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상담센터가 생겼다. 힘들면 상담을 해 준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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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학교에 상담센터가 생겼다. 힘들면 상담을 해 준다고 했다. 그런데 그러기엔 나는 이 학교를 너무 잘 알고 있다. 작지 않지만 작은 이 학교에서, 모든 소문은 하루면 전 교직원이 다 알 수 있게 되어있다. 상담 내용은 발설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하지만, 글쎄. 이야깃거리가 고픈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는, 원칙이라는 이름 아래 입을 다물기에는 너무 맛있는 주제가 아닌가. 이미 한 번 입이 근질근질할 주제를 던져주는 바람에 이야기가 어디서 어떻게 퍼져나가는지 경험해본 바에 따르면, 이 주제는 새어나가지 않을 확률이 극히 적다. 그냥 내가 더는 그들을 믿지 못하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사실 객관적으로는 내 신뢰가 부족한게 문제라는게 맞을 것이다. 그러나 어쨌거나 깨져버린 믿음은 결국 아픈 사람만 더 아프게 할 뿐이다. 늘 이런 식으로, 나는 누군가를 믿고, 단 하나의 건수로도 그 믿음을 쉽게 깨트리고, 깨진 믿음에 멋대로 상처를 받고, 더 큰 상처를 피하기 위해 마음을 닫고 등을 돌린다. 만회할 기회따윈 남기지 않는다. 그렇게 살면 옆에 남을 사람 따위 단 하나도 없을 거란 걸 알면서, 세상을 혼자 살 수 없다는 것도 알면서. 나는 너를 믿지 못함으로, 결국 내게 상처를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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