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을 지속하기 힘이듭니다.
수업한시간 과제하나 발표 하나하나가 너무 부담감이 크게 느껴지고 하루하루 버텨간다는 생각이 큽니다.. 전문상담을 받아야 하는지 고민중인데 그전에 마지막으로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제가 우울함에 취약하고 작은 일에도 예민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라는건 객관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산책도 하고 명상도 하면서 정신건강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번에 편입이 너무 하고싶어서 토일에 토익학원도 가고 학교에서는 발표가 늘어서 하루 맘놓고 쉴시간 없다고 생각하며 지내다가 학생회일도 인간관계를 너무 회피하고 싶어서 나와버리고 중간중간 쪽지시험에서 몇개씩 틀리고 그러다보니 자신감이 떨어져버렸습니다. 뭔가 뭘 해도 안될거 같고 이게 비합리적이란 생각인걸 알지만 유일하게 정신적 지지였던 엄마랑도 떨어진 생활을 하다보니 그것도 지치고 그저 하루 눈뜨자마자 오늘 하루를 또 어떻게 버티나 울고 기도하고 또 울면서 지냅니다.
과거에 대부분의 시간을 인간관계에서 괴로움을 겪어왔습니다. 성격상 사람들과 잘 맞지 않았고 초등학교 6년 왕따와 이후엔 성격상의 문제와 트라우마가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되서 고등학교 3학년이 될때까지 계속 우울함에 빠져있었습니다. 우울함의 기간이 길었고 안우울했던 시간이 거의 없었던것 같은데 그래도 친구들을 사귀면서 초반보단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우울함은 계속 남아있었습니다. 진짜 맘을 터놓을 친구를 만나게 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더 나아가고 싶어서 이것저것 도전했던것 같습니다. 고등학교때 우울함에 빠져 공부도 열심히 못했고 삶을 주체적으로 살지 못한게 후회되서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처음으로 뭔가 내가 노력해서 이룰수 있는 사람이라는것도 느껴지고 우울하지 않고 살아갈수 있다는것도 알아가면서 살았습니다. 그렇게 1학기 때 성적이 좋게 나왔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때부터 약간씩 성적에 대한 집착이 있었던거 같은데 2학기에 조별 발표가 늘고 이것저것 일이 밀리고 엄마도 만나지 못하면서 마음이 불안해서 하루를 버티는게 힘이 들고 이전까지 자살 생각은 해본적 없는데 자살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러고싶지 않습니다. 부모님과 친구랑 지내는 시간이 소중한걸 알기에 더 살아가고싶은데 살아가는게 고통같이 느껴져서 독립적인 생활을 버티지 못하는게 힘든데 그렇게 살지 않으면 안되니까 더 괴롭고 힘듭니다. 앞으로 졸업은 어떻게 할지, 휴학도 포기도 부모님께 죄송해서 못하겠고 그갈 포기하면 앞으로 어떻게 먹고살지 걱정도 됩니다. 사실은 세상이 너무 무섭게 느껴져서 다 포기하고 피하고싶습니다. 매일 도와달라고 살려달라고 기도합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삶이 너무 힘들어요...
당장 쉬고싶은데 일은 쌓여있고 2주 넘게 불안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회복하려 코미디도 보고 운동도 했는데 나아지지 않습니다..식욕도 없어서 밥도 안넘어가고 일을 대충 넘기기만이라도 하자는데 그렇게 밖에 못하는 내가 또 한심하고 속상하고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인데 이렇게 무너지는게 억울하고 삶이 지칩니다.
일어나서 울고 수업하나 끝내고 울고 엄마랑 전화하면서 울고 이젠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기 시작해서 도움이 필요해요 하지만 그것마저 부모님의 돈이니까 죄송하게 느껴져서 말을 못 꺼내겠어요..맘같아서는 지금 학교를 그만두고 싶은데 그것도 할 수 없어서 어떻게든 버텨보자고는 하는데...제 힘으로 안되는것 같아요..저 어떻게 하면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