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싶은 의욕이 없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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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싶은 의욕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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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뭔가 살고싶은 마음이 별로 안들어요. 살아야지 생각하다가도 내가 살아있어서 뭐하지? 같은 생각이 들어요. 그냥 모든일에 별로 의욕이 없어요. 힘내서 하려고하고 긍정적이려고 노력해도 그때뿐이에요. 상담도 받았었는데 어느순간 제가 점점 거짓으로 대하고 있더라구요. 내가 이러려고 받는게 아닌데 진짜 죽고싶다라고 생각하고요. 죽고싶다가 말만 아니라 어떻게 죽을지 상상해요. 상담할때 과거가 힘들어서 울고 그런것 까지는 맞아요. 솔직히 조금은 과장된 부분도 있는것 같아요. 제가 살아온 것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우니까요. 근데 문제는 극복하려는 부분인것같아요. 조금은 의욕이 솟아도 금방 꺼져서 그냥 내가 뭐 때문에 그렇게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환경에 책임전가해요. 내가 이것만 아니면 이렇게까지 되었을까?라고 원망대상을 일부러 만드는 것 같아요. 그래야 죄책감같은게 조금 줄어드는 것 같아서 그런걸까요? 어쨌든 그래도 난 밝게 실아가고 있다고 생각할때쯤 뜬금없게도 뭐랄까 연락이 한통도 안온날 그런날이 많긴하지만 이상하게도 가끔은 내가 살아있을 필요가있나? 죽고싶다라고 생각해요. 조금 속상해도 웃어넘길수 있는 이런 사소한 일들이 가끔 저에게는 죽고싶은 마음이 들게 만들어요. 그러면 가끔은 칼까지 들었다가 생각을 접어요. 살고싶어서 망설이는 것도 아니에요 그냥 바로 안죽었을때 감당해야하는 시선이 너무 싫어요. 병원비도 걱정되고 이런순간에도 여러가지를 걱정하는 내가 너무 싫고 그냥 신경쓰지않고 죽고싶어요. 어쩌면 죽고싶다라는 마음이 지속되어온지 너무 오래되서 그런걸까요? 11살때부터 꾸준히 죽고싶었거든요. 지금은 25살이에요.꽤 오랜시간 죽고싶었던 것 같네요. 제일 편안한 감정중 하나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렇게 오랜시간 가장 많이 느낀 감정이라서요. 11살때부터 죽고싶었던 건 아마 부모님 이혼이 큰 것 같아요. 흔한 아빠랑 살래 엄마랑 살래?라는 질문도 없었고 방학이라 조부모님댁에 맡겨지고 개학할때 전학해서 여기에서 다녀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어느순간 저에게 집안일 밭일까지 시켜서 저에게는 모두 갑자기 일어난 상황이었거든요. 11살에는 동생때문에 못 죽었어요. 제게 동생은 책임져야할 존재가 되어있었거든요. 그리고 저는 유치원 다닐때부터 따돌림을 당했거든요. 근데 처음에는 속상하긴하지만 내가 잘나서 그런거야라는 믿음이라고해야할까? 그런게있었어요. 11살에는 내가 엄청 문제가 많구나. 모두 날 싫어하는구나 아무랑도 친하게 지낼수없구나 뭐 여러 생각을 하긴했어요. 그래도 그게 저에게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어요. 그때당시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지금 대인관계가 원만하지않은건 그때가 좀 큰것같기는해요. 그리고 할아버지가 폭력과 폭언을 좀 하시긴했는데 그렇게 심각한건 아니었어요. 목을 졸린적도 있지만 멍들을 정도는 아니었고... 문에 못을 박아 가둔적도 있지만 하루도 안되어서 풀어주실정도라 심하게 당한건 생각보다 없어요. 욕들은 좀 마음에 상처가되었긴한데 이제는 생각도 안나요. 돌아가셔서 그렇게 느낄지도 모르겠어요. 이런 여러가지가 합쳐져서 사람을 무서워하는 것 같아요.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점점 더 심해졌고요. 심할때는 숨도 쉬기 힘들정도였는데 나아지고있어요. 여전히 사람많으면 그런증상이 있긴하니까요. 일도안하고 대학을 간것도 아니고 성인이 된지 5년이나 흘렀어요. 이런요소도 저를 죽고싶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근데 노력하다가도 내가 살아서 뭐하지? 이런식으로 돌아가요. 솔직히 왜 살아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민폐끼치면서 죽고싶지도 않아서 살고있는데 사는게 더 그렇게 느껴지는걸까요? 열심히 살아갈 방법은 없을까요? 죽고싶은 감정을 덜느끼는 법이여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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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마음 내려놓고 쉴 곳이 필요해~
#우울해
#답답해
#힘들다
#괴로워
#슬퍼
#공허해
#우울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죽고 싶은 감정을 덜 느끼고 싶으셔서 사연을 남겨주셨네요. 11살 때부터 계속된 죽고싶은 마음이 계속들고 살아있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해서, 죽고 싶으셨네요. 죽으려는 걸 상상 할 정도면 혼자 괴로운 시간을 지내오고 계시네요. 글을 쓰시면서 힘들었던 과거 이야기를 쓰면서, 그리고 최근에 죽고싶은 이야기를 쓰시면서도 감정적이기 보다는 담담하다 못해 냉정하고, 얼어붙어있고 그래서 답답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지 않으실까 싶어요. 하지만 글을 남겨주신 의도를 추측해보면 의욕있게 살아보고 싶고, '내가 이래서 살아있구나!' 라는 마음을 갖고 열정적으로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실 것 같네요. 제가 마카님을 잘 이해했을까요?
