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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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wiily12
·3년 전
저는 지금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20살 재수생입니다. 특성화고에 재학하던 중 다른 분야에 흥미를 느끼고 그와 관련된 과를 가고싶어서 재수를 선택했어요. 하지만 가정에서 뒷받침해주기엔 벅차 알바를 하면서 집에서 독학재수를 하기로 했습니다. 1월말부터 아시는분을 통해 아이들을 돌보는 한달에 15만원 정도 받는 간단한 알바를 했어요. 3월초까지는 괜찮았어요. 그런데 4월 중반부터 슬슬 힘들어지더라구요. 코로나가 심각해지면서 어린 아이들을 만나는 일을 하니 외출하기도 꺼려졌고 아빠가 코로나로 직장을 그만두셨는데 하루종일 집에서 같이 있으니 엄청 부딪히게 됐어요. 그리고 5월달이 되면서 부모님께서 다투셨어요.(부모님께선 제가 18살때부터 사이가 안좋으셔서 정말 크게 몇번을 싸우시기도 했고 같은 집에 살지만 거의 남처럼 서로를 대하세요.) 저에 대한 얘기를 하시다가 다투셨는데 이때 너무 부모님께 정이 뚝 떨어졌어요. 거친 욕설과 손짓이 오가며 서로를 위협하는 모습을 보는게 너무 지쳤고 힘들었어요. 그래서 저도 부모님과의 마찰이 점점 잦아졌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졌어요. 돈을 아끼느라 원하는 무언가 제대로 못하고, 부모님과 다투고, 외출도 못하고, 계속 쌓이는 집안일에, 과제라느라 바쁜 친구들에게 매번 제 얘기를 하소연할수도 없는 노릇이라 그냥 너무 우울했어요. 우울하니 공부하기도 쉽지 않았어요. 그래도 저 스스로를 다독이며 겨우겨우 살았어요. 조금만 더 힘내자면서 내가 나를 토닥이며 괜찮다고 노래도 많이 듣고 혼자 울었다 다시 내일이 되면 일어섰어요. 그런데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나조차도 나를 감당할 수 없더라구요. 식습관도 엉망이고 따로 운동도 안하니 체력도 점점 떨어져서 몸 상태가 정말 많이 나빠졌어요. 허리도 아프고 두통이 생기고 온몸이 간지러웠어요. 간지러워서 긁다보니 다리와 팔에는 보기 흉한 흉터들이 잔뜩 생기고 살이 찌고. 관리가 하나도 안된 엉망인 제 모습이 싫어졌어요. 19살때만 해도 하도 웃고 밝아서 친구들이 너는 긍정적이라고도 했고 항상 좋은 일만 있던건 아니였지만 행복했었어요. 이때를 생각하니 더 우울했었던 것 같아요. 정신도 몸도 온전치 않으니 너무 현실이 괴로워졌어요. 길에 가다가 사고를 당하거나 갑자기 큰병에 걸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던 것 같아요. 우울이 지속되자 무기력함으로 이어졌고, 무기력함은 체념으로 이어져서 그냥 제 현실에 체념하게 됐어요. 특별히 무언갈 하지도 않고 하루종일 침대에서 시간을 보내고 핸드폰은 손에 잡고 있지만 거기서 별 재미는 못느꼈던 것 같아요. 감장기복도 롤러코스터를 탄 마냥 크고 잦았어요. 어느날 3월달에 산 일기장을 봤는데 너무 슬프더라구요. 일기장엔 반 이상이 분노에 차있고, 우울하고, 눈물과 체념으로 가득했어요. 뒤늦게 이대로는 안되겠다 라면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지만 이제는 50일도 안남아버리고 이제는 솔직히 아무과나 들어갔으면 좋겠어요. 아침에 일어나니 지저분한 집과 해야될 집안일을 보니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서 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다가 우울해져서 적어봤어요.
힘들다답답해어지러움무기력해의욕없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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