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외도로 제 삶이 무너졌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대학생|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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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외도로 제 삶이 무너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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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길더라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평범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란 대학생 딸 입니다. 몇달 전 우연히 아빠 핸드폰에서 외도행각을 발견했습니다. 평소 가족들에게 잘하셨고 외도 중에도 가정에 충실하셨기 때문에 너무나도 큰 충격이었어요. 아빠를 믿고계시는 엄마께 충격과 평생 못잊을 상처를 드리는게 무서워 사실을 말할 수 없었어요.. 그래도 나중을 대비해 몰래 증거를 모으던 중 아빠가 외도를 스스로 정리하신걸 보게되었어요. 하지만 트라우마가 남아 매일 불안해 합니다.. 언제나 서로를 아끼시고 자식들을 사랑해주신 부모님 덕분에 전 밝고 자존감 높게 자랐어요 하지만 아빠의 배신으로 전 무너졌습니다 오늘 갑자기 순간 제 자신이 통제가 안됬어요. 자꾸 아빠의 외도를 발견한 날이 떠오르고 손이 벌벌 떨리면서 눈물이 나는 동시에 안면이 마비되는 듯한 느낌과 가슴이 답답해 헛구역질을 하며 심한 불안증세로 가만히 있지 못하고 앉았다 누웠다하는 증상이 2시간 정도 지속됬어요. 이러다 정말 죽겠다 싶었습니다. 너무 힘들어 아빠께 알고있었다 말할까.. 온 가족에게 말해버릴까도 했지만 끝난일을 괜히 밝혀 뭐할까 싶고.. 성인인 나조차 버거운데 미성년자인 동생들이 눈에 밟혀 오늘도 혼자 방에서 울음을 삼켰습니다. 밝고 꿈많던 대학생 모습의 저는 이제 없어요. 사람에 대한 신뢰가 깨져 이제 친구 조차 잘 사귀지 못해요. 아무렇지도 않은 아빠,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와 동생들을 보면 죄책감이 들고 우울해집니다.. 저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대체 언제쯤 괜찮아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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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love
· 4년 전
미카님에 사연은 저랑 어딘가 비슷한 부분이 있는거 같네요, 음 저는 제가 5~6살때 엄마가 불륜이나서 절 버리고 야반도주를 했던 기억이 있어요. 엄마에 직장에 같이 있는 날이 많아서 저는 엄마에 불륜상대도 본적이있었어요. 하지만 결국 엄마는 아빠에게 들키고 저는 추궁당했죠 그당시에 저는 불륜이라는 단어가 뭔지 몰랐고 나쁜일인 것인지도 몰랐어요. 하지만 아빠는 배신감을 견디지못하고 손을올렸죠. 엄마는 아빠가 무서워서 도망쳤어요 6살짜리 딸인 저를 버리고. 엄마가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고 캐리어를 끌고 나가는 모습은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 상처입니다. 모든 뒷감당을 제가 해야했어요. 아빠에 학대에도 집안에 버팀목이 됐었죠. 계속 살아가다가 모두가 미웠어요. 날 버린 엄마도, 날 때린 아빠도 그걸 방관한 할머니,삼촌 너무너무 힘들어 고작8살때 육교에서 뛰어내려 보려고 한적도 있어요. 저에게 남은건 수많은 상처와 트라우마 그리고 가족에 대한 애증...이더라고요 그때이후 사람을 믿지못하고, 오히려 사람을 밀어냈어요... 저는요 제가 어떻게 괜찮아졌는지 몰라요. 하지만 분명 시간이 해결해주기 마련이더라고요 가끔은 문제에 직면하는것도 좋은방법이에요. 제 트라우마와 아픔이 저도 아프지만 시간이 지난만큼 저는 견뎌왔으니까요. 서서히 제 아픔과 약점을 마주해보려고 해요. 미카님. 저는 절대 예전과는 같을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마음을 어느정도 추스르신다면, 아버지와 이야기 해보는걸 권해드릴게요. 이미 진실을 안 이상 예전으로는 돌아가는건 아버지에 선택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현명한 선택하시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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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srlove 너무나도 어린나이에 힘드셨겠어요... 그럼에도 지금까지 잘 살아오신거 정말 대견하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저도 사실을 모르기 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타임머신만 있다면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만요ㅋㅋㅋ 하지만 이 일을 겪고나서 전보다 단단해진 느낌은 많이 들어요 큰 일을 겪고나니 예전엔 되게 힘들던 일들이 지금은 뭐 이쯤이야 라고 느껴지는?... 이미 끝난 외도를 다시 들춰도 괜찮을만큼의 용기가 저에게 생길지 모르겠지만ㅜㅜ 많이 괜찮아지면... 그때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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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love
· 4년 전
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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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ohk
· 4년 전
하......힘내세요... 무슨 느낌인지 너무 잘 알아서 슬프네요. 저는 외도 사실을 안지 3년 된 지금, 전보다는 괜찮아진 것 같아요..그래도 외도했던 엄마를 보면 힘들더라고요. (같이안살아요) 그래서 잘 안만나려고 합니다... 완전히 괜찮아질수는 없을거같아요 저도...마카님 잘못은 없다는거 기억해주세요. 힘들지만 버텨야죠 뭐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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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heur144
· 3년 전
저도 경험해봤습니다 엄마가 그랬고 직접 얘기했지만 끝까지 아니라고 발뺌하더라구요 저는 여전히 의처증 의부증 환자처럼 엄마핸드폰이 울리면 마음이 불안합니다 그 환경에서 멀어지고 외면하세요 독립하세요 따로사니까 낫더라구요 아빠랑 얘기한번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혼자 끙끙 앓지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