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잊는 것. 제 장점이자 단점인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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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ina
2년 전
금방 잊는 것. 제 장점이자 단점인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나쁜 일을 당했을 때 금방 잊습니다. 뒤끝도 없는 편이고요. 나쁜 일을 한 것도 금방 잊습니다. 학습능력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해요. 고치고 싶은데 사실 고치고 싶지 않아요. 절 나쁜 공격으로부터 지키고 싶은 마음과 발전하고 싶은 욕구가 상충해요. 사실 지능이 좀 낮아서 그런 것 아닌가 생각해봤는데 아이큐는 111이 나왔어요. 근데 매사에 생각을 안하긴해요. 생각없이 말한다는 말도 많이 듣고요. 들어오는 정보들도 비판없이 받아들이는것 같아요. 분위기에도 엄청 잘 휩쓸려서 군중에 휩쓸려 나쁜 말을 할때도 있어요. 착할땐 엄청 착해요. 주위 여론에 따라 바뀌는 것 같아요. 생각하며 말하기가 뭔지도 모르겠어요... 남의 사정을 헤아리는 혜안도 없는 것 같아요. 남들이 사소한 일상을 말하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얘기하는지 무슨 말을 듣고 싶어서 이런 말을하는지 전략분석도 안해요. 그냥 그래서 어쩌라고? 가 됩니다. 아침에 친구가 '오늘 늦잠자서 급하게 스프레이샴푸만 뿌리고 나왔어' 하면 저는 그냥 '아 그래?' 하고 사실을 받아들이기만하는 데 여기서 정답은 '어? 근데 하나도 티 안나' 이거래요. 듣고 싶어 하는 답이 정해져 있고 말만하면 되는 거래요. 근데 진짜 전 모르겠어요. 이런게 일상에 한 몇 천개 있을거 아니에요? 날이 갈수록 사회적 센스가 또래에 비해 몇 만치는 뒤떨어 지는 것 같아요. 이외에 눈치없는 건... 말 안해도 아시겠죠... 알아줍니다. 드라마 볼때도 인과관계, 인간사이의 관계를 잘 파악해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이 신기해요. 애초에 그 사람들은 그 전후 사항과 말, 사소한 표정, 손짓, 목소리 톤도 다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드라마 뿐만아니라 실제 관계에서도요. 저는 관심이 없어요. 짜여진 각본에 연출된 장면이 옛다 이거다! 하면서 알려줘도 캐치를 못하겠어요. 나중에 댓글보고 알아요. 드라마는 그게 다일텐데 저는 알지도 못하면서 왜 보고 있는 걸까요? 옴니버스로 1회에 한사건이 끝나는 드라마 아니면 못보겠어요. 비밀의 숲, 스토브리그같은 드라마는 죽을때까지 못볼것같아요. 날이 갈수록 스스로가 아둔하고 멍청하고 어리버리하다고 느껴져요. 지금도 주제에 또 벗어나서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데... 사실 다 연관이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해요. 그리고 남들한테 관심도 없으면서 웃기는데는 엄청 집착해요. 이것도 깊은 생각하지 않고 말해서 선 엄청 넘어서 분위기가 싸해진 경우가 많아요. 우스운 사람이 되요. 이게 제일 싫어요. 웃겨야한다는 충동이 너무 세서 가뜩이나 멍청한데 할말 못할말 구분을 못해요. 진지한 자리에서도 웃기고 싶어서 미칠것같아요. 웃기지도 못하면서... 친구들은 처음에 저를 엄청 좋아해서 다가오다가 어느 순간 멀어지고 왕따가 되요. 항상 이 패턴을 벗어나질 않아요. 이게 싫어서 얌전히 있자 하고 마음먹으면 엄청 위축되서 지나치게 예의바르게 행동해서 남들 불편하게 만들고... 저는 순간에 오는, 생각할 필요가 없는 짧은 자극만 좋아하는 걸까요? 갈수록 취미도 아무 생각 할 필요 없는 예능만 봐요. 사실 이렇게 살다가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고 지금은 친구도 한명도 없어요. 집에만 있어요. 돈도 벌지 않고 이대로 침대에 누워서 예능만 보고 살다 죽을 것 같아서 무서워요. 근데 또 이렇게 살아도 상관없을 것 같아요. 이렇게 다 쓴 글을 읽고 나면 그렇게 멍청한것 같지도 않은 것 같은데... 왜 이럴까요? 전 뭘 원하는 걸까요? 뭐가 싫고 두려운 걸까요? 왜 막상 사람들과 있을 때는 생각을 하지 않는 걸까요?
