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문제 들어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학업|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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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문제 들어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hushu11
·4년 전
열심히 노력해도 노력을 배신하는 학업. 가족 관계. 이 모든것이 절 지치게 합니다. 초6때 첫 자해를 시작했고, 이성으로 겨우 몇년을 끊고. 너무 정신적으로 힘들어질때쯤, 중학교에서도 하다, 끊었다를 반복했습니다. 몇개월 버텨 고등으로 오니 더더욱 힘들어지기만 했습니다. 화를 내야하지만 화를 못 내겠고. 울어야하지만 남들 앞에선, 소리를 내며 우는 방법도 잊어버릴 정도고. 이젠 샤프로 손등을 찔러 피를 보든, 커터칼로 손목을 긋든, 펜으로 뼈 부러트릴 기세로 쾅쾅 내리치는 것으로 자해를 하는 것만이 제 살길이자 희망입니다. 더이상, 뭘 해야할지, 제가 뭘 하고 싶은지. 제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이러다 그냥 죽어버릴 것 같습니다. 자해는 몇개월 끊는게 최대이고. 그냥 모든걸 버리고 죽어버리고 싶어요. 이성으로 겨우 버티지만.. 힘들어요. 기댈 사람도 없고. 자해 다시 끊을거지만, 언제까지 버틸지도 모르겠고..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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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쓰니님도 처음엔 희망 가득한 학생이셨을거에요 주변인들의 명령이 있더라고 해도 희망이 없으면 헤벌레 하고 놔버리기 충분하니까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기에 그때 열심히 공부하신게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그 희망에 반해 그 최선에 반해 세상은 다소 편협적이죠 운명의 장난에 모든것이 뒤바뀌고 설령 그 장난이 단 한번이라고 해도 그로 인해 얻은 우울한 기세는 지속적으로 쓰니님을 따라가다 결국 영원히 붙어있을 것처럼 쓰니님을 휘감게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심지어 가족관계라는 또다른 고름이 휘감긴 온 몸을 썩게하니 스스로가 시체처럼 무기력하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하지만 정신적으로 곪아버린 피는 물리적인 의학치료로는 절대 뺄 수 없으니까요 빼려고 스스로를 자해하고 커터칼로 피를 빼도 오히려 피에서 비롯된 지독한 철냄새가 불길처럼 붉은 분노가 이 행동을 하고있는 무기력한 내가 더욱더 나를 휘감기게, 아프게 하지 않았나 싶어요. 심지어 그렇게 희망을 잃고 마음으로는 시체가 되었는데 사회라는 공동체 속에 섞여야하니 억지로 사람 가죽을 답답하게 뒤집어 써야하니까 더욱 더 몸은 곪아가는거에요 저는 우울한 기세를 조금이라도 뒤집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자해로 인해 피를 보고, 그 피로 복합적인 감정에 다시 우울해지고 내 주변과 현실을 둘러보니 다시 우울해지고 우울하게 만드는 것들이 너무 잘 보여지잖아요 감정은 파도와 같아서 꼭대기를 찍고나선, 다시 평범한 수면으로 가라앉는거 같아요. 다만 그 꼭대기가 너무 숨막히고 답답하고 영원히 세상이 나를 물고문 할거같은 기분이 드는거죠 당장, 단 몇 초라도 좋아요. 우울한 기분이 없어지면 좋을거 같아요. 맛있는걸 먹는다던가 주위 산책을 한다던가.. 그리고 더이상 뭘 해야할지 모르는 것은 다들 아마 그럴거에요. 그나마 나은 선택지라고 생각해 현실적인 것들을 반영한 선택지를 고르고 나면 그제서야 '아 나는 이런게 사실 꿈이었구나'를 깨닫는 어른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하지만 하고싶은 것을 마냥 진로적인 부분으로 나누고 싶지않아요. 욕구적으로 하고싶은것, 뭐가 먹고싶다 지금은 그냥 자고싶다 아마 본인이 배가 고프거나 조금 눈을 뜨고있다보면 생각이 나지 않을까 싶고 진로적인 부분은 오히려 단순한 것들에서 동기를 얻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예를 들어 단순히 재밌어서, 취미로 한, 혹은 무언가를 녹화하는 용으로 했던 방송 스트리밍을 이젠 전업으로 하는 스트리머bj같은 경우라던가 위에 언급한 것처럼 배고파서 음식같은걸 먹으러 갔다가 요리사를 꿈 꿀 수도 있고 피곤해서 자다가 꾼 꿈에서 나온 것으로 동기가 부여 될수도 있고 시간때우기로 본 잡지에서 동기를 얻을 수도 있죠 조금이라도 흥미가 간다면 바로 시도하시거나 여력이 안된다면 앱이나 노트같은 걸로 메모라도 해보셔요 이런것들이 모인 것을 "버킷리스트"라고 하기도 하잖아요? 물론 소박한 버킷리스트도 좋아요! 오히려 소박해서 실행이 금방금방 되는게 더 나을 수도 있어요. (+저는 메모할때 메모 잃어버리는게 싫어서 네★버 계정이랑 연동되는 네이★ 메모앱 씁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혹은 재미로 하루하루 일기같은 걸 쓰다가 무언가를 얻으실수도 있죠 어쨌든, 핵심은, 작은 것이라도 흥미가거나 기분전환이 될 만한건 해보시거나, 잊지않게 메모라도 해두시는게 좋을 거 같다는 말씀 드립니다. 그렇게 기분이 점점 나아지고, 하고싶은 것에 방향성이 생기는 것. 그거면 충분 합니다. 그 방향성이 본인의 삶에 대해 조금이나마 생각하고 계획하게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이러한 행위들 하나하나가 당신의 기분을 나아지게 할 것이고, 우울한 기세에서 당신을 조금이나마 수면 위로 꺼내게 할 것이며, 꼭대기에서 수면으로 가라앉는 파도를 인내할 수 있게 하리라 생각합니다. 횡설수설한 긴 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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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brio
· 4년 전
알아요. 어떻게든 하고싶은데 몸은 안되고 그럼 또 무기력해지고 피나는 손등을 보면서 묘한 쾌감이 올라오는 그 기분. 내가 나를 벌주는 기분. 근데 그럴때면 아무도 오지못하게 방문을 잠구고 눈을 감고 음악을 틀든 조용하게든 가만이 앉거나 누워서 자신이랑 이야기를 해봐요. 어떤 식으로 해야하는지는 이야기해주지 않을께요. 그냥 첫인사를 건네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