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학대|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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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싫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ambam4701
·4년 전
이거 처음 해보는데 일단 제가 잘못하거나 무언가를 잘 못하면 네가 그럴 줄 알았다 왜 사냐 죽어라 이런 생각이 들고 그 말을 자꾸 되뇌어요 나만 이렇게 힘든 거 아닌데 나만 우울한 거 아닌데 우울한척하는 거 같고 나 자신이 역겹고 아니 나 자해는 또 왜 해 우울한 거 티 내는 거야 뭐야 공부도 못하면서 노력도 안 하고 잘하는 것도 없고 자기합리화하는 거처럼 느껴지고 내가 우울한 게 맞긴 할까요 내가 진짜 우울증이 맞긴 한 걸까요 이러다가 웃긴 거 보면 웃다가 집에 혼자서 있으면 울기나 하고 진짜 우울한 척 쇼하는 거 같은 제 자신이 싫어요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죽으라고 하면서 자살은 또 무서워서 못하는 것도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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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박정미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우울하고 힘든데 핑계대는 것 같고 제가 저를 비난해서 힘들어요
#우울
#자기비난
#합리화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상담사 박정미입니다. 저의 프로필을 클릭하시면 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 우울하고 힘들어서 뭔가 잘 하기 어려운 데 그런 자신을 쇼하는 거 아니냐며 가혹하게 몰아세워서 더 힘들고 괴로우신 상태가 되는 걸로 생각되네요...
🔎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 자신을 비난하는 엄격하고 화가 난 목소리는 누구의 목소리인가요? 우울한 것 마저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죽어버리고 싶을 만큼 힘든 것을 외면하는 것은 누구의 모습인가요? 누구의 모습으로 누구의 목소리로 자신을 학대하고 계신가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 실수한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하기보다 '네가 그럴 줄 알았다 왜 사냐 죽어라.' 하면서 후려치듯 말해서 휘청거리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우울해서 힘이 빠지고 자신감이 없어 무언가 하기 어려운데 그래서 그 고통을 잊기 위해 자해까지 하면서 몸부림치는데 '우울한 거 티내는 거야? 노력도 안하고 울기나 한다고 몰아세우게 된 경험이 어디에서 왔는지, 웃긴 거 보면서 잠시 시름을 놓는 순간조차도 우울증 아니면서 쇼한다고 검열하고 비판하는 태도는 누구에게 배웠는지 짧은 몇 구절의 글로는 짐작하기 어렵지만 보는 순간 숨이 막혀서 글을 적게 되네요. 마카님, 만약 누군가 이유도 변명도 필요없이 그저 한없이 내 편이 되어 주는 품 넓은 사람이 있다면 어떤 말이 듣고 싶으세요? 어떤 말을 하고 싶으세요? 제가 마카님이라면 제가 잘하고 싶었는데 뜻대로 안 되어서 얼마나 속상한지, 공부잘해서 인정받고 싶은데 생각만큼 하기 어려워서 얼마나 슬픈지 말할 거에요. 그냥 말도 안 되는 말이라도 내 입장에서 괴롭고 억울하고 속상한 거 다 말할 거에요. 그리고 어떤 판단도 평가도 없이 그저 '아이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마음 조렸을까... 얼마나 속상했을까... 그래서 너가 그렇게 우울하구나. 그래서 너가 그렇게 울고 싶구나... 그렇게 힘든데 당연하지... 어떻게 힘이 나겠어... ' 라는 말을 듣고 싶을 거에요. 제 눈물이 마르고 마음이 편안해질때까지 충분히 계속 듣고 말하고 싶을 거에요. 마카님, 힘든게 당연합니다. 마카님, 울고 싶은 게 당연합니다. 마카님, 우울해서 힘을 내기 어려운게 당연합니다. 심리연구 결과에서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내가 잘해야만 인정받는 가치조건적 사랑과 존중을 받는 경험이 반복되는 경우, 부모가 나를 평가하고 비난하는 패턴을 그대로 받아들여 내가 부모의 모습과 목소리로 나를 비난하고 혼내게 된다고 합니다. 만약 마카님을 혼내고 질책하고 외면하고 무시하는 목소리가 부모님으로부터 온 것이라면, 그 목소리의 주인에게 그 말과 행동을 돌려 드리세요. 실제적으로 똑같이 복수하라는 의미가 아니고 마카님의 것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부모님의 것으로 생각하고 마음 속으로 양손에 꼭꼭 담아서 '이것은 저에게 필요하지 않으니 돌려드리겠습니다' 라고 부모님께 드리는 의식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어쩌면 부모님께서는 그렇게 해야 제대로 자식을 키운다고 엄하게 하셨거나, 자신도 자신들의 부모로부터 그렇게 훈육을 받으셨기에 다른 방법을 몰라 그렇게 하셨는지 모르겠으나 그것은 마카님께 도움이 되기보다 마카님을 학대하고 고통스럽게 하기 때문입니다. 마카님 까지도 자신을 구박하고 혼내면 마카님 내면의 아이는 기댈데가 없습니다. 그리고 마카님이 스스로 자신에게 제일 좋은 자기편이 되어 위로와 지지의 말을 보내주세요. '너 정말 힘들었구나, 너 정말 속상했구나, 그렇게 애쓰면서 사느라 얼마나 괴로웠니... 그러니까 우울한 게 당연한 거야. 그러니까 울고 싶은 게 당연한 거야.'
자신이 힘들고 우울하다면 그냥 느껴지는 그대로 힘들고 우울한 것입니다. 누구의 인정도 승인도 평가도 필요 없습니다. 우울증이면 어떻고, 우울증이 아니면 어떻습니까? 내가 우울하고 힘들어서 죽겠다는데... 우리나라 말에 왜 그렇게 죽겠다는 말이 많겠어요? 힘들어 죽겠네. 우울해 죽겠네. 짜증나 죽겠네.... 가볍게는 졸려 죽겠네, 배고파 죽겠네, 아파 죽겠네. 자신이 경험하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죽을만큼 힘들게 느껴지기 때문이고 그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마카님이 경험하시는 모든 것을 스스로에게 허용해주시고 지지하고 격려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런 것을 지지해줄 수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다면 자기 비난을 내려놓고 좀 기대보기도 하시고요. 그런 과정을 통해 자신을 다정하게 위로하고 지지하게 되면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고 경험되는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혹시 혼자서 어려우시다면 전문상담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추천드리구요. 항상 마카님의 평안하고 건강한 삶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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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won
· 4년 전
누구나 어떤 일을 할 때 서툴고, 실수도 한답니다.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 넓은 세상에서 물론 글쓴이님만 힘든 건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글쓴이님이 힘들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저한테도 제 힘듦의 무게가 제일 무겁듯이 글쓴이님도 지금 가지고 있는 그 힘듦의 무게가 자신에게 가장 무겁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가끔은 힘들다는 걸 모르는 척 넘기고, 부정하기 보다는 그것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지 혼자, 또는 다른이들과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이렇게 앱으로 고민을 나누는 것도 좋구요! 제가 글을 잘 못쓴 것 같은데ㅠㅠ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서로 누군지는 모르지만 저는 글쓴이님의 삶을 응원하겠습니다! 글쓴이님은 소중한 사람이란 거 얼굴도 모르는 제가 아는데, 글쓴이님도 아실 거라고 믿어요. 날씨가 추워지는데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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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mbam4701 (글쓴이)
· 4년 전
@JPwon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