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 갑자기 넘치는 에너지, 자해, 죄책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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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갑자기 넘치는 에너지, 자해, 죄책감
커피콩_레벨_아이콘lili25
·3년 전
자살시도를 하고 응급실, 중환자실에 다녀온지 거의 10개월이 되어가네요. 이후에도 하루에 수십 수백번이나 죽고싶다는 생각을 했고, 다시 시도한 적도 몇 번 있었죠. 그렇지만 요즘엔 좀 평화로워진 듯 했습니다. 그런데도 다시 자해를 시작하게 됐네요 무섭습니다. 두렵습니다. 예전같은 상태로 돌아갈까봐서요. 요즘엔 사람도 잘 만났고 넘치는 에너지로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놀기도 하고 매일 술도 마시며 그럭저럭 잘 지냈어요. 다시 왜 수렁으로 빠지고 있는 기분일까요. 방금 전 자해를 했습니다. 내가 살아있는건지 이세상에 존재하고 있는건지 확인하고 싶었던 마음, 자극이 필요한 마음, 나는 그럭저럭 괜찮게 살면 안되기 때문에 내 몸에 상처라도 내자는 마음에 그랬습니다. 그런데 자해를 한 후 죄책감이 물밀듯 밀려와 심장박동도 빨라지고, 더 우울해졌습니다. 우울하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될만큼 우울에 우울에 우울을 더한 느낌으로 우울해졌습니다.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타자 치는것도 더이상 귀찮고 글을 정리하는 것도 귀찮은 일입니다. 죽고싶습니다. 무엇부터 해야 좋을까요. 괜찮아지더라도 다시 반복될텐데 이 고통을 수시로 느끼면서까지 늙어서 죽을 이유가 있을까요. 죽으면 이 고통과 우울을 겪을 일도 없을텐데 말이죠. 마지막 썩은 밧줄을 잡는 마음으로 글 올립니다. 어떤 말로도 제 마음을 흔들수는 없지만 이렇게 쓰기라도 하면 제 생각이 좀 정리가 될까봐서요.
기대돼힘들다의욕없음혼란스러워불안해트라우마답답해조울어지러움걱정돼불면괴로워불안무기력해공황호흡곤란슬퍼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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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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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a9149
· 3년 전
하고싶은 말이 많다고 하셨죠? 천천히 마음에 여유가 되실때 마다 한자씩 써주세요 글쓴이님의 이야기가 듣고싶어요 귀찮다고 하셨지만 귀찮음이 없어지실때 무엇이 고민이고 무엇때문에 힘든지 천천히 이야기하다보며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고 혹은 그 고민을 겪고 이겨내신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요? 글쓴이님의 이야기가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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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i25 (글쓴이)
· 3년 전
@jjya9149 네 그때까지 제가 버틴다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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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h0107134
· 3년 전
같이 있어주고 싶네요. 무엇때문에 괴로***는 모르겠지만 저도 그 마음을 잘 알기에 옆에서 공감해주고 괜찮다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간혹 모든게 무의미해질때가 있죠. 그럴 땐 그냥 쉬세요. 심리적으로 원인을 설명해드리기보다 쉬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이 어플의 상담사님께 한 번 상담을 받아보시면서 내면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힘빼도되요, 같이 가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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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i25 (글쓴이)
· 3년 전
@cjh0107134 할 일이 태산인데, 쉬는것도 제 마음대로 할 수가 없네요... 그 무엇도.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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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h0107134
· 3년 전
참 세상이 야속하네요..언제든지 얘기하고 싶은 게 생기면 편하게 해기해줘요. 다 들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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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i25 (글쓴이)
· 3년 전
@cjh0107134 야속하다는 말이 딱이네요. 님도 힘드실텐데,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