🔎 원인 분석
상담을 받아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상담선생님들은 과거를 물어보고 과거의 경험들을 다루곤 하십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나의 감정상태, 인간관계 방식 같은 것들은 현재 나의 의지나 노력부족으로 만들어졌다기 보다는 아주 어린시절에 만들어지고 그 이후 살아가면서 굳어지거든요. 지금 죽고싶어하는 그런 기분들이 어린시절에 기인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마카님께서 이미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왜 살아야 하는 가에 대한 답을 구하게 되면 열심히 살 수 있게 될까요? 아니면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는 걸까요? 왜 살아야 하는지 고민을 하지 않고도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삶은 두 가지의 형태로 나눠집니다. 자기 자신의 꿈을 위해서 살든지, 아니면 다른 사람을 위해 살든지. 예를 들면, 자녀를 양육시키기 위해서 힘든 상황도 이겨내는 부모님들은 자신의 아이를 위해 사는 삶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연습하고 훈련하고 이겨내는 사람들은 자아실현에 집중되어 있는 것일테지요. 어떤 길이든 한 가지에 집중되어 있으면, 그 사람들은 우울에 시달리거나 자살충동에 시달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카님의 삶은 아직 어디에도 집중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추측해본다면, 내가 남을 위해 살기에는 억울하거나 그러고 싶지 않고, 나 자신을 위해 산다는 것 또한, 그래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 이겠지요. 하지만 '아직' 입니다. '아직' 무엇에든 집중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무엇이든 집중을 잘 하려면 다른 생각이 잘 떨쳐져야 합니다. 다른 생각이 잘 떨쳐 진다는 것은 중요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생각들은 버려질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심리학자가 말했습니다. 버려서 버려지면 내 것이 아니고, 버려서 버려지지 않으면 내 것이다. 만일 마카님께서 집중이 잘 안되고 의욕이 없는 상태라고 하신다면, 아직 버려지지 않는 다른 생각들은 현재 꼭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것이고 그것은 마카님의 것일 것입니다. 짐작하셨을지 모르겠지만, 떨쳐내야 할 생각들은 과거의 일입니다. 과거의 생각들이 잘 떨쳐지지 않았다면, 지금은 그 생각들을 떨쳐내셔야 하는 시점입니다. 내 인생을 열심히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나는 이 세상을 충분히 누릴 가치가 있는 귀한 존재다.' 하는 기반이 내 안에 자리 잡혀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미 그 집중은 시작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린시절의 경험들이 발목을 잡지요. 마카님의 경우에는 추측해 보면 11살 이전부터 이어진 지속된 부모님의 다툼이 있었을 것이고 11살 때 그 상황을 맞이하셨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자주 다툼이 있으면 아이들은 불안을 경험합니다. 가정이 해체될 것 같은 불안감이고 내가 죽을 것 같은 불안감이지요. 이런 불안감이 부모님으로부터 잘 공감되면 그래도 괜찮겠지만, 이혼의 위기까지 간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자신들의 감정에 몰입되어 있어서 아이들의 이런 마음들을 잘 돌보지 못합니다. 그 기간이 길어지면 아이들은 무기력해집니다. 그리고 자신이 부모에게 있어서 중요한 존재가 아니라는 느낌을 갖고 살게 됩니다. 저는 청소년 아이들을 상담할 때 이혼하거나 재혼한 부모님들을 자주 만나곤 하는데, 부모님의 이혼은 아이들이 정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말씀을 드리곤 합니다. 그럴 때 부모님들은 "내가 잘 키우기로 했으니까 아무 문제 없는 것 아니냐?" 하고 되물으시지만, 저는 그럴 때 이런 질문을 드립니다. 혹시 부모님들께서는 이혼하실 때 아이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설득, 이해를 시키고 아이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그러고 난 뒤 동의를 받으셨는지 묻습니다. 안타깝게도 마음이 아파하는 청소년 아이들의 대다수는 아이들이 그 불안한 감정들과 아픈 마음들에 대해서 차마 꺼내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부모님의 선택에 의해 자신의 삶이 결정나는 마음 아픈 상황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정말 싫은 어머니든, 아버지든, 둘중에 하나를 잃거나 아니면 마음껏 만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어머니, 아버지를 나의 의사대로 선택해서 태어난 것도 아니지만, 또 나의 의사에 상관없이 부모님을 잃는 격이니까요. 