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못사는 집에서 낳아서 미안하다고 우셨는데 가슴이 찢어질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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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못사는 집에서 낳아서 미안하다고 우셨는데 가슴이 찢어질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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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엄마가 맥주 한캔 두캔 하시다가 취기가 오르셨는지 "못사는 집에서 낳아서 미안하다.너희들 고생만 시켜서 미안해" 하시며 우시는데 진짜 너무 마음이 아파서 지금까지 못 자고 있네요. 저희집 형편 어려운건 알지만 크게 부족함 없이 자랐어요. 자라면서 한 번도 돈 걱정 한적 없고 갖고 싶은 물건 못 가져 본 적 없을 정도로 엄마께서 많이 노력하셨어요. 제가 우울증에 걸려 이 세상 더 이상 살기 싫다 생각할 때도 당연하지만 낳아준 부모님은 원망한 적 없을 정도로 부모님께서는 악조건에서도 최선을 다하셨다고 생각해요. 예전에도 풍족하진 않았지만 저희 집 형편이 더 안 좋아지게 된 계기가 엄마 때문이라 아직도 자책하시는 것 같아요. 더군다나 요즘 코로나로 직장에서도 안 풀리다 보니 엄마도 스트레스가 많으신 것 같구요. 엄마가 정말 작지만 여장부 같은 분이셨거든요. 그래서 제가 정말 많이 의지하는데 약해진 모습 보이시니까 너무 마음이 무너져요. 저도 우울증이라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드리지 못할 것 같아 그것도 죄송스러워요. 술김이라도 저런 말씀 하시니까 가슴이 너무 아프고 답답해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이 오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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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h0107134
· 3년 전
그럼 죄송해하다기 보다 고마워하는 게 어떨까요? 그리고 엄마랑 같이 얘기하면서 공감하다보면 더 가까워지고 서로를 버팀목 삼아서 두 분다 더욱 강해지실거예요. 푹 쉬세요. 천천히 가고 괜찮아요. 아플수록 억지로 밝은 척하지 마시고 어머님과 함께 실컷 아파하세요. 그러면서 응어리가 해소되고 새로운 씨앗이 싹틀거예요. 비가 온 뒤 땅이 굳잖아요. 지나갈꺼예요. 다 괜찮으니까 울어도 돼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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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cjh0107134 정말 큰 위로가 됐어요.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