의욕없음혼란스러워불안해답답해걱정돼힘들다스트레스받아
전문답변 추천 5개, 공감 40개, 댓글 11개
상담사 프로필
김문실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2년 전
사회성 기술을 늘리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사회성 #대인관계 #의사소통 #자기표현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상담사 김문실입니다. 저의 프로필을 클릭하시면 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는 나쁜 일을 당했을 때 금방 잊으시는 편이시군요. 마카님의 이러한 점이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하기에, 자신의 이러한 면모를 지키고 싶기도 하고, 고치고 싶기도 한 욕구가 상충하시는 상황이 혼란스러우신듯 합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스스로의 사회성 기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듯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자신이 타인에게 관심이 없다고 느끼고, 눈치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을 웃기고 싶어하는 스스로가 아둔하다고 보시는 것 같아요. 자신을 멍청하다고 느끼시는 것은 웃기려고 했던 행동들로 선을 넘게 되어 분위기가 싸해졌던 경험들을 통해 생겨난 부정적인 자기개념 이겠지요.진지한 자리에서도 사람들을 웃기고 싶다는 충동이 드시는 이유는 아마도 사람들의 감정 읽기에 서투른 마카님께서 본인만의 방식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방법일 것이라고 생각되어요. 사람들과의 관계가 불편하고, 어색하게 느끼니 웃기는 행동으로 어색한 분위기를 완화시키려는 것이지요. 마카님의 이러한 의사소통 방식을 보다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서는 원가족과의 관계를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짧은 사연 속의 내용만으로 말씀드리기에 조심스럽지만, 유년시절 가정환경에서 주양육자와의 의사소통이 결핍되었다고 느끼셨거나 마카님께서 받고 싶은 애정을 충분히 받지 못하셨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사연의 마지막 부분에서 마카님은 ‘나는 왜 이럴까요?’ 라고 질문해주셨지요. 사실 사연을 읽으면서 마카님의 성격에 잘못된 부분이라는 것은 딱히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기질과 환경에 따라 성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성격에 좋다 나쁘다라고 평가할 수는 없기 때문이지요. 외향적인 성격으로 모든 사람들과 관계를 가진다고 마냥 좋은 사람인 것도 아니고, 친구가 적거나 없다고 해서 이상한 사람은 아닙니다. 따라서 스스로 이상하고 멍청하고 어리버리하다고 생각하시기보다는 사람은 모두 다르다는 생각으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보다 충족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뭐가 싫고 두려운 걸까요, 왜 막상 사람들과 있을 때는 생각을 하지 않는 걸까요’라는 질문에서는 답을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연에서 말씀해주신 상황들을 보면서, 마카님은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불편감을 호소하고 있으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나 사실 대인 관계에서의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처는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기술에 가깝지요. 그러나 지금의 타인에 대해 관심이 없는, 다르게 말하면 눈치가 없는 본인의 성격을 정말 변화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사회적 기술을 훈련하시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마카님이 현재 청소년이시라면 학교에서의 집단 상담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시면서 이를 배워보시는 것도 좋고, 성인이시라면 소규모 모임에 참여하는 경험을 늘려보신다면 좋을 것 같아요. 모임에 참여하게 된다면, 나를 먼저 드러내려는 시도보다는 그 안에서 사람들의 상호작용을 관찰해보시고 조심스럽게 따라해보세요. 사회적인 관계가 아직 두려우신 상황이라 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어렵다면 마카님이 관심 있는 분야의 모임에 가입해보시는 것 역시 좋은 방법입니다. 예능에 관심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유머를 좋아하는 모임에 가셔서 마카님이 알고 계신 분야에 대해서 나에게 호의적인 사람들과 대화하는 연습을 시작해보세요. 나의 관심 분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마카님께서 느끼시는 사회성 부족이 이전보다는 덜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또, 사회성 기술을 훈련하는데에는 사실 따뜻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담자와의 장기적인 관계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상담을 통해 타인에 대한 나의 감정을 되돌아보면서 대인관계 속의 상호작용을 연습해볼 수 있는 것이지요.