아이들이 이런 상황을 겪으면 처음에는 화가 나고, 분노의 대상을 부모님을 향하기도 하겠지만,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고 들어줄 사람이 없게 되면 나중에는 그 상황에 적응하고 무기력해져 버립니다. 그리고 자신의 존재감에 대해서 다시금 확인하게 됩니다. '나는 중요한 존재가 아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분노의 대상을 내 자신에게 쏟아붓게 됩니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이것이 우울증입니다. 이런 생각에 생각을 꼬리에 물고 이런 생각 속에 푹 파뭍혀서 오랜시간을 지내게 되면 '나는 살 가치가 없는 존재다' 라는 생각이 뿌리내리게 되고 마지막에 가서는 모든 문제와 잘못을 '나의 잘못된 존재'라고 원인을 둡니다. 이렇게 원인을 잡아버리면 이 괴로움을 끝내기 위한 유일한 답은 '내가 죽는 것' 이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이것은 과거의 경험에 의해 만들어진 가짜 자아들이 만들어내는 거짓말입니다. 그렇게 부모님과 떨어졌다 하더라도 안심하고 편안한 곳에서 살면 괜찮겠지만 마카님의 경우는 맡겨진 할아버지의 폭력과 폭언들에 놓였으니 이제는 부모님이라는 안전망이 사라져 버린 셈이지요. 그때마다 불안하고 두렵고 혼란스럽고 살아남기만 해야하는 그 상황들을 어린 아이가 혼자 다 경험해야 했으니 그 심정이 어떠했을까 싶습니다. 이런 과거의 경험들의 반복이 가짜 자아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렇게 과거의 경험들로 만들어진 가짜 자아들은 '내가 가치가 없는데, 이렇게 열심히 살아서 뭐하지?' 라는 생각들을 만들어냅니다. 지금 나의 자아실현에 몰입하지 못하게 만드는 생각들입니다. 하지만 마카님은 글을 남기셨습니다. 지금은 죽고싶은 기분이 들지만 사실은 잘 살고 싶고 걱정없이 살고 싶고, 안전한 기분으로 살고 싶으며 열정적으로 살고 싶고, 나의 존재가 가치있다는 기분으로 살고 싶습니다. 마카님은 과거를 떨쳐내고 자기 자신을 이 세상을 충분히 누릴만한 귀중한 존재로 여기시고 싶으신 것입니다. 그것이 마카님의 진짜 자아에서 나오는 욕구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죽고 싶은 기분은 기분이 들 때 그것이 힘들었던 경험에서 나온 가짜자아의 생각이라는 것을 알아차리셔야 합니다. 주변 사람이 있으시다면, 지금의 나의 상태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이해받을 수 있으면 좋습니다. 지금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음이 차분한 분들이 곁에 계시다면 과거의 경험을 차분하게 이야기 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거나 자살에 대한 충동이 계속되신다면, 약물의 도움을 받으셔도 좋습니다. 나 자신에 대한 안 좋은 평가와 생각들은 뇌의 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호르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호르몬이 안정되면 죽고싶은 마음은 물러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우울한 기분에서 조차도, 죽고싶은 마음에서도 '내가 왜 나와야 하지? 나와서 뭐하지?' 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기를 권장드립니다. 이미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으셨겠지만 저의 상담경험으로 미루어보아 아주 어린시절부터 받아왔던 상처로 만들어진 가짜 자아와 가짜 자아가 만들어내는 생각을 떨쳐내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가짜 생각들을 함께 알아차려주고 꺼내어 본뒤 함께 객관적으로 평가할 전문가가 곁에서 도와주어야 합니다. 지금 열정적으로 살고 싶고, 가치감있게, 나 자신을 위해 살고 싶은 마카님의 바람을 꼭 이루시기를 두 손모아 간절히 염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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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ziii
· 4년 전
글을 읽는데 마음이 너무 저려요. .. 꼭 안아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오래 아프지 않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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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a
· 4년 전
마음이 아프네요.. 옆에있다면 토닥토닥해주고 손잡고 술마시러가서 얘기 다 들어주고싶어요.. 저또한 어렸을때 아버지의 폭력과 1년에 한두번 전학으로 인해서 친구관계도 제대로 만들수도없었어요. 자살시도와 우울증약복용 가끔 자해도 했습니다. 여차저차해서 20대 중반에 친구를 사귀게되었고 그친구들을 보며 사회성이나 목표의식이 생겼답니다.그래도 죽고싶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저는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니 그런 생각이 없어지더라구요.. 지금도 자해충동이 들때가 있지만 아이를 보면 절대 다른 생각이 안들어요. 큰 목표가 생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