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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신규간호사입니다. 죽고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tiredsad
·4년 전
혼자 일하게 된지 이제 3일째 입니다. 저로인해 환자들의 증상과 건강이 왈가왈부된다는게 저에겐 너무 큰 부담이에요. 제가 약을 하나라도 잘못 투약한다면 그게 바로 환자에겐 치명상이 되고 중증도가 높은 분이라면 최악의 경우로 갈 수도 있으니까요. 저도 제가 멍청한거 잘 알고 실수투성이에 사고뭉치인거 잘 압니다. 거기다 다른 선생님들께도 너무 죄송하구요. 차라리 제가 사라진다면...그냥 없는 존재가 된다면 다른 선생님들도 일하는데 편하시지 않을까요? 왜이렇게 전 사고뭉치에 멍청할까요...그냥 죽어버리고 싶어요...너무 힘들어요 살려주세요
짜증나신체증상힘들다의욕없음속상해화나불안해답답해우울두통우울해불안괴로워자고싶다망상무서워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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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pat23
· 4년 전
지금 같은 시기에 간호사로 일하시는 것도, 책임감을 가지고 환자들을 생각하시는 것도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생명을 다루는 일이니 만큼 아직 '3일차'밖에 안 되었다고 하더라도 그 책임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는 않을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다만, 간호나 여타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직종에서 한 사람이 숙련되기에는 3년이란 시간도 부족할텐데, 너무 필요 이상으로 자책하고 계신 건 아닌지 감히 짐작해봅니다. 선생님께서 원래부터 책임감이 강하신 탓도 있겠지만, 간호사 누나를 둔 사람으로서 드는 생각은 한국의 의료 체계가 신규분들에게까지 필요 이상의 책임감과 자질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자책하고 계신 이유가 정말 선생님 개인의 능력 탓인지 아니면 비인간적인 시스템 탓인지 잘 헤아려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과 같은 분들 덕분에 언제나, 그리고 지금 같은 시기에는 더욱 더, 저희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니까요. 정말 자랑스럽고 존경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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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redsad (글쓴이)
· 4년 전
@danpat23 감사합니다..덕분에 많이 울고 조금 기분이 나아졌어요..출근전에는 그래 아직 신규니까 열심히 해보자 하다가도 막상 출근직전에는 심장이 과하게 뛰고 숨쉬기도 벅차네요. 오래 버틸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위로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