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편이 아무도 없는 이 곳에서 전 버텨야 하는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자살|외로움]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제 편이 아무도 없는 이 곳에서 전 버텨야 하는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IHANI
·3년 전
주말인데 전 오늘도 일을 했습니다. 처음 이 곳에 왔을 때 퇴사를 하던 선배가 "너도 나처럼 쫒겨나지 말란 법 없어" 라는 말 한마디가 족쇄가 되어 전 지금까지 주말에 일을 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매일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이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야된다는 생각으로 이 먼 미국 땅에서 버틴 게 벌써 6년째입니다. - 처음엔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술 한잔씩 하며 힘이 들다고 터놓고 이야기도 하는 그 시간들로 버텨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마다 제게 돌아오는 건 "이해가 안가" "안하면 되잖아" 라는 말뿐이었고, 저는 들어주기보다는 저런 말들로 말을 차단하는 동료들에게 지쳐, 일적인 대화만 할 뿐인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저는 왕따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무도 날 도와주려 하지 않고, 자신들이 내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만 찾는 그런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그 날도 어김없이 제 도움이 필요하다고 해서 도와주는 여느 때와 같은 평범한 하루였습니다. 저는 제가 해야할 일들도 미뤄둔 채로 도와주었습니다. 그런데 낯선 작업에 실수를 하게 되었고, 같이 일하는 동사람들은 실수를 한 제게 모든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제게는 비난의 말이 섞인 화살들이 귀에 들어왔고, 저는 모든 일들에서 배제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달래면서 버티려 했습니다. - 그런데 제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것과, 매일 텅빈 사무실에 홀로 남아 야근을 하고 불꺼진 복도를 걷는 제 모습을 보니 "내 편이 아무도 없는 이 곳에서 일을 해야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내 편이 아무도 없다는 거. 그건 생각보다 더한 외로움을 주고, 그 때 힘들다는 말조차 못하는 제 모습을 보니 이렇게 살아서 뭐할까 싶었습니다. 버티고 버티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죽어버리자 싶은 마음이 들어 자살을 시도하는데, 그 와중에도 "잘못하다 못죽으면 병원비가 더 나올텐데, 그 병원비는 어떻게 내?" 라는 말도 안되는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이런 말도 안되는 걱정이 드는 걸 보니, 죽고 싶은 건 아니었나봅니다. 내일이면 또 다시 언제 그런 생각을 했냐는 듯이 출근을 하고 일을 하고, 또 비난 섞인 말들을 피하기 위해 몸을 숨기고, 등 뒤로 들리는 사람들의 웃음 소리에 외로워할 것입니다. 그러다 또 다시 저는 스스로를 한계까지 몰아넣고, 지치고, 죽고 싶다 생각을 하면서도 또 병원비를 걱정하는 생활을 반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제가 내 편 하나도 없는 이 곳에서, 이런 반복되는 생활들을 하며 살아야 하는 걸까요?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불안해답답해우울두통우울해불면무서워불안공황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azds
· 3년 전
자살실패로 못죽어 병원비가 더나오는것만은 아닙니다..뼈빠지게 죽어라 버텨 모은돈도 그고생속 스트레스로 얻는 병으로 모은돈보다 병원비가 더 나올수도 있어요. 제가 금전적으로 도움을 1도 드릴순없지만 감히 직장에서 벗어나는게 먼저라고 말하고 싶네요. 가여운 나부터 지키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Zzbin
· 3년 전
때론 침묵이 답이라지만 글읽어보면 너무 참기힘든 상황이네요. 압박감도 들고.. 저런 곳에서 일하면 실시간으로 스트레스 받으실거같은데 많이 힘드실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