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머리가 아프다. 저번주부터 머리가 아프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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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오늘은 머리가 아프다. 저번주부터 머리가 아프다. 저번주 금요일 다시 집단상담을 나갔다. 상담 선생님에게 할 말이 있었는데 그냥 안하기로 했다. 막상 할 수 없었다. 난 선생님이 안도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여러번 말을 건 것도 선생님이었다. 내가 안심한 걸까? 두 달만의 상담이었지만 저번주에도 왔던 것처럼 태연한 기분이 좋았다. 중간에 울컥했다. 집단원 중 한 명의 얘기를 듣고 울었다. 무슨 얘기인지 여기 써도 되나 모르겠다. 아무튼 음, 울었고, 사람들이 달래주었다. 애도, 대충 애도에 관한 얘기였다. 상담에서 매번 눈물을 흘리지도 않다가 오랜만인데도 울고 난 기분은 낯설었다. 그러고나선 정말 토할 것 같아서 가만히 앉아 있었다. 요즘 바뀐 것 같다. 좀 섬세해진 것 같다. 잠을 오래자서 그런가. 목이 졸린 것처럼 솔직하게 글을 못 쓰겠다. 하지만 '애도 일기'라는 책을 샀다. 부모의 죽음을 슬퍼하는 사람, 인생의 절반을 함께한 사람이 사라졌을 때 그리움. 난 그걸 잘 모르겠다. 내가 담담해서 슬퍼서 울었을까? 내 코가 빨개진 것 같다.
우울해걱정돼혼란스러워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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