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시작은 빈 백지로 사작한다. 끄적이는 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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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iRin06
·4년 전
항상 시작은 빈 백지로 사작한다. 끄적이는 걸 좋아해서, 끄적일 수 있는 곳이면 뭐든 써내려 갔다. 그냥 사소한거에서 부터 점점 짙어져 갔다.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끄적일까. 사실 쓰던 글을 두번이나 뒤집어 엎었다. 함들어서 힘들다 적었는데, 내 힘듦이 다 표현해 낼 수가 없어서. 마음에 안들었다. 그냥 다른 글을 쓰고 싶어서. 편지를 쓰려고 했는데, 안녕-. 적고서 할 말이 없었다. 그냥 .. 편지는 내가 죽어버리고 없을것 같아서. 그래서 써지지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지우고. 그냥 망상이라도 끄적이자, 펼쳤다. 어두운 밤하늘을 배경으로 글을 끄적인다. 항상 마지막은 까만 종이에 까만 펜이였는데. 지금도 똑같지만, 항상 반복한다. 전엔 끄적이고 보니 까만 종이였는데, 이젠 알고도 끄적인다. 차라리 그게 더 마음이 편했을 지도 모른다. 하얀종이에 하얀펜이 아닌 이유는 모르겠다. 내 속은 까맣게 타 버렸나보다. 까만바탕에 까만 글이라니. 요즘 고민하는 큰 한가지가 있다. 우울 걱정 힘듦과 거리가 없는 고민 중 하나가 이것인데. 내가 평범하지 못해서. 이거다, 표할 순 없다. 누구는 더럽다고. 누구는 이상하다고. 뭐, 내가 깨끗하지 않다는거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안다. 어쩌면 착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나도 내가 이상해. 그런데 어떡해. 이게 난걸. 싫으면서도 떠올리고. 그랬으면 하는데 실천하기가 어렵다. 아니 이렇게도 말 못하겠다. 그냥 머리가 아파서, 정말 아무 말 아니면 안 써질것 같다. 정말 머리가 아프다. 이번에 꽤나 큰 스트레스로 별의 별 병이 다 온것 같다. 어제는 열이 오르는 듯 싶더니, 오늘 아침에도 열이 오르다가 저녁쯤 되니 목이 간지러웠다. 지금은 또 지극히 정상이지만 머리가 까질것 처럼 아프다. 속이 아픈건 몇일이 가고, 오늘은 이상하게 허리랑 옆구리가 아팠었다. 먹은것 마다 올릴것 같더니 금방 먹은 저녁은 또 괜찮다. 졸린다. 힘이든다. 그냥 정말 아무애게 가서 나 이렇다 말하고 싶다. 생각보다 내 주변엔 이런 이상한 나를 두고도 이상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신기했고 고맙기도 한데, 이유가 궁금했다. 왜지. 왤까? 왜 너는 나를 좋은 사람이라, 괜찮다며 죽겠다는 나를 뜯어 말리는지. 이해가 안간다. 막 죽지마라 몸을 던져서 까지 했던 말은 아니였지만, 그냥 일단 죽고싶단 나의 말엔 살자.라는 말을 던졌다. 그러니까.. 그냥, 당연히 살아야 함에..? 또 갑자기 그런생각이 든다. 내가 꼭 그들때문에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가. 내가 이기적임을 택하던. 그들 때문에, 덕분에 살아야 한다. 그들을 이기적이라 말해야 했다. 모르겠다. 이기적이면 또 어떤가. 나도 이렇게 힘든데 너는 또 얼마나 힘들까. 그래서 나는 애초에 등을 돌려부리는 걸지도 모른다. 세상과 등을 지고. 너가 나를 완전히 잊혔을 때. 아무렇지 않을 때가 올때. 그냥 그렇게 자연스럽게 사라지면 되는거다. 솔찍히 그게 좀 힘들더라. 혼자 있으면 두려워서 뭐라도 붙잡았던 내가. 하루하루가 힘들었-... 또 이야기가 나도 모르게 이렇게 흐르네. 지우려던걸 자시 숨을 참고 생각을 했다. 지우기엔 아깝다. 그냥, 조금 마음에 드는걸지도 모른다. 이런 엉망인 글임에도. 그냥 . 그냥-, 혼자 이렇게 있다 자야겠다. 오늘은 무척 일찍.. 무척 일찍..? 이렇게 시작한 말투가 마음에 드나 보다. 오늘은 엄청 일찍 자는 기분이다. 최근엔 4시에 자는게 자연스러웠는데. 오늘은-.. 2시쯤이나 되면 자려나? 아니 사실 잘 모르겠다. 또 4시에 잠들지-. 머리가 아프고, 어디에서 피가 터질것 같은 느낌이다. 왜이런 느낌이지. 귀까지 아프다. 잘자. 엄청 답답한 기분만 한 가득이다. 숨 쉬기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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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attainochi
· 4년 전
안녕히 주무세요 그리고 힘들텐데 버텨줘서 언제나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