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사람은 외롭다. 같은 공간에 있어도 자신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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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아픈 사람은 외롭다. 같은 공간에 있어도 자신이 겪는 아픔을 다른 사람이 함께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나를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들이 있다. 내 아픔을 아는 친구도 있고 모르는 친구도 있다. 하지만 어제의 눈물을, 내 고통을 함께 공유할 수 없을 것이다. 바보같이 눈물이나 나고 머리가 무거운 이 기분을 누가 공감할 수 있을까. 그래도 힘을 내보려고 한다. 아직은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늘 소수이지만 핵심적인 사람들. 그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아보기로 했다. 사랑에는 어둠이 없고 죄가 없다고 믿는다. 고통스럽고 태어난 것이 원망스러울 때가 있다. 오늘 아침에도 엄마에게 왜 나를 낳았냐고 따지고 싶은 마음을 참았다. 그저 낳아놓고 사랑한다고 내 고통이 없어지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더 화가 났다. 다들 나를 참 사랑한다. 그렇다고 내가 내 병 때문에 울 때 늘 함께하는 건 아니다. 어제도 새벽에 눈이 떠지고 울었지만 아무도 그 울음을 함께하지는 못했으니까. 그 사람들이 없으면 난 무너지겠지? 하지만 지금도 위태위태하다. 사라져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아이는 안 낳을 거다. 이 아픈 세상을 태어나지 않게 하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이다. 넌 안 태어나게 해줄게. 아프지마.
공허해어지러움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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