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만 오면 너무너무 외로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자살|취업]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집에만 오면 너무너무 외로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yupuu
·3년 전
정말 어렸을 때부터 오빠한테 가정폭력을 당해왔는데요 오빠가 기숙사를 들어가고 취업을 한 뒤로는 없어졌어요 기억도 나지 않는 어렸을 때부터 발로 차이고 그냥 몇 시간이고 맞고 그랬었어요 나보고 죽으라고도 하고요. 초등학생한테. 근데 그냥 살았어요 집만 나오면 다른 사람이 됐거든요 지금도 누구한테 이런 얘기를 하면 안 믿어요 아예 . 말을 못했어요 가족들한테 오빠가 보복하는 게 두려웠어요 말해 봤자 어차피 한지붕 아래이고 어쩌다 엄마한테 혼나는 오빠가 엄마 뒤에 서 있는 나를 노려볼 때가, 그 눈빛이 너무 무서워서... 그 뒤에 날아오는 주먹이 무서워서 말을 못했어요 그래서 몰라요 엄마는 아무것도 나랑 오빠랑 사이가 좋은 줄 알아요 중학교 때 학교에서 했던 조사에서 자살 위험군으로 불려가서 위클래스 상담을 했어요 다 털어놨는데 집에 돌아오니까 엄마가 울면서 아니라고 하래요 어렸을 때는 다 그렇게 크는 거라고. 되려 상담사를 욕해서 그냥 나도 그게 맞는 줄 알았어요 우리 엄마 울린 그 사람이 너무 싫었어요 나는 매일을 숨죽여 울었는데 그거 한 번 몰라 준 사람을요 고등학생이 돼서 넌지시 나 오빠한테 맞으면서 컸다고 얘기했는데요 안 맞은 지 사 년이나 넘었는데도 얘기하는데 눈물이 나는 거예요 항상 오빠한테 맞고 자는 날이면 침대에서 누워서 엄마한테 모든 걸 털어놓는 상상을 했거든요 근데도 어물쩡 넘어갔어요 힘들었겠다고 몰라줘서 미안하다고 그런 소리 듣고 싶었던 건 아니었지만 그냥 넘어갔어요 그냥... 그렇게 나 힘든 건 그렇게 넘어갔어요 아빠는 없고요 오빠는 자취를 해요 엄마는 원래 일하느라 항상 늦게 들어왔는데 요새는 직장을 그만두고 매일 밤 늦게까지 친구랑 돌아다녀요 남자친구집에 가서 하루종일 있어요 엄마랑 같이 저녁 먹어본 게 얼마나 된 지 모르겠어요 친구네 가족은 항상 밥은 같이 먹고 대화도 많은데 우린 그런 거 없어요 엄마는 남 욕 하는 거, 자극적인 거 빼고는 제 일상에 관심이 없어요 내가 말 걸기 전까진 말도 잘 안 걸어요 엄마가 원래 무뚝뚝하다지만요 너무 외로워요 집은 조용해요 거실에서 엄마가 티비 보는 소리... 나는 엄마랑 같은 공간에 있는 게 어색해서 방에 들어와 있어요 엄마는 내가 원래 조용한 줄 알아요 밖에 나가면 항상 성격 좋고 시끄럽고 분위기 메이커라고 그러는데 엄마는 날 아무것도 몰라요 그냥... 너무 외로워서 죽을 것 같아요 그냥 죽고 싳어요...ㅈ너무죽고싶어요그냥... 매일매일 우는 건 중학교 저학년 때부터 그랬어요 지금도 울어요 ㅋㅋ 고등학생인데 정신과는 말도 못 꺼내요 자기 힘듦과 비교하면서 깎아내릴 게 뻔해요 절대 못 가게 할 거예요 나는 힘든 축에도 못 낀다고 얘기할걸요 구제할 도리가 없는 것 같아요 나는 내 인생은 너무 외로워요 죽으면 좀 괜찮을까 그런 생각만 자꾸 들어요 요즘은
우울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rifter
· 3년 전
많이 힘들어겠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yupuu (글쓴이)
· 3년 전
@!6462bd5f65fd9d88426 읽고 또 읽었어요 눈이 퉁퉁 부은 게 웃겨서 구경하다가 알림이 뜬 걸 보고 또 울었어요 너무 막막하고 털어놓고 싶어서 막 깔고 주절주절 늘어놨네요 쓰면서도 생각이 나서 자꾸 울음이 났는데 쓰길 잘 한 것 같아요 감사해요 얼굴 없는 타인이 주는 위로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건 오랜만이에요 저도 꼭 행복하고 싶어요 비록 지금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건 없지만 행복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아요 알아 주셔서 감사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qpalzmvgty
· 3년 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