뒤끝이 없고, 나쁜 일을 당한 것도 금방 잊으시는 마카님께서는 남의 사정을 헤아리는 능력은 부족하시다는 점 때문에 이렇게 사연을 나누어주셨네요. 알고계시겠지만, 마카님의 이러한 면모는 완전한 단점이라고 볼 수 없고 그렇기에 마카님은 절대로 멍청하거나 아둔한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마카님처럼 나쁜 일을 금방 잊고 싶고, 타인의 반응에 과하게 신경쓰지 않는 편안한 성격을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으리라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지요. 다만 마카님께서 보다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시라면 위와 같은 방법을 통해 상황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듯 합니다. 만약 현재 증상이 보다 근본적인 상처 및 오래된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되신다면 저에게 문 두드려주세요. 마카님께서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 편안한 대화를 이어나가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zxcvbnnm
2년 전
와..저랑 똑같네요 옛날엔 안그랬는데 왜 이렇게 됐지
romina (글쓴이)
2년 전
@zxcvbnnm 우리 어떡해요?ㅠ
zxcvbnnm
2년 전
생각해봤는데 1.너무 피곤해서 그런거 아닐까요(정신/육체 둘중 하나라도???) 2.솔직히 저도 전후상황 기억못해서 잘 안싸우고 참고 넘어가는 편인데, 이렇게 살아서 점점 무뎌졌다? 3. 관심이 없었다? 아 근데 관심은 있었는데도 기억안나느거 많던데
zxcvbnnm
2년 전
잘 모르겠네요.. 일단 안녕히주무세요
romina (글쓴이)
2년 전
@zxcvbnnm 같은 문제 가진 사람끼리 분석해봤자...ㅠ 전교꼴등끼리 답맞춰보는거져 머 ... 상담사분이 대답을 주실거예요. 님도 안녕히 주무세요!
star1345
2년 전
요즘 많이 혼란스러우신것같아요. 아마도 모든 기준을 나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맞추려고 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사연자님이 사회적센스가 없다기보다는 어느정도 답을 정해놓고 그 답만 원하는 상대방이 있다면 그 사람이 별로라고 생각해요. 사연자님의 생각은 생각대로 존재하는거죠. 무례한것만 아니라면 사연자님의 생각 그대로 표현해도 괜찮아요. 그리고 자꾸 잊어버리는것은 모든것을 자기 잘못으로 떠안아 괴로우니까 결국엔 회피하게 되는게 아닌가 싶어요. 사연자님 잘못한거 없어요. 멍청하지도 않구요. 아주 괜찮고 소중한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이제는 본인의 기준을 구축해가는거 어떨까요.남을 웃기려고 하지말고 나를 어떻게 볼까 걱정하지말고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는지 내가 어떤 나였으면 좋겠는지 생각하고 할 수 있는것부터 시작하면 되요. 이 세상 최고의 상사는 바로 나 자신이래요. 그리고 내 생각을 표현하는 것도 연습해보면 어떨까요. 남한테 흔들리지 않고 내 의견을 말해보는거에요. 뭐 남들이 아니라고해도 내 생각을 얘기해보는거죠.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하다 보면 잘할 수 있을거에요. 지금 나에게 필요하니까요. 남한테는 무례하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위해 살다보면 나에게 만족하게 될 것이고 그래야 남들도 나를 인정하고 배려해요. 문제점을 느낀 지금이 가장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할 수 있을거에요. 응원할게요.
romina (글쓴이)
2년 전
@Alium1004 자기 성격에 짜증안나는 사람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우리는 다행히 스스로 단점을 알고 있으니까 그냥 들뜨는 감정에 주의하며 살아요...
a894368
2년 전
저도 그래요. 글 읽으면서 참 공감이 많이 되네요. 악의는 없는대 생각없이 말을 하다가 나도 모르게 실수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게 상대방에게는 상처가 되고 저를 싫어하게 되는 원인이 되는거 같아요. 근데 그걸 또 전 모르고...왜냐믄 상대한테 관심이 없어서. 님도 혹시 불특정 다수의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으려 하진 않으세요? 분명 님도 본인이 관심가는 사람이 있을거예요. 불특정 다수와 관계를 맺으려 하기보다 본인이 관심가는 사람과만 깊게 관계를 맺어보세요.자고로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가는 사람에겐 신중해지고 무관심이란게 있을수 없어서 함부로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게 되더라구요.상대방이 뭘 좋아하는지도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구요.
mamma02
2년 전
헐?그게 이상한거였어요?저 살아오면서 계속 그랬는데...
romina (글쓴이)
2년 전
@a894368 불특정다수 맞는 것 같아요. 제 스스로도 모르고 남들도 잘몰라서... 어떤 사람을 사귀어야겠다 이런 생각도 없어요. 제가 어떤사람을 좋아하는 지도 잘 모르겠어요. 말씀하신거 깊이 생각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