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무가내인 시어머니가 불편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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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가내인 시어머니가 불편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numaaan
·4년 전
2017년에 결혼하여 아직까지 아이는 없는 신혼(?)부부입니다. 결혼이란 집안과 집안의 만남인것도 알고있고, 많은 희생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있지만.. 어디까지 제가 참고 인내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아래는 일련의 사건들을 나열해보려합니다. 1. 결혼식을 독단적으로 진행 - 남편과 친정은 무교, 할머니는 불교입니다. 위 사항을 말씀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주례를 본인 마음대로 교회 목사님으로 지정했고, 결혼식 당일에는 사전 합의도 없이 교회식 식순지를 하객들에게 뿌리더군요. 친정 부모님께서 참고 넘어가라고 해서 그 당시엔 울분을 삭히고 지나갔습니다. 2.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말도 없이 팔아버림. - 사정이 있어 시어머니 명의 집에서 살고 있었어요. 이사간지 1년만에 갑자기 집을 팔게 됐으니 본인이 매매한 집으로 이사 가랍니다. 3. 이사도 내 지인으로 - 네. 우리 부부는 돈이 없으니까 시부모님 말을 들어야죠. 그래도 이사는 우리가 정해서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생각은 또한 저만의 착각이었네요. 짐이 생각보다 많으니 업체를 부르겠다고 남편이 말하니... 이미 본인 교회 지인들에게 말씀드려놨다며, 업체를 부르게 되면 본인이 부끄럽게 된다, 이따위로 할거면 인연을 끊자는 식의 말씀을 하셨다네요(대체 왜?).. 결국은 이사 당일에 (어머니 지인)아저씨 둘, 제 남편, 제 동생 넷이 개고생 해서 어찌어찌 잘 마무리는 했어요. 널려있는 많은 짐을 보며 본인도 짐이 이렇게 많을줄은 몰랐다고 하시는데 어이가 없더라구요....^^ 4. 번호키를 누르고 내맘대로 들어왔지만 이해하렴 며느리야 - 며칠 전 썰입니다. 몸과 마음이 피곤하여 하루 연차를 내고 집에서 쉬고 있었어요. 여유롭게 아침먹고 씻지도 않고 쇼파에 누워 영화를 보고 있었죠.. 누군가 벨을 누르기에 택배인가 싶어서 문 앞에 있는 사람이 말하기를 가만히 기다리다가, 갑자기 번호키를 누르는 소리에 황급히 현관문을 내다보았습니다. 문이 열리더니 처음보는 아주머니와 시어머니가 서있더군요. 순간 도둑이 들었는줄 알고 가슴이 너무 철렁해서 손발이 떨리고 눈물이 났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시어머니가 본인도 사정이 있었고 어쩔 수 없으니 니가 이해해라는 말씀만 하고는 일을 보고 나가시더라구요. 그 뒤부터 집이 편치 않아서 오후 내내 밖에서 돌아다녔어요. 이 사건이 있던 날 저녁 시어머니가 또 연락을 주셨길래 사과라도 하시려는건지, 기대하고 받았지만 ^^ 내가 우는 이유가 본인이 시어머니 짓을 해서 그런것이냐, 되려 내가 울어서 본인이 서운하게 됐다며 울면서 얘기하시는겁니다. (이쯤되면 사과받는건 포기해야할것같고) 내 입장을 제대로 밝히는게 본전이나 찾을 것 같아서, 집에 도둑이 들어온줄 알고 너무 놀라서 눈물이 난거, 시어머니 노릇한걸로 운게 아니라고 오히려 제가 변명을 하고 있었네요. 이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우리 집에 오기 전에 미리 연락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었지만... 며칠이 지나도 풀리지 않는 분노와 이 우울한 감정을 어찌 다루어야할지 모르겠네요. 남편에게 얘기해도 남편은 시어머니랑 대판 싸우기만 할 뿐...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들었는데, 우리 집은 그 반대인 것 같다. 엄마가 평생 막무가내였다.' 라는 말로 상황이 종결되네요. 친정부모님은 그저 참으라는 입장이고... 살다보면 원래 별 일이 다있다고는 하시는데....이런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그저 무기력하고 우울합니다. 또한 예의없는 사람은 어른이라도 어른대접하기가 싫은데, 그 상대가 시어머니라니 정말 끔찍한 기분입니다. 지금까진 그런대로 견뎌왔는데... 힘들어요.....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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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a84
· 4년 전
본인명의의 집을 내주었으니 자기 자식한테 하듯 본인에게 그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실테지요. 통제할 수 있는 상황으로 만들려면 시어머니의 품 안을 벗어나는게 먼저이겠지만 상황이 그리 안되니.. 마음이 많이 힘드실것 같아요ㅠ 어머님이 전형적인 시어머니.. 약간 무대뽀 스타일이신데, 그럴땐 한번씩 딱딱 끊어줄 필요가 있어요. 어머님도 사실 남의 의견을 막 무시할만한 뚜렷한 근거없이 그냥 우기고 있단걸 알고계실 거예요. 그럴때 객관적으로 딱딱 사실에 근거해 얘기하면 아무말도 못하실 거예요. 그것도 안된다 싶으면 정색하고 역지사지를 들어 얘기하세요. 스트레스 받지만 가족관계도 인간관계라서 모든게 내 맘 같을 수는 없어요.. 그 사이에서 본인을 지키려면 타인의 얘기를 적당히 흘려버릴줄도 알고, 이 이상 더 다가오지 말라고 확실한 신호도 줄 줄도 알아야 해요. 지금은 많이 힘들겠지만 점점 나아질거예요. 희망을 가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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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maaan (글쓴이)
· 4년 전
@hoya84 아... 제 맘을 알아주시는분의 존재만으로도 힘이 나네요.. 따뜻한 말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