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모습이 진짜 내가 아닌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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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모습이 진짜 내가 아닌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ryuE
·4년 전
지금 내 모습이 내가 맞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잘 보이고 싶고 착해보이고 싶고 미움 받지도, 버림 받지도 않고 싶은 마음에 모든 사람들한테 웃음을 보여주고 거절 하지 않으려 하다보니까 이제는 제 마음을 진실되게 표현하려고 해도 웃음을 먼저 보이고 긍정의 대답을 하게 돼요. 이게 습관이 되다보니까 내 진짜 모습은 이게 아닌데를 속으로 수천번 말하게 되고 너 참 착하구나, 라는 말이 부담되고 스트레스가 되기 시작했어요. 전 착한 사람이 아닌데, 좋은 사람이 아닌데. 사람들이 생각하는 내 모습은 진짜 내가 아닐 수도 있는데, 내 진짜 모습을 보여도 나를 좋게 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계속 드니까 말을 잘 안 하게 되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속이 울렁거리면서 손이 떨리고 불편함이 느껴지는 건 다반사이며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눈앞이 깜깜해지기도 해요. 상담을 받으라고 하면 받을 순 있어요. 하지만 내 속마음을 꺼내려고 하면 말이 목에서 막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에요. 괴롭고 힘들어요. 남들 다 겪는 일인데 제가 너무 크게 받아들이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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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강순정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마음은 항상 말하고 싶어해 !
#참자기
#거짓자기
#착한 사람
#좋은 사람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강순정입니다.
📖 사연 요약
다른 사람들에게 좋게 보여지고 싶고 착한 사람으로 보여져서 남들에게 미움 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거나 혹은 강하게 마음에 자리 잡고 있나 봅니다. 그래서 사람들한테 자주 웃어주고 부탁을 받으면 할 수 있으면 성의껏 해 주고, 해주기 싫은 부탁에도 웬만하면 들어주고 싶고 내가 거절함으로써 남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은 마음도 보여 집니다. 그런데 이로 인해서 나의 진짜 모습은 어떤 건지 혼란스러워지고 내가 착한 게 맞을까 의심되고 남에게서 듣는 ‘착하다’는 말이 스트레스가 되기도 합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이 고민하고 있는 내용은 많은 선량한 사람들이 겪는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글을 쓰는 저를 포함해서 그렇습니다. 저도 한 때는 ‘착하다.’말 뿐만 아니라 ‘너무 착해서 탈이다.’라는 말까지 듣게 되니까 ‘착하다’는 말에 스트레스를 받았고 듣기 싫어했지요. 거의 나한테 욕하는 수준으로 들렸습니다. 무언가 다른 불만이 있는데 착하다는 말로 포장해서 말하는 것 같았고 실제로 나에 대해 답답하다는 말도 쉽게 내뱉고 하더군요. 그래서 마카님의 고민이 저의 고민과 유사해서 조금 도움이 될까 해서 글을 씁니다. 원인 분석이라는 타이틀에 따라 답을 하자면.... 사실 상담을 통하여 스스로 깨달아가면 참 좋겠으나 현재는 글 속에서 모든 걸 담아야하기 때문에 말씀 드립니다. 착하다는 말이 듣기 싫고 스트레스가 되는 이유는 내가 착하게 행동하는 이유나 목적이 내가 착해서가 아니기 때문이죠. 내가 진심으로 남을 위해서 좋아서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좋은 사람으로 비쳐지고 싶기 때문이며 내가 거절당하지 않기 위해서 남을 거절하지 않는 것이며 내가 버림받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는 한 방법으로 착한 말과 착한 행동을 하고 있고 이 내용을 내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의도가 순수하지 않다고 자신이 평가하고 있을 수 있으며, 뭔가 남을 속이고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가 자신을 나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것이 원인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어디 나쁩니까? 잘못 됐나요? 아니잖아요. 고운 마음이잖아요.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마음이 나쁩니까? 아니죠. 이쁜 마음이잖아요. 다른 사람을 거절하지 않고 상처주지 않으려는 마음은 또 어떤가요? 이쁘고 선한 마음이죠. 다른 사람들은 내가 말한 것과 행동한 것을 바탕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착하다고 판단한 것이지요. 의도가 무엇이든 목적이 무엇이든 어쨌든 타인들한테 배려하고 잘해주고 도와주고 친절하게 대하고 웃으면서 대하는 건 이쁨 받을 만한 행동입니다. 의도 또한 뭐가 나쁩니까? 내가 살기 위해 선택하는 내 삶의 방식일 뿐입니다. 그러면 왜 힘들고 괴로울까요? 다만, 스스로 자신이 그런 자신에 대해 ‘나쁘다’는 판단과 평가를 내리기 때문에 괴롭습니다. 무엇보다도 마카님은 자신이 행동하는 것과 내면 사이의 차이를 알고 있으니 훨씬 괜찮은 상황입니다. 노래 가사를 흔히 빌려 쓰지요.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라는 이 말은 좀 심오합니다. 내가 웃고 있지만 속마음은 웃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는 것은 그것을 모르는 것보다는 뭔가 더 성숙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걸 믿으십시오, 이 한 마디로 믿을 수 없다면 상담을 통하면 자연스럽게 자신이 좋은 사람임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도 나를 좋게 바라봐 주는 게 가능하다는 것을 상담을 통해 경험해 보시면 일상생활에서도 확대되어 같은 느낌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