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지기 친구와 절교하는게 맞는건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대인|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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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지기 친구와 절교하는게 맞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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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늦은시간에도 수고 많으십니다.. 다름이 아니고 저에게는 3년지기 친구 한 명이 있어요 제일 친하기도 하고 매일 같이다녀서 친구들도 다 아는 그런 친구인데 제가 익숙해지고 편해졌는지 조금 서운한 말들은 점점 많이 하더라고요.. 예를 들면 "이것도 몰라? 와 어떻게 이걸 몰라?" "어쩌라고" 이런식으로 기분나쁘게 이야기를 해요 근데 웃긴게 문자로 하면 막말하는데 막상 얼굴보고는 또 잘 대해주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괜히 싸우기도 싫고 그래서 참았습니다 솔직히 이런말 들을때마다 무시받는 기분이고 자존감이 낮아져요.. 근데 제가 한 몇개월 참다보니까 너무 힘든거에요 그래서 나도 이제 참을만큼 참았다! 하고 생각해서 그런말을 할때마다 "왜 그런거가지고 말을 그렇게해? 사람 기분나쁘게" 이런식으로 말했어요 당연히 싸움이 났고요 전에는 제가 항상 아래였거든요 싸우기 싫어서 말싸움나려하면 먼저 사과하고 져주고 그랬는데 그럴수록 기분나쁜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하고싶은말 다했어요 그러고선 학교에서 마주쳐도 말도 안할정도로 싸우다가 하루 뒤에 연락이 오다라고요 딱 두마디. "야" "미안" 이렇게요 그래서 그냥 받아줬어요 안받기도 뭐해서.. 근데 그 친구가 나쁜애는 아니에요 저한테 잘해준것도 많고 그러는데 이제 그 애랑 더이상 친하게 지내고싶지않아요 차라리 그때그때 말했으면 이정도까지는 아니였을텐데 쌓아놓다보니 더이상 그 애랑 같이있고싶지 않아졌어요 이미 마음이 떠난 상태에서 친하게 지내기가 쉽지 않잖아요 근데 솔직히 말하면 너무 미안해요 걔는 나를 엄청 좋아했던 애인데.. 근데 아무리 미안해도 전처럼 지내지는 못할거같아요 저 어떡하죠.. 절교하는게 맞는거겠죠.. 근데 너무 죄책감드네요.. 다 내잘못같아서..ㅜㅜ 근데 한가지 걱정되는게 인간관계에서 적을 만들면 안좋은데 어떡하죠ㅠㅠ 제 글 제가봐도 엄청 엉망진창이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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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문실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공격적이지 않게 나의 의사를 전하는 법
#친구관계
#절교
#대인관계
#의사소통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상담사 김문실입니다. ^^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최근 친구로부터 서운한 말들을 듣게 되어 감정이 많이 상하셨군요. 얼굴을 보면 잘 대해주는데, 문자로만 속상한 말들을 하는 상황이라면 대응하기도 애매한 상황이었기에 더욱 고민이 되셨던듯 합니다. 그런데 벌써 이러한 말을 들어온 것이 몇개월째이고, ‘왜 그런거가지고 말을 그렇게해? 사람 기분 나쁘게’라고 용기내어 말을 해봤는데도 돌아온 것이 진심이 담기지 않은 사과였다니 친구에 대한 실망이 크셨을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사연을 읽으며 마카님께서는 마음이 참 따뜻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의 공격적인 언행에도 싸우는 일이 생길까봐 바로 대응하지 않고 몇개월을 참아주셨던 것도 그렇고, 친구에게 단 두마디 사과를 받았음에도 친구가 나쁜 애는 아니라며 감싸주시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 그러나 친구에게 이렇게 많은 마음을 베풀어주었음에도 마카님께서 현재 죄책감을 느끼시는 이유는 아마도 친구에게 대응한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이리라 생각됩니다. ‘그때 그때 말했으면 이정도까지는 아니었을텐데..’라고 말씀하신 것을 보니 마카님 스스로 본인의 의사소통 방식에 변화를 주고 싶으신 것 같네요. 관계에서 1차적인 잘못은 물론 기분 나쁜 말들을 먼저 했던 친구의 잘못이지만, 보다 둘 사이에 의사소통이 잘 되었으면 지금과 같이 관계가 멀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사전적 의미로서의 ‘소통’이란, 상호간에 의견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는 것입니다. 즉, 다른 사람과 의견이나 의사가 잘 통하는 상태인 것이지요. 그러나 마카님의 상황으로 볼 때, 친구분이 먼저 ‘이것도 몰라?’ ‘어쩌라고’와 같은 말을 하신 것은 비판과 비난에 속하기 때문에 마카님을 공격한 것으로 진정한 대화를 방해하는 요소에 해당되지요. 마카님이 이에 대응하기 전으로 돌아가 대응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공격을 당했을 때 바로 먼저 반대로 바꾸어 묻는 말로 상대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것도 몰라? 와 어떻게 이것도 몰라?’라고 친구가 이야기 했을 때, ‘내가 무엇을 어떻게 했다는 말이지?’ ‘지난 주에 했던 숙제에서 틀렸던 것을 말하는 것이니?’라고 다시 한번 물어보는 것이죠. 이러한 질문은 마카님이 정말 그 답을 몰라서 친구에게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물어보는 과정을 통해 친구가 자신의 언행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자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는, ‘오늘 기분 안좋은 일있어?’ ‘왜 그렇게 생각해?’ 와 같은 질문을 던져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상대방에게 내가 공격을 하려고 한다기보다는 조금 당황스러운 감정을 느낀다는 것을 전달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마카님께서 ‘왜 그런 말을 해? 