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것들로부터 도망치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폭력]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모든것들로부터 도망치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potiv
·4년 전
이번년도에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학교에 적응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학교의 낙후된 시설들을 보며 불평을 하고,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습니다. 나중에는 다른사람들이 저를 쳐다본다는 시선이 두려워서 무슨 행동이라도 해야한다는 압박감을 스스로 만들어서 받았습니다. 다른사람들이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보는것같고, 저 저 자신이 성적도 안좋고 할줄 아는것도 없는 인간 같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엔 너무나 학교에 가기가 싫어서 그저 집에서 있었습니다. 두통때문에 학교에 못간다고 하고 말이죠. 그런데 저희 아버지께선 저에게 언성을 높이시면서 학교를 가라고 하시고, 폭력을 사용하시려는 자세를 취했습니다. 저는 중학교 2학년때 수학 성적이 안좋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발로 차이고 직접 대나무로 만든 도구로 맞았습니다. 또한 초등학교때도 제가 따돌림을 받고 폭력의 피해자가 되었을때도 가해자가 아닌 저의 잘못이라고 탓했습니다. 그런 과거들이 있기에, 저는 아버지를 싫어합니다. 혐오하는 그 아버지가 다시 폭력을 사용하려고 해서, 저는 결정했습니다. 중학교때부터 생각해오고 하길 바랬던 자살을 하려고 했어요. 그래서 그저 노트 몇 권과 필기구를 들고 정처없이 밖으로 떠났습니다. 글을 쓰는것은 좋아하기에 제 생각들을 적어놓거든요. 그리고 그대로 핸드폰은 전원을 꺼둔채, 6km정도 되는 거리를 걸어 시내쪽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저희 어머니께서 경찰에게 신고를 해서 잡혔었죠. 그대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길에, 저는 경찰분께 질문했습니다. "깔끔하게 주변에 피해를 최대한 끼치지 않고 죽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요?" 라고요. 그러자 경찰분은 저에게 경찰한테 그딴소리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냐고 하셨죠. 저는 그때 다시 느꼇습니다. 저는 결국 구제불능에 쓰레기같은 생명이라고요. 그 사건 이후, 어머니와 따로 다니던 상담 센터 선생님의 권유대로, 정신과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30만원 가량의 돈을 들여 검사를 했고, 그 결과로 의사 선생님께선 약을 사용하자고 하셨습니다. 부모님은 반대하고 싶어하셨지만, 결국 후엔 승낙하셨죠. 그렇게 약을 복용했습니다. 처음에는 뭔가 나아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저 자신이 구제불능으로 느껴지고 죽어야 하는 생명이고 존재가치가 없는 쓰레기라는것이 다시 상기되지 않았거든요. 평소 제 머리를 가득 채웠던 그  부정적 생각들이 조금 없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제 머리 속은 다시 그 생각들로 물들었어요. 의사 선생님은 항우울제 복용량을 늘려주셨어요. 조금씩 나아지는 기분도 그닥 들지 않지만, 의사 선생님께서 늘려주셨으니, 그대로 복용을 했죠. 이때쯤에 저는 학교에 안갔어요. 무단결석을 했어요. 지금 3주정도 무단결석을 하고 있어요. 오늘 시험보는 날인데 저는 집에서 이런 쓰레기같은 글이나 쓰고 있어요. 저 자신이 너무나도 쓰레기같아요. 존재가치가 없는 생명이에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상한 인간이에요. 부모님과의 사이도 결국 더 틀어졌어요. 이제는 가족끼리 대화조차 하지 않아요. 자퇴를 희망하지만, 자퇴를 해서 뭘 할지도,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자퇴를 희망한다는 이야기를 들으신 담임 선생님께서는 1학기때 저처럼 생활을 잘 했던 사람이 없다고 했어요. 과제도 가장 잘 해왔고, 등급도 나쁘지 않고(하지만 나빠요. 4등급이 대부분이에요. 공부를 하려는 노력도 안하는데 성적이 어떻게 잘 나오겠나요 그저 욕심만 많은 저의 문제죠.), 글쓰기 대회 금상도 받았는데 왜 그러냐고 하셨어요. 하지만 글쓰기 금상을 받은건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에요. 저는 그저 운이 아니면 그 무엇도 성취할 수 없는 머저리니까요. 제 세상은 검은색으로 칠해졌어요. 그 무엇도 보이지 않고, 만약 무엇이 보인다 하더라도 검은색에 잠식되어 버려요. 모든것을 죽여버리고 싶어요. 살아가는것은 무가치한것 같아요. 의사 선생님께서는 저의 우울증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하셨어요. 의사 선생님은 제게 입원을 권유했어요. 저는 하나도 모르겠어요. 다른아이들은 열일곱에 많은 것들을 해냈는데, 저는 하나도 해내지 못했어요. 그저 모든것이 존재하지 않았던것이면 좋겠어요. 방에서 누운 상태로 이딴 글이나 쓰는 저를 죽여버리고 싶어요. 이런 난해한 글을 쓰는 저 자신을 죽여버리고 싶어요. 가독성이 이렇게나 딸리는 글을 쓰는 저는 존재가치가 없어요. 이딴 글을 읽어주셨다면 정말로 감사합니다. 부디 이 문장들을 읽으신 분들만이라도 행복해 지시길 바랄게요. 저는 이런 우울감 속에 있는게 더 어울려요. 여러분은 아니에요. 부디 행복을 찾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래요. 저는 이 자리에 남아있는게 가장 어울리니까요.
강박공허해우울해불안무기력해스트레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