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다는 생각보다도, 누가 죽여줬으면 하는 생각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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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죽고싶다는 생각보다도, 누가 죽여줬으면 하는 생각이 더 자주 든다. 내가 죽고싶어서 죽은 거면 죄책감이 남을 것 같은데, 다른 사람이 죽여주면 그런 죄책감에서도 벗어날 것 같아서. 사는 게 너무 버거워서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는데 그것때문에 또 다른 죄책감을 가지기 싫어서. 그래서 누가 죽여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나를 죽인 사람은 묻지마 연쇄살인마면 좋겠어. 부모님도 내가 뭘 잘못해서 보복을 당했다기보다는 그냥 재수없던 거라고 생각하시는 게 그나마 맘 편하실 것 같아서. 그리고 나를 죽이면 그 사람이 범죄자가 되는 건데, 괜히 내 이기심으로 다른 사람을 범죄자 만들기가 싫어서. 그래서 나를 죽여줬으면 좋겠어. 묻지마 연쇄살인마가. 모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내 감정적 소모도 적어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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