꾸준한 상담을 받으신다면, 고민하시는 문제들을 당당히 풀어나가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모쪼록 마카님의 고민 해결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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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leebin
· 4년 전
원래 사람이 다그러더라고요. 부정적인건 감추고 긍정적인것만 보여서 이미지를 높이는거죠.. 근데 그정도이시면 제 생각엔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인것 같기도해요. 전문상담 받아보시는건 어떨까요? 그리고 걔네들이 그렇든 말든 글쓴이분의 감정표현인데 신경쓰지마세요. 부정이 있어야 긍정도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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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onx14 (글쓴이)
· 4년 전
@11leebin 듣고 보니 그러네요 저는 남들에게 좋은 면 만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강한것 같아요 평소에 제가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이네요 좋은 조언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