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가보는 게 맞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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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가보는 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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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정말 제가 약을 먹게 될 줄 몰랐어요. 병원에 갔더니 위염, 식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그런데 숨 쉴 때마다 아프고 결리는 듯한 통증을 하루종일 달고 있는 게 위산과다 문제가 아니라셨어요. 신경외과를 가보아야 하느냐고 여쭙자 의사 선생님께선 신경과가 아니라 이 정도면 정신과를 가라고 하셨어요. 그 말이 무척 충격적이었어요. 17년 평생 정상 궤도로 살아왔고, 괴롭힘을 당한 적도 없어요. 오히려 부러움 많이 받고 살았어요. 제 삶에 스스로도 만족하고 있다고 생각했고요. 불안, 우울과 관련된 약을 처방 받았어요. (약은 소화기 내과 선생님께서 처방해주셨던 거예요.) 약을 먹으면 몸이 덜덜 떨려요. 방금 약을 챙겨 먹었는데 솔직히 먹어도 명치 쪽에 간헐적으로 큰 통증이 와서 너무 불편해요. 계속 헛구역질 올라오고 트름이 멈추지 않고 나와요. 지금도 식도가 불타는 것 같고, 동시에 결려요. 가슴을 손바닥이나 주먹으로 저도 모르게 쿵쿵 쳤더니 멍들겠다고 하지 말라고 주변인들이 뜯어말렸어요. 저는 정신과에 가는 것이 그렇게 달갑지 않아요. 스테레오 타입 때문이 아니라, 부모님 때문에요. 기숙사에 살고 있는데 위가 아픈 것도 부모님 걱정하실까봐 계속 꾹 참았어요.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 아플 때도 부모님 걱정시켜 드리는 게 너무 죄송해서 새벽 내내 기숙사 침대에서 앓았어요. 결국에 응급실 가서 링거 두 팩 맞고 집에 왔지만, 안 그래도 외할아버지 오늘 내일하셔서 우울하신 어머니와 일에 시달리는 아버지, 질풍노도 시기인 동생에 타지에 있는 내가 아프면 어쩌나 싶어서 계속 말을 못 했어요. 기성세대 분들께는 정신과가 요즘 세대처럼 가깝지만은 않으니 더 걱정이에요. 나 하나 살겠다고 우리 가족 힘들게 만드는 게 너무너무 무섭고 싫어서 이렇게 하소연하듯이 글이라도 써봅니다. 스트레스가 어디서 오는지를 적지 않은 이유는, 저도 어디서 오는지 모르기 때문이에요. 양해 부탁드려요. 긴 글 읽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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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sjwns
· 4년 전
@darkchoco123 정신과 가는게 왜 인생을 망치는건지 모르겠네요 몸이아프면 병원가듯이 정신이 아프면 병원가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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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sjwns
· 4년 전
마카님 바로밑에 댓글 신경쓰지마세요 아픈건 내가원한게 아니기때문에 이상한게 아니예요 이상하게 생각하는사람들이 정신과를 가야하는거죠 어쨌든 병원에서 약이 안맞았다면 의사한테 어떠한이유로 안맞고 설명한다음 약바꿔달라하시면 바꿔주실겁니다 그리고 너무 정신과에 대해서 무섭게 생각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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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sjwns
· 4년 전
@darkchoco123 그렇게 인식이 안좋다고 모든사람을 단정해버리는게 이상하게느껴지네요 어쨌든 저도 가봤지만 그렇게 생각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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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choco123
· 4년 전
@kansjwns 병진단받으신건 아니신가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