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 같아요. 세상에도 가족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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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EMOTION97
·3년 전
저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 같아요. 세상에도 가족에게도 친구들에게도 도움되지 않는 사람. 차라리 죽어서 가족에게 돌아가는 사망보험금이 더 도움되지 않을까 싶네요. 장기를 팔아서 돈을 가족에게 보내고 싶어요. 제 몸을 혹사시켜서 집에 보탬이 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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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문실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당신은 그 존재 자체로 사랑스러운 사람입니다.
#베풀고싶은마음
#배려
#나에대한배려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상담사 김문실입니다. 저의 프로필을 클릭하시면 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느끼고 계시고, 그렇기에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드시는 것 같습니다. 죽어서 가족들에게 사망보험금을 주는 것, 장기를 판 돈을 가족에게 보내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보는 상황이시라면 지금 얼마나 힘드신 상황인 것일까요... 지친 마카님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전문상담을 전해드립니다.
🔎 원인 분석
사연을 읽으며 마카님께서 최근 어떤 일을 겪으셨기에 지금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되신 것인지가 궁금해졌습니다. 마카님의 자세한 정황을 알 수 있다면 보다 적합한 심리사회적 원인을 찾고, 그에 따른 대처를 알려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아쉽습니다. 마카님, 지금 많이 힘드시지요. 마카님 뿐만이 아니라 사실 누구나 살아가다보면 자신이 쓸모 없는 존재라고 느껴질 때가 있는듯 합니다. 마음만은 가족들에게도, 친구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존재이고 싶지만, 나 자신을 감당해내기에도 벅찬 지금의 상황이 많이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항상 우리가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로 기능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의 행복에만 보탬이 된다면 좋겠지만 기대기도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때도 있어야하지요. 그렇기에 사람은 계속해서 상처받고 실망하면서도 사람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에 가까워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 스스로의 목숨을 포기하면서까지, 장기를 팔아서까지 가족에게 보탬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신 것은 자신의 행복보다 타인의 행복을 더 중요하게 여기셨기 때문이겠지요. 이러한 생각을 하시는 마카님은 이미 현실에서 충분히 가족과 친구들에게 존재만으로 행복을 주는 사람이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마음보다는 마카님께서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스스로의 행복부터 보살피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타인에게 도움을 베푸는 것은 나의 내면으로부터 오는 건강한 에너지를 충전하고, 내가 일상을 살아나가는데 지장이 없을 때 가능해지기 때문이지요. 지금 이렇게 스스로를 작게 느끼시는 것은 이상적인 나의 모습과 현재의 내 모습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끼시기 때문일 것 같아요. 그렇다면 내가 지금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카님께서는 가족들이 마카님이 죽거나 다쳐가면서 금전적으로 도움을 준다면 훨씬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듯 합니다. 그러나 이는 커다란 오해일 것이라고 보여져요. 마카님께서 특히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으셨던 이유는 아마도 가족들이 돈으로 인해 힘든 모습을 많이 보셨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마카님이 다치고, 사라지게 되었을 때 가족들이 받을 정신적 상처는 차마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것입니다. 현재 마카님은 가족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기 때문에 가족들이 마카님으로부터 얻게되는 행복이나 든든함은 생각하지 못하고 계신듯 해요. 마카님은 꼭 돈을 벌어주지 않아도, 장기를 팔지 않아도 존재 만으로 주변인들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입니다. 만일 주변인들에게 도움을 주지 않으면 또 어떤가요? 마카님은 지금 이렇게 살아계신 것 만으로도, 이러한 생각을 하고 계신 것 만으로도 충분히 독특하고 가치있고 사랑스러운 사람입니다. 이를 꼭 기억하시고 나 자신을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게 대해주시기를 하고 바랍니다.
마카님께서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보다 좋은 사람이고 싶은 마음에 자책감을 느끼시는듯 합니다. 이는 사실, 더 많이 베풀고 싶다는 따뜻함으로부터 비롯된 고민이겠지요. 그러나 너무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려 노력하지 마시고 그들에게 베풀었던 따뜻함을 나 자신에게 나누어주시기를 바랍니다. 마카님은 따뜻한 그 마음만으로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으신 분입니다. 위와 같은 노력을 혼자 하시는 것이 힘이 드시거나 현재 증상이 보다 근본적인 상처와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되신다면 저에게 문 두드려주세요. 마카님의 보다 행복한 일상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