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너무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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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너무 싫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rnldudnj
·4년 전
저는 고3 여학생입니다. 제가 매일 놀고 공부를 거의 안하는 편이긴 해요. 엄마는 제가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가시길 바라세요. 저도 물론 그렇게 된다면 좋지만 저와 공부는 너무 안맞는 것 같아요. 일단 양심상 남은 40일정도라도 하려고하는데 엄마가 매일같이 하시는 말들이 너무 상처가 됩니다. 보통 고3이 되면 집에서 엄청난 대우를 해준다느니 그런 말이 많은데 저한테는 매일 윽박지르시고 화만 내세요.. 이렇게 살거면 공부고 뭐고 다 때려치워라 하시는데 전 진짜 공부 안하고싶거든요. 어릴때는 그게 너무 무서워서 공부를 안하면 잘못되는줄 알고 죄송하다고 공부열심히 하겠다 했는데 최근에는 그냥 한 번 질러볼까 싶어서 조심스럽게 그냥 알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학생이 공부를 안하고 살수가있냐느니 나중에 사회나가면 얼마나 힘든지 몰라서 그렇다며 어떻게든 다시 공부 시키려 하시더라구요.. 그제서야 저 말이 니가 원하는대로 해라 라는 뜻이 아니라 자기 말을 들으라는 반강제적인 협박이라는 걸 알게되었어요... 저한테는 저보다 3살 어린 남동생이 있는데 얘는 공부도 꽤 잘하고 저보다는 말도 잘 듣는 편이에요. 그래서 엄마는 얘를 의대에 보내고싶어하시는데 솔직히 저는 얘가 너무 불쌍하거든요 옆에서 지켜보면.. 또래 자기 친구들은 피씨방가서 게임도 하고 놀기도하고 그럴텐데 얘는 매일 집에서 엄마 감시 하에 공부하고 숙제하고 학원갔다가... 하루에 1시간이라도 게임하면 난리가난리가 나요. 얘가 조금만 자기 마음에 안드는 짓을 하면 막 소리지르면서 이렇게 너를 키우고있는데 니가 어떻게 이러냐면서 그냥 꼴도보기싫으니까 집나가라고하고.. 그냥 기본적으로 저를 못믿으세요. 제가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집에오면 오늘은 무슨공부를 했냐며 자기가 다 검사하겠다하고 독서실에 두고왔다하면 그래 니가 무슨 공부를 했겠냐고 공부 안하는거 뻔히 보이니까 빨리 들어가서 자기나하라는식으로 말하세요.. 진짜 공부 안하고 집가는 날이어도 그런 말 들으면 그냥 의욕이 전부 사라지고 죽고싶어요... 맨날 자기는 옷도 못사고 다른 엄마들 하는거 다 못하면서 저희 학원보내주고 공부시킨다는데 제가 언제 그렇게까지 희생해달라고 한 적이 있나요... 자기가 좋다고 그렇게 했으면서 저한테 왜 보답을 바라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이제 수능도 곧 칠거고 저도 살만큼 살아서 제 앞가림은 제가 알아서 할 수 있고 책임도 질 수 있는데 뭘 그렇게 못마땅해하시고 못미더워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공부를 안하고 못하고 대학을 못가고 그러는건 다 제가 잘못한거고 제가 열심히 하지않아서고 제가 알아서 살아나가는건데 부모라는게 뭐길래 이렇게까지 간섭하는걸까요? 학교에서든 뭐든 부모님이랑은 잘 지내야하고 가족은 무조건 서로를 보듬어주고 사랑해주어야하는 관계라던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제가 나중에 나이가 더 들고 시간이 많이 지나면 지금 이런 생각들을 후회하게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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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mindfullness21
· 4년 전
엄마가 뭔가 결핍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