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된 사람 펑펑 쏟아지는 차가운 눈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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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눈으로 된 사람 펑펑 쏟아지는 차가운 눈을 시련에 비유하면 우리는 그 시련들로 만들어진 눈사람이다. 물론 순수한 눈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뭉쳐져 단단히 우리 몸을 구성해주는 순수한 눈과는 다르게 자갈도 삼키고 모래 위에서 구르고 얼어죽은 벌레를 밟고 지나간다 나뭇가지와 돌맹이를 가지고 억지로 웃고있는 표정을 만든다. 이물질이 반인 눈사람 너덜너덜한 눈사람 심지어 매일을 급박하게 만드느라 비율마저 가분수인 못생긴 눈사람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 박혀있는 고통에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 못생길 자신에 눈사람은 울기 시작한다. 돌맹이 눈을 고정하던 눈두덩이가 녹고 잔가지 눈썹을 붙잡던 슬픈 미간이 녹고 모래와 자갈을 가득 삼킨 위장마저 녹는다 심지어 녹아서 모래와 자갈이 빠지길 빌며 오히려 햇빛 가득한 열대로 향한다. 우리의 생명을 앗는 햇빛 밑에 아름다운 꽃과 열매가 우리들의 희망이 보인다 녹고나서 어디로 갈 지 알 수 없다 영영 흙 속에 갇혀있을수도 스스로가 희망 자체가 될지도 하늘에 닿아 두둥실 떠다닐수도 있다 이상하다 우린 어째서 죽고 나서야 더 많은 선택지를 얻는거지 살아서 할 수 있는건 박힌 자갈에 투명한 피를 흘리고 삼킨 모래를 목을 뜯어 토하고 억지로 웃는 표정을 유지시키는 것 열대를 향하며 말한다 "차디찬 이 곳에서 태어난게 잘못이지" "다음 생은 저 바다 너머에서 태어날 수 있길" 나는 눈사람 못생긴 눈사람 적어도 나는 못생긴 눈사람 순수한 눈의 사람에겐 내 따뜻한 속을 담아 따뜻한 속의 모래를 한가득 먹이고 싶은 못생긴 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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