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싶은 의욕이 없어요
뭔가 살고싶은 마음이 별로 안들어요. 살아야지 생각하다가도 내가 살아있어서 뭐하지? 같은 생각이 들어요. 그냥 모든일에 별로 의욕이 없어요. 힘내서 하려고하고 긍정적이려고 노력해도 그때뿐이에요.
상담도 받았었는데 어느순간 제가 점점 거짓으로 대하고 있더라구요. 내가 이러려고 받는게 아닌데 진짜 죽고싶다라고 생각하고요. 죽고싶다가 말만 아니라 어떻게 죽을지 상상해요. 상담할때 과거가 힘들어서 울고 그런것 까지는 맞아요. 솔직히 조금은 과장된 부분도 있는것 같아요. 제가 살아온 것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우니까요. 근데 문제는 극복하려는 부분인것같아요. 조금은 의욕이 솟아도 금방 꺼져서 그냥 내가 뭐 때문에 그렇게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환경에 책임전가해요. 내가 이것만 아니면 이렇게까지 되었을까?라고 원망대상을 일부러 만드는 것 같아요. 그래야 죄책감같은게 조금 줄어드는 것 같아서 그런걸까요? 어쨌든 그래도 난 밝게 실아가고 있다고 생각할때쯤 뜬금없게도 뭐랄까 연락이 한통도 안온날 그런날이 많긴하지만 이상하게도 가끔은 내가 살아있을 필요가있나? 죽고싶다라고 생각해요. 조금 속상해도 웃어넘길수 있는 이런 사소한 일들이 가끔 저에게는 죽고싶은 마음이 들게 만들어요. 그러면 가끔은 칼까지 들었다가 생각을 접어요. 살고싶어서 망설이는 것도 아니에요 그냥 바로 안죽었을때 감당해야하는 시선이 너무 싫어요. 병원비도 걱정되고 이런순간에도 여러가지를 걱정하는 내가 너무 싫고 그냥 신경쓰지않고 죽고싶어요. 어쩌면 죽고싶다라는 마음이 지속되어온지 너무 오래되서 그런걸까요? 11살때부터 꾸준히 죽고싶었거든요. 지금은 25살이에요.꽤 오랜시간 죽고싶었던 것 같네요. 제일 편안한 감정중 하나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렇게 오랜시간 가장 많이 느낀 감정이라서요.
11살때부터 죽고싶었던 건 아마 부모님 이혼이 큰 것 같아요. 흔한 아빠랑 살래 엄마랑 살래?라는 질문도 없었고 방학이라 조부모님댁에 맡겨지고 개학할때 전학해서 여기에서 다녀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어느순간 저에게 집안일 밭일까지 시켜서 저에게는 모두 갑자기 일어난 상황이었거든요. 11살에는 동생때문에 못 죽었어요. 제게 동생은 책임져야할 존재가 되어있었거든요. 그리고 저는 유치원 다닐때부터 따돌림을 당했거든요. 근데 처음에는 속상하긴하지만 내가 잘나서 그런거야라는 믿음이라고해야할까? 그런게있었어요. 11살에는 내가 엄청 문제가 많구나. 모두 날 싫어하는구나 아무랑도 친하게 지낼수없구나 뭐 여러 생각을 하긴했어요. 그래도 그게 저에게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어요. 그때당시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지금 대인관계가 원만하지않은건 그때가 좀 큰것같기는해요. 그리고 할아버지가 폭력과 폭언을 좀 하시긴했는데 그렇게 심각한건 아니었어요. 목을 졸린적도 있지만 멍들을 정도는 아니었고... 문에 못을 박아 가둔적도 있지만 하루도 안되어서 풀어주실정도라 심하게 당한건 생각보다 없어요. 욕들은 좀 마음에 상처가되었긴한데 이제는 생각도 안나요. 돌아가셔서 그렇게 느낄지도 모르겠어요. 이런 여러가지가 합쳐져서 사람을 무서워하는 것 같아요.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점점 더 심해졌고요. 심할때는 숨도 쉬기 힘들정도였는데 나아지고있어요. 여전히 사람많으면 그런증상이 있긴하니까요. 일도안하고 대학을 간것도 아니고 성인이 된지 5년이나 흘렀어요. 이런요소도 저를 죽고싶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근데 노력하다가도 내가 살아서 뭐하지? 이런식으로 돌아가요. 솔직히 왜 살아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민폐끼치면서 죽고싶지도 않아서 살고있는데 사는게 더 그렇게 느껴지는걸까요? 열심히 살아갈 방법은 없을까요? 죽고싶은 감정을 덜느끼는 법이여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