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많이 아프대요.. 현재 3년 이상 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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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남자친구가 많이 아프대요.. 현재 3년 이상 만난 남자친구가 있어요. 3년이란 세월이 이렇게도 빨리 지나갈 줄 몰랐네요. 저희는 항상 출, 퇴근 때마다 전화통화를 해요. 저희 커플은 장거리연애 중이라 자주 얼굴을 볼 수가 없어 항상 전화로 서로 소식을 전해요. 그러다가 얼마 전.. 남자친구로부터 이상하고 맘 아픈 소식을 듣게 됐어요. 병원에서 의사가 맘의 준비하라고 했다며 병명은 "간암 말기"라고 했대요. 처음엔 장난이라고 생각했어요. 곧 잘 그런 장난을 해왔고, 저는 말이 씨 되겠다며 이상한 말 하지 말라고 종종 말해왔거든요. 그런데 남자친구 목소리가 얼굴 보지는 못 하더라도 전화너머로 떨리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장난 아니고 진심이라며.. 예전부터 만날 때에도 그렇고, 전화에서도 항상 자도자도 피곤하다며, 고통과 괴로움을 호소할 때마다 병원에 가서 진단 받아보라고 할 때가 많아요. 조금은 건강이 안 좋다고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크게 아프고 있을 줄 모르고 지냈네요.. 그런 남자친구를 옆에서 바라볼 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아 저도 힘들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제가 편찮은 아버지 생각해 항암치료 생각해 보지 않겠냐, 간 이식 수술도 생각해보자.. 등등 제가 계속 말했어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안 아팠으면 좋겠는 마음에 어떻게든 그를 붙잡고 싶었어요. 그런데도 남자친구는 치료해도 생존율이 낮을 거란 생각 때문인지 치료를 안 받으려고 해요. 지금도 여전히 같은 마음이고요.. 저는 남자친구 전화를 받으며 엄청 울었어요. 그러다 이틀이 지나고 조금 진정이 된 이후에도 남친이 퇴근하면서 전화를 했는데 평소에도 표현 잘 안 해줬던 사람이 통화 끊기 전 마지막에 사랑한다고 해줬어요. 또 펑펑 울었어요. 제가 너무 우니까 울음을 그치게 하려고 조금 화도 내더라구요. 제 곁에 있는 사람이 언젠가 떠나고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 전화 끊고서도 계속 울었네요. 지금도 이 이야기를 적으면서도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항상 같은 패턴.. 같은 목소리, 그동안 서로에게 익숙해져 있는데 이제 그런 일이 없어지고 혼자 감당해야 하는 슬픔은 또 어떻게 할 것이며.. 이제 그 사람이 없어지면 저 또한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만 같아 두렵기도 해요. 저도 제가 없어지면 저를 좋아해주고 사랑해줬던 주변 사람들에게도 상처를 안기고, 큰 슬픔도 가져다 줄텐데... 그동안 남아있는 시간동안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데 마음이 복잡하니 많이 괴롭고 힘드네요.. 남자친구가 치료 받겠다고만 해도 한시름 놓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서 더 마음이 무겁네요..
힘들다속상해불안해우울두통걱정돼불면우울해불안슬퍼무서워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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