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이기적이다. 오랜 친구의 가족이 돌아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장례식]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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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내가 너무 이기적이다. 오랜 친구의 가족이 돌아가셨다는 얘길 전해 들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새벽에 주절주절 연락을 했는데 장례식이라 정신이 없다는 얘길 들었다. 타이밍이 잘못된거지만 타이밍을 못 맞춘게 우스웠다. 친구는 장례식장에서 힘들어할때 나혼자 들떠 있었으니. 그래서인지 뭔지. 나는 누구 장례식인지 고인의 명복을 빈다든지 따위의 말을 하지 않았다. 그저 친구에게 괜찮냐고 묻는게 다 였다. 외면하고 싶었던 것이 컸다. 말할 수 없는 이유로 부모님이 집을 나갔을 때 나는 실종신고를 하고 경찰들과 얘기하기 바빴다. 이런일은 내가 태어나고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행해지던 끔찍한 관례같은 일이었다. 하지만 나는 당시에 졸작을 준비하기 바빴고 너무 지쳤고 경찰차에 앉아 대화를 하면서도 가방에 들어있는 노트북을 당장이라도 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스스로 내가 지쳐가는게 두려웠다. 평범치 않은것을 일상이라 하고 더이상 부모님을 불쌍해하지 않는게 끔찍했다. 당장 어디서 부모님이 뛰어내려 죽을까 가슴이 조여오다가도 이렇게 지속될 바에는 모르는 곳에서 영영 내곁에 돌아오지말고 알아서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을 찾고, 얼마안가 부모님중 다른 한분이 병원에 입원했다. 몸이 이상하다고 같이 병원에 가달라 요청하여 간 것인데 심각한 상태라는 말을 들었다. 드라마에서 그렇게 장난같이 우습게 써 내려지던 것들. 나는 정말 드라마같이 병원 로비에 앉아 소리없이 울었다. 시한폭탄을 안고 살아가는 기분으로 부모님가게에 혼자 앉아있었다. 힘든걸 백퍼센트 전달할 수 없지만 친구에게 파출소에 갈 일이 있었고 부모님중 한분이 입원을 하셔서 힘들었었다 심플하게 말했다. 정말 그 얘기를 꺼냈을땐 일이 지난지 두달정도가 지나서 모든게 다 끝나있었기 때문에 슬픔에 절어있고 싶지 않았다. 그저 당시 말할 수 있는 최대의 표현은 우울에 절어 잠만 늘었었다, 그정도였다. 그래도 참으로 쿨하지 못 하지. 그 당시 보았던 반응을 이런 방식으로 되돌려 주고 있다. 왜 내가 경찰차를 타고 한 일들이, 즐거울때 툭툭 내뱉어지며 물어봐도 되는 것으로 전락한건지 원망을 했었다. 그런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순수한 호기심이었겠지만. 너를 원망하지 않으면 이렇게 태어나서 남들에게 사정을 말하기 어려운 나 자신을 원망해야되니, 내겐 최선의 감정이었다. 그래서 이리 한심하게, 담백하게 장례식장이라고 말하는 너에게 나 또한 담백하게 말하는걸까. 애초에 각자의 힘듦이 다른건데. 누가 더 힘들다 뭐다도 아니지만, 지금으로는 영영 볼 수 없는 네 입장이 더 힘든건데. 아니 사실 그것보다도, 내가 알아서 멀어지기 위해 정떨어지는 짓을 자처하는 기분이 든다. 깊은 고뇌없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머릿속에서 그러라고 시킨다. 니 하고싶은대로 고민거치지 않고 막 말하라고. 외면해버리라고. 너무 고민이 많고 그동안 쓸데없는 것에 예민하게 살아왔다. 예민하게 반응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괴로워했다. 머릿속이 고장난 것마냥 마음대로 막 하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 혼자가 되는 짓, 버림받는 짓을 자처하고 있는것만 같다. 목구멍에 간신히 브레이크를 걸고 있는 것 같다.
어지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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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yon11
· 6년 전
당신의 지침과 힘듦이 감히 너무 온몸으로 느껴져서 마음이 너무 아파요.. 당신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해지는, 그래서 그 무거운 마음을 잠깐 이라도 내려놓을 수 있는, 그런 시간들이 있기를.... 부디 힘내고 .... 힘나는 일들이 생겼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