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날 줄 알았다. 나만 일 줄 알았다. 그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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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iRin06
·4년 전
끝이 날 줄 알았다. 나만 일 줄 알았다. 그게 이렇게 빨리 끝날 줄 나는 몰라서. 나 혼자서 별의 별 짓 다했는데. 진짜 끝인갓 처럼 다 엉망진창으로 됬는데. 이 일이 시작됨과 동시에 나는 결정이 끝날장도로 이미 정해둔 걸지도 모른다. 그런데 원래대로 돌아왔다. 다시 뒤로 갔다. 나면 너무 앞으로 달려와 있는거다. 이 붉은 선만 넘으면, 이것만 넘으면 끝인데. 다 같이 어깨동무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어느순간 사라지는것 같더니. 또 나 혼자 덩그러니. 앞 서가고 있었네. 다들 원래 가는 걸음걸이로. 원래 위치로. 돌아갔네. 난 한발자국이면 다 끝일 곳에 멈춰서서 뒤를 돌아 보고 있는데. 뒤로 돌아갈 생각이 전혀. 없다. 그러니까 이 한발이. 적어도 9년. 아니, 그냥, 그냥 생각했을때, 9년. 아주 천천히 때고. 아주 천천히 뻗어서. 아주 아주 아주 천천히. 천천히 이 선을 넘어. 발을 딛이면 끝인거야. 그냥 아주 천천히 하는거야. 그래, 그럼 돼. 나만 엄청 아파. 내가 너무 많이 아파. 몸이 꺼져버릴것 같고 너무 무거워. 머리도 아프고 속도 뭔지 모르게 너무 아파. 몸살인가. 너무 무거워. 꺼져버릴것 같아. 여기가 바다 위였다면. 난 끝도 없이. 평소보다 빠르게. 가라 앉았을것 같아. 몸이 너무 무거워서, 팔도 못들었을것 같아. 구역질이 나올것 같아. 힘드네-.. 띁인줄 알고. 내 팔 어떻게라도 만들려고. 머리맡에 칼을 뒀는데. 다시 원래 위치로 가져 놔야 할지. 그냥 둬야 할지. 내 팔안쪽도 아무렇지도 않네. 그냥 내놔도 모르겠잖아. 내 허벅지도 멀쩡하네. 그런데도 항상 목에 무언가는 사라지지 않네. 어쩌면 더 조여지는 건가. 이런 무거운 몸. 나중에 나가야 하는데. 일 도와주러 가야하는데. 머리도 아프고 다 아파. 아파. 모두를 밀어냈으니. 난 이제 뭘 바래야하지. 안아줬으면 했는데, 나 아무래도, 아무도 못 만날것 같아. 차라리 너 지금당장이라도 만나고 싶었는데. 그냥 아무도 안 만날래. 안나갈래. 그냥, 아무도 안 볼래. ...별로. 안 보고 싶네. 안아주는거 말고, 다른게 뭐가 있을까. 아니다. 그냥 아무 행동도, 말도. 그냥. 그냥 보고 아무렇지 않게 지나쳐주면. 나 혼자 다 정리하고. 나 끝낼 수 있을 수도 있을것 같아. 그냥 나는 한없이 아파하고 싶으니까. 나는 한없이 나쁜쪽으로 기우니까. 그래. 딱 지금 이것도 나쁘진 않네. 내가 힘든것도 딱. 그냥 .. 신경 쓸거 훨씬 없어졌네. 나도 모르겠어. 그냥 나 좋을대로-. 하면 돼. 한달까진 못갈것 같고. 그냥 몇일은 아무생각 안하고 이렇게 있고 싶어. 그제서야 너한테 연락오면 뭐라고 하야하지. 끝은 여전히 무섭긴 하지만. 이유없이 나에게 화낸게, 난 그거밖에 안돼는것 같기도 하고. 그냥. 그냥 그래. 그냥 끝내자. 모든방을 나갈 정도의 깡은 없고. 너네가 나가면 난 그 자리를 지킬께. 그냥 안 들어 갈래. 나도 모르겠다. 조금은 먼, 나를 몰랐던 그 때로 다시 돌아가줘. 만 그냥 여기 그대로. 아프고 슬픈것도 추억이라 칭하면서. 아파하고. 그냥 지금처럼 있을래-. 무슨 소리냐면-... 그냥 나 너무 아프다는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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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attainochi
· 4년 전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