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가면 말을 잘 못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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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가면 말을 잘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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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이번년 초부터 병원을 다니며 약을 먹고있는데요 상담을 받을때마다 하고싶은 말을 잘못해서 고민입니다 처음 상담을 받으러 간 날부터 어떻게 오게 됐는지도 제대로 말을 못했어요 그냥 우울한게 심하고 무기력하다 이렇게만 말했어요 저는 그냥 너무 지쳐서 왔거든요 쉬고싶은데 다들 쉬지말래요 저도 지금이 중요한 시기인거 아는데 아무 것도 손에 안잡혀요 매일 우울해서 미칠 것 같아요 이러다가 충동적으로 죽을 것 같아요 진짜 그럴까봐 무서워서 왔어요 이렇게 말하고 싶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10대때는 어땠나요? 질문할때 그냥 평범하게 보냈다 이말 밖에 못했어요 제 10대는 늘 우울했어요 집 학교 집 학교 이런 패턴이 너무 숨 막혔어요 학교에서 적응도 못하고 겉돌았어요 집에서는 매일 부모님이 싸웠구요 부모님이 죽을까봐 무서웠어요 제가 부모님 인생을 망친 것 같았어요 엄마가 하는 말들이 상처였어요 매번 하소연 들어주는게 너무 버거웠어요 부모님이 제가 힘든 걸 알아줬으면 했어요 스크레스를 푸는 방법을 몰랐어요 모든 소리가 소음으로 들렸어요 매일 같이 등하교길에 다리 밑을 보고 건물 아래를 보고 차가 달리는 도로를 보면서 제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제 10대는 이랬는데 말도 못꺼냈죠 오늘도 말을 못했어요 10대때 어땠는지 .. 요즘 어떠냐는 질문에도 여전히 과거에 벗어나지 못해요 작은 일도 너무 버겁게 느껴져요 무언가를 시작할 용기가 안나요 말 하고 싶었는데 말이 안나왔어요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뭐부터 이야기를 하는게 맞는지 이상하게 상담실만 가면 머리가 백지가 되고 나중에 집에 와서야 못한 말들이 생각이 나요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나요 원래 질문의도가 하고싶은 말을 못한다는 건데 상담을 받고 싶은 부분을 말을 못하니까 여기에 이렇게 구구절절 말하게 됐네요 죄송합니다 혹시 무슨 방법이라도 없을까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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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dle59
· 4년 전
저와 비슷한 10대를 보내셨네요. 아빠가 돌아가신 후 엄마까지 돌아가실까봐 불안에 걱정, 강박증까지 생겨 매일 불안함에 시달렸고, 이런 힘든 감정을 풀지 않고 속으로만 삭히다 보니까 어디에서 제 이야기를 하는게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가서도 이야기를 잘 못해서 진단을 제대로 받지 못한 적도 있었습니다...그리고 집에 와서 이렇게 이야기할껄 후회한 적도 많고요ㅠ 그 이후로 할 이야기를 핸드폰에 메모라도 적었고, 제가 드는 솔직한 감정을 생각하다 보니까 한마디라도 하기 시작했어요. 그 한마디 시작으로 다음엔 더 많이 이야기 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이 많이 힘들고 어렵지만 한번 시작하면 점점 괜찮아지실겁니다..시작은 정말 힘들고, 두려운 게 맞으니 이야기 못하신다고 너무 자책하지마세요..! 원래 힘든 게 맞으니까요..마음이 조금 더 여유로워질 때 이야기 할 수도 있는 거고요. 그러니 조급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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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0557
· 4년 전
노트나 폰메모에 써가시는것도 좋아요! 딱 정리해갈수 있고 수정할수 있어서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