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무거운 제 일생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소개팅|저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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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짧지만 무거운 제 일생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요. 어렸을때 아빠는 엄마를 많이 괴롭힌것같아요. 그래서 엄마는 아빠가 만지시는걸 안좋아하시더라구요. 아빠는 회사를 다니셨고 엄마는 가게를 하셨는데 엄마 가게의 씨씨티비를 보던 아빠는 엄마에게 바람피냐고 하면서 가게일때문에 많이 싸우시더군요. 그로인해 엄마는 아빠때문에 상처가 많이 났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새벽에 눈이 떠지길래 보니까 엄마는 혼자 캐리어를 들고 나가는게 보이길래 잠시 나갔다 오겠지 했지만 그게 엄마와의 마지막 기억이었어요. 그이후로 엄마와 연락이 안됐고 아빠는 결국 이혼을 하였고 남은 저랑 제 동생들이랑은 아빠랑 이사를 하여 같이 살게 되었어요. 이혼하기전 어릴때 아빠의 모습은 무서움이였어요. 구구단으로 틀리면 무기가 되는 방망이나 매로 제 종아리를 때리셨고 한번은 무서워서 부엌으로 도망갔던적이 있었는데 그때 엄마가 막아줬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밖에 나갔다가 늦은시간에 들어왔었는데 늦게 들어왔다고 문밖으로 쫒겨나가서 시린 발로 2, 30분동안 서있는끝에 겨우 들어갈 수 있었어요. 하지만 그 이혼 후 전보다 심하진 않았지만 아빠는 술을 자주 먹으셨고 막아준 엄마도 없는 저는 아빠에게 많이 맞았어요. 특히 엄마를 닮은 저를 유독 싫어했는지 동생과 제가 같은 말을 해도 저만 맞았던것같아요. 동생은 울고있는저를 그냥 옆에서 지켜만 보고있었고 동생앞에서 뭐하는 꼴인지 너무 부끄러웠고 아빠가 너무 원망스러웠어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건 아빠에게 따졌다고 키보드가 부서지기까지 맞고 심지어 뺨을 세게맞아서 울었던 기억이네요. 그로인해 밤마다 울었던 적은 손가락으로 셀 수 없었어요. 가출도 생각해봤지만 나가봤자 제가 할수있는건 아무것도 없었고 남겨진 동생들도 있었기에 그냥 조용히 학교만 다녔어요. 그때는 못느꼈지만 은따 당했던것 같네요.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때 아빠는 외로웠는지 회사사람 중 베트남 출신인 여자분을 집에 데리고 오셨어요. 심지어 제 남동생만한 아들이 있었고 그때 이후로 아빠는 그분이랑 결혼하면 어떨것같냐고 떠보는식으로 물어봤었지만 동생들과 저는 싫어했어요. 그리고 이후로 잘 안됬는지 "괜찮은 여자청소부를 데리고와라"하고 "선생님 중에 괜찮은 사람없냐"고 이러더군요. 게다가 우연히 아빠폰에 이성끼리 하는 소개팅 앱이 있는걸 봤었는데 정말 충격이였어요. 이렇게 아빠는 매번 술을 마시면서 하는말이 "고아원 보내줄까?, 말안들으면 엄마에게 보내버린다, 외할머니댁에 보내줄까?" 이말만 가슴에 박힌 지금까지 들은 말이에요. 현재의 저는 고3이 되어서 아빠에게 조금 대들 수 있는 정도지만 그래도 너무 무서운건 사실이에요. 오늘은 동생들과 저에게 나가서 살아보라 하길래 너무 화가났지만 뭐라고 했다가 아빠기분 상하게하면 진짜로 집 내보낼것같았어요. 요즘 아빠는 우리보고 자신이 돈내주는 기계냐고 물어보는데 어느 정도는 수긍할 수밖에 없었어요. 동생들이랑 전 학교를 가야했고 나중에 일을 하려면 대학까지 가야했기에 이해가 갔어요. 그리고 아빠가 고아원도 안보내주고 학교랑 학원도 보내주는게 고맙긴했지만 어릴때 기억의 아빠와 말도 별로 안해봤고 아빠도 집오면 바로 티비를 보는데 제가 말을 해봤자 꼭 필요한 말만 했어요. 가끔 이런생각을 했어요. '만약 이혼을 안했으면 어땠을까, 아빠가 착했을면 어땠을까, 다른가정에서 태어났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요. 이런생각을 하는것이 현실에선 어리석은 생각인지 알았지만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었던것같네요. 부모님이 이혼하기 전의 저는 누가봐도 발랄하고 외성적인아이였었는데... 지금은 어느정도 극복을 하기했지만 과거의 상처가 너무 큰것같아요. 현재로서의 제 이야기를 써 본 결과, 제가 봐도 너무 슬픈 이야기같네요. 하지만 더 심한사람도 많겠죠. 제 친한 절친도 눈치챘을수도 있겠지만 아직 이혼했다고 말을 안한적이 없어요. 제가 너무 불쌍해 보일까봐요. 그래서 가족얘길 잘안하게되었고 점점 할얘기가 없었어요. 아빠에게 하고싶은 제 속마음을 여기서 하고 마칠게요. (아빠. 아빠가 어릴때 나 때린거 어느정도 이해할게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였고 나한테 화가나서 그랬던거잖아 하지만 우린 서로의 진심어린 얘길했었어야했어. 나도 말을 하려했어. 그치만 아빠는 내생각에 반박만 할뿐 받아들이지않았어. 그래서 내입장으론 더 화가났고 대들다가 결론적으로 맞았잖아. 그리고 아빠 기억나? 내가 울고 난뒤에 째려보지 말라했잖아. 어릴때의 나는 상대 눈을 계속 쳐다보면 째려보는건 줄 알고 친구들의 눈을 쳐다보지도 못했어. 지금도 그래. 그리고 아빠가 가끔씩 일다니면 월 50씩 달라고 그랬잖아. 내가 알아서 할거야. 결론은 나도 아빠를 사랑까지 하는지 모르겠지만 좋아는 해. 그러니까 아빠도 우리입장 좀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물론 안보겠지만 말야. 그래도 봤으면 하는 마음이 커 우린 서로 속얘길안하니까. 그래도 나를 키워준 아빠니까 사랑할게. 우리 행복했으면 좋겠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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