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우울한 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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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우울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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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중학교 시절 크게 우울증을 겪었던 적이 있습니다. 자해도 했었고 주사기로 피 뽑는 일명 사혈이라 불리는 짓도 많이 했었고요. 약도 많이 먹었고 제 방 창틀에 떨어질 생각으로 바깥쪽으로 다리 내놓고 앉아있던 적도 많이 있습니다. 정신병원을 다닌 적은 없고 전문가는 아니지만 정신과 치료를 받는 친구 두 명이 있어 그 친구들에게 가끔 제 고민을 털어놓긴 했습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정신병원을 다닐까 생각도 해봤지만, 제 감정을 털어놓는 것부터 막혀 포기했습니다. 당연히 제 우울에 도움이 되진 않았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그때의 저는 동정해 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애정결핍 같기도 하네요. 가족 환경은 그냥 평범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아버지가 조금 가부장적이셨어요. 할아버지 때문에 술을 좋아하시지 않으셔서 술 드시고 때리시고 이런 건 아니셨지만 욱하는 성격이 있으셔서 제가 아버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방 문을 닫고 손부터 심하면 청소기 쇠막대, 야구방망이 등등 거의 안 맞아 본 물건이 없습니다. 어머니는 말로는 말리셨지만 아버지가 한번 폭주하시면 누구도 말릴 사람은 없었습니다. 자해를 들킨 적이 있었는데 그때 아버지는 제게 공구 칼을 쥐어주시고는 죽으라고 때리며 소리치셨습니다. 한 번은 친구가 가정폭력으로 신고를 해서 부모님께 연락이 갔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아버지는 살면서 가장 치욕스러운 날이라며 저따위 것도 자식이라고 지금까지 키운 본인이 미쳤다고 말씀하셨고 약 세 달간 저를 없는 사람 취급하시며 지내셨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몸에 해를 가하는 폭력은 좀 줄어들었지만 폭언을 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가출도 생각해봤지만 그 후의 일이 너무 무서워 상상에서 그만둬야 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남자친구에게 강간을 당했지만 아버지한테 맞는 게 두려워 평생 혼자 안고 가기로 다짐했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제 몸을 다 찢어버리고 싶을 만큼 너무 더럽고 징그럽지만 그때 말씀드리지 않은 것을 후회하진 않아요. 지금은 이번 연도 다른 지역 대학에 입학하며 기숙사 생활을 해서 다른 사람들 사이에 잘 섞여서 살고 있는 것 같아요. 뭔가 갇혀있는 느낌도 덜 하고요. 그렇지만 주말마다 본가로 올라가는데, 갈 때마다 아버지와 싸우게 됩니다. 제가 일방적으로 혼나는 게 맞는 표현일지도 모르겠네요. 피날 때까지 맞아도 할 말은 해야 하는 성격이라 아버지에게 혼날 때면 말대답을 해왔었지만, 요즘은 그냥 가만히 듣고 있습니다. 토요일 새벽에 올라가 일요일 이른 오후에 내려오는 일정인데 토요일 쉬기도 부족한 시간이라 일 더 키우기 싫어서요. 현재 하루 3~4시간 겨우 자는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휴식이 정말 간절합니다. 남자친구가 생겨 사귀고 있지만, 저보다 예쁘고 몸매 좋은 친구들 두고 왜 저랑 사귀는지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이런 제가 어디가 좋은 것인지도 모르겠고요,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헤어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언젠가 스킨십을 할 날이 올 텐데, 강간 당했을 때가 생각나 거부하면 다시는 남자친구를 보지 못할 것 같아서 그것도 겁이 납니다. 요즘 기분은 우울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행복한 것 같지도 않습니다. 가끔 죽고 싶단 생각은 들지만, 제가 우울한 건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런 제가 과연 정상일까요?
우울한걸까요콤플렉스제가트라우마정상일까요걱정돼강박불안저는스트레스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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