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원래 부모님이 학업에 신경 많이 쓰시나요?? 여기 계신 분들 중에 신경 딱히 안 쓰시는 분들은 안 계신가요? 너무 힘들어요. 제가 딱히 별 짓 안 하거나 독서실 갔다오거나 등등 공부 좀 할 때는 껴안고 잘해주고 그러면서 조금이라도 잘못하거나 잠 많이 자거나 폰 많이 하면 온갖 심한 말 다 하면서 한심하다고 한숨쉬고 자꾸 그래요. 친구들은 엄마랑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상의도 하고 그런다는데 저는 엄마랑 얘기하는 것도 불편하고 어떤 반응일지 뻔해서 더 상처받기 싫어서 얘기 안 해요. 죽고싶다는 생각 한 적도 있다고 진지하게 말해봤자 죽긴 왜 죽냐고 죽을거면 같이 죽자고 할 사람이에요. 자기 기분 좋을 때는 저랑 오빠가 삶의 낙이라고 나긋나긋하게 말하고 저랑 오빠 한명이라도 죽으면 자긴 살 수 없다고 하는데 또 제가 실수하면 점점 미워지려고 한다 하고.. 사실 이렇게 엄마 욕하는 것도 잘못된 일인거 같고 죄책감도 들고 조금 미안하기도 해요. 그리고 제가 죽어버리면 엄마도 따라 죽거나 정상적인 생활을 못할 게 걱정돼서 죽지도 못하구요. 어떡해요? 하고싶은 것도 많고 살고싶은데 엄마 말 들으면 자꾸 죽고싶어져요 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