사람 기분 나쁘게’라는 말을 하실 때의 어조나 표정, 친구와의 분위기가 어떠했는지 자세한 이야기를 듣지 못해 아쉽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약간의 조언을 드리자면 마카님의 구체적인 부탁사항을 포함해 친구에게 말을 건네셨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친구야, 나는 네가 톡으로 나에게 공격적인 말을 할때마다 자존감이 낮아지고, 무시받는 듯한 기분이 들어. 나는 친한 친구에게는 따뜻한 말을 듣고 싶거든. 나에게 그런 말들은 그만해주지 않겠니?’라고 하는 것이지요. 물론 친구와 싸움이 난 상황에서 평정을 되찾고 이렇게 말을 하기란 쉽지않지요. 더군다나 친구가 공격적인 말을 먼저 건넨 것이 몇개월이나 된 상황에서는 말이에요. 하지만 앞으로는 위와 같은 방법으로 기분 나쁜 말을 들었을 때, 그때 그때 대응하도록 노력해보세요. 지나간 일은 이미 바꿀 수 없지만, 마카님이 앞으로 만나게될 친구관계에서 보다 적절한 대응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약간의 팁을 적어봤습니다. ^^ 마카님께서는 이미 친구로부터 큰 마음의 상처를 받으셨고, 그렇기에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으시는듯 합니다. 친구 역시 진심없는 사과를 건네었기에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고요. 위와 같은 방법으로 자기표현을 하셨으면 혹시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지만 친구를 만나는데 마음이 힘드신 상황이라면 구태여 다시 관계를 회복하려 노력하지마시고 거리를 두세요. ‘인간관계에서 적을 만들면 안된다’는 말이 일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꼭 지켜야할 명제는 아닙니다. 그렇기에 나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친구, 그로 인해 나에게 상처를 준 친구와는 멀리하는 것이 나의 정신 건강에 이로울 수 있어요. 그리고 정말 친구라면, 마카님의 마음이 회복되고 나중에 다시 연락을 하더라도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거에요. 그러니 너무 지금의 상황을 마카님만의 잘못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은 스스로의 상한 마음을 추스려보세요. ^^
마카님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나의 의견을 잘 표현할 수 있으면서도 타인에게 공격적으로 들리지 않는 의사소통 방법을 적어보았는데, 앞으로의 대인관계에서 같은 일이 생겼을 때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든 친구가 나와 잘 맞을 수는 없으므로, 마음이 잘 맞지 않았던 관계에는 너무 미련을 두지 마시길 바랍니다. 마카님이 과거에 친구에게 그렇게 표현할 정도로 마음이 상했었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스스로의 행동에 당위성을 찾아본다면 마음이 조금 괜찮아지실까요? 위와 같은 노력을 혼자하시는데 어려움을 느끼신다면, 언제든지 저에게 말 걸어주세요. 든든한 동행이 되어드릴게요. 마카님께서 다친 마음을 회복하시고, 보다 스스로를 행복하게할 수 있는 관계들에 집중하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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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la21
· 3년 전
저도 3년 된 친구랑 깔끔하게 끝냈어요ㅎ 오래된 것과 상관 없이 안 맞는 건 안 맞는 거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오래 봐야 본모습이 드러나기도 하고요. 글을 쓰신 걸 보면 끝내려는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어서일 거예요. 이번에 참으면 또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어요. 선택은 마카님의 몫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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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gela21 댓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역시 절교해야겠죠..? 사실 거의 99% 끝내려는 마음이 있는데 1% 하나때문에 이렇게 구구절절 글을 썼네요.. 덕분에 확실히 정할수 있을거같아요! 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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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fsd
· 3년 전
어이쿠야..모든 사람들은 장 단점이 있기 마련이죠 내가 싫은데 꾸역꾸역 이어나갈 필요는 없죠 저도 안맞으면 정리해버리는데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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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alskda12
· 3년 전
저도 최근에 10년 지기 친구와 절교했습니다. 그 친구와 좋은 추억이 있어서 정말 힘든 선택이었지만. 지금에 와서 제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은 안 듭니다. 어떤 선택이든간에 한 발 진보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친구와 먼저 소통해보시고, 그래도 개선이 안 된다면 스스로를 위해서 관계를 조정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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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leebin
· 3년 전
절교하는게 맞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