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없는 나, 비정상인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학업|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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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없는 나, 비정상인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221bbs
·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남들과 같이 어느정도 평범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문득 가족과 대화해보니 친구 문제가 나왔는데 우리가족은 저 빼고 친구가 많아요. 저는 그에 비해 단 한명도, 단 한명도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가 없어요... 시도를 해봐도 항상 연락하는 건 저거든요. 그래서 조금 지쳐서 이젠 안하려구요. 갑자기 태도가 돌변하거나 제가 고분고분 한 줄 알고 말투도 가끔 상처받게 말해요. 고등학교 때 홈스쿨링하고 대학교 때 아는 친구를 사귀었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 했고 그냥 비지니스 관계처럼 만났어요. 학업에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만나고... 제가 공과 사가 확실히 뚜렷한 편이긴 하나..대인관계로 봤을 때 대화가 가능한 정도면 그 정도로 만족하고 살아가는 편이예요.. 그리고 사람을 만나면 웃고 밝은 척해야 되고 이런게 너무 부담 스러워요. 그래서 그런지 친구얘기가 나오면 저도 모르게 움츠러들거나 자존감이 낮아져요. 가족도 친구가 없는 저를 이상하게 보거나 나가서 놀라고 그래요. 전 혼자 노는게 재밌고 편하고 혼자 공부하는게 더 재밌고 집중 잘되고 안정적이거든요.. 이런거에 마음이 걸리긴 하지만 남의 신경 쓰고 싶지 않고 편하게 살고 싶은데 이러면 제가 좀 괴짜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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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문실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혼자서 잘 지내는 나도 괜찮아요.
#외향형
#내향형
#성격의차이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상담사 김문실입니다. 저의 프로필을 클릭하시면 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최근 가족과 친구에 대해서 대화할 기회가 있으셨는데, 본인만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가 없다는 사실 때문에 ‘나만 조금 이상한건가?’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신 것 같습니다. 이전에 친구들과 잘 지내보려고 노력도 하셨지만, 결과적으로 오래가는 관계를 만들지 못했다면 지금과 같이 혼자 지내는 것이 편할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원인 분석
마카님은 사적으로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는 없지만, 학업에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만나고 타인과 대화가 가능한 정도이기 때문에 일상에서의 지장은 받지 않고 계시는 상황인 듯 하네요. 사람을 만나면 억지로 웃고, 밝은 척을 해야하는등 진짜 내가 아니라 어느정도 꾸며진 반응을 연출해야한다는 점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이고요. 그렇다면 본인은 지금의 생활에 문제를 느끼지 않는데, 이런 마카님을 이상하게 보는 가족들의 시선이 고민의 원인이라고 생각이 되어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 친구가 없어서 우울하거나 외로움을 느끼시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고민이라고 말씀하셨다면 사회성 기술을 훈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렸을 것 같아요. 그런데 마카님께서는 혼자 노는 것을 더 재미있어 하시고, 혼자 공부할 때 집중도 더 잘하시는 등 지금의 생활에 적응을 잘 하고 계신듯 보입니다. 본인이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면, 그리고 필요할 때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친구는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스스로 나의 삶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면, 가족들이 본인의 삶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다고 하더라도 절대 흔들리지 마시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는 완벽히 서로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당연하게도, 서로의 몸과 마음을 가지고 대신 살아볼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친구가 많은 가족들이 마카님 지금의 삶을 이상하게 여기며 나가서 놀으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분명 좋은 의도였을 거에요. 가족분들은 친구들과 함께 할때 행복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해보셨기 때문에 마카님도 그러한 경험으로 보다 행복해지기를 하고 바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마카님은 다른 성향을 가졌을 수 있어요. 사연 속의 내용으로 보아, 마카님의 가족분들은 외향형에 속하시고 마카님은 내향형에 속하는 성격을 가지신듯 합니다. 융의 성격유형 이론에 따르면, 외향형과 내향형을 구분하는 기준은 ‘에너지를 어떻게 충전하는가’에 달려있어요. 외향형의 사람들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그런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즐거워합니다. 친구가 없으면 외로워지고, 내 생각을 타인과 나눌 때 행복감을 느끼지요. 반면 내향형의 사람들은 사람이 붐비는 곳에 가면 힘들어지고, 혼자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지 못하면 마음이 불편해지지요. 나의 일이 방해받거나 누군가에게 재촉을 받게 되면 괴로워합니다. 중요한 것은 외향형과 내향형인 사람들은 서로 다를 뿐 더 좋은 성격이란 없다는 것이지요. 외향적인 가족분들이 내향적인 마카님의 성격을 이해해주지 못해 답답하고 급기야는 내가 이상한건 아닌가 하는 의심조차 든다면, 용기내어 말해보세요. ‘나는 내향적인 사람이라서 지금의 생활이 가장 행복해!’라고 말이지요. 늘 가까이 있는 가족이기에 우리는 서로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렇게 말하지 않으면 마카님이 어떤 사람인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마카님께서는 혼자서도 지금 하고 계신 공부에도 열중하실 수 있고,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행복하게 보내고 계시지요? 친구가 없는 나를 이상하게 여기는 타인의 시선이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들은 나에 대해 나보다 잘 알지 못하므로 너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리라 생각되어요. 그러나 지금의 증상이 마카님의 오래된 문제이고, 보다 근본적인 상처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되신다면 언제든지 저에게 말 걸어주세요. 마카님의 보다 행복한 일상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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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bbs (글쓴이)
· 4년 전
@!8a17b6f67154610ab25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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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choco123
· 4년 전
아뇨 편하게사세요! 그럴 권리가 있어요!누구나! 전 응원할게요 어떤 삶을 살던 본인의 자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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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bbs (글쓴이)
· 4년 전
@darkchoco12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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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e3223
· 5달 전
저랑 너무 비슷한 경우라서 신기하네요 주변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은 너무도 당연하게 친구들이 있으니까 항상 내가 이상한가란 생각을 달고 살았던 것 같아요 예전부터 아예 혼자는 아니었지만 내가 안 맞는 부분이 생기면서 만나고 싶은 생각이 잘 안들고 혼자가 더 편해지더라고요ㅎㅎ 지금은 이십대 후반까지도 쭉 그런 생활을 이어가고 있고요 덕분에 상담사님에게 답변도 얻